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에세이,시
슬픔은 발효중  이미지

슬픔은 발효중
자살유가족으로 살아온 애도 상담가가 전하는 상실 이후, 애도의 길
훈훈 | 부모님 | 2026.06.10
  • 정가
  • 19,500원
  • 판매가
  • 17,550원 (10% 할인)
  • S포인트
  • 970P (5% 적립)
  • 상세정보
  • 14x20.5 | 0.354Kg | 272p
  • ISBN
  • 9791199912953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간 치유와 성장의 여정을 담은 『슬픔은 발효 중』 개정판이다. 초판 출간 이후 독자들은 ‘상실 후 애도의 길’을 진솔하게 표현한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보내왔으며, 자살 유가족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통해 애도의 시간을 함께 마주했다.

애도 상담가 박경임 소장은 초판에 미처 담지 못했던 내용을 보강해 부모·형제자매 상실뿐 아니라 자녀 상실과 배우자 상실의 슬픔까지 담아냈다. 심리학적 애도이론을 추가하고, 스스로 마음의 결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마음을 잇는 질문’을 새롭게 수록해 실천적인 깊이를 더했다.

상실을 경험한 이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애도의 시간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자살 예방 못지않게 중요한 자살 유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무너진 삶의 자리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어준다.

  출판사 리뷰

자살 유가족으로 살아온
애도 상담가가 전하는
상실 이후, 애도의 길


본 도서는 2023년 12월에 출간되었던 <슬픔은 발효 중> 초판을 보강한 개정판이다. <슬픔은 발효 중> 초판은 그 부제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상실한 자살 유가족이 써 내려가고 있는 치유와 성장의 여정”에서 드러나듯, 한 명의 자살 유가족이 엄마와 오빠를 상실한 후 통과해야 했던 거칠고 고된 시간들을 진솔하게 써 내려간 에세이집이었다. 당시 독자들은,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는 ‘자살 유가족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슬픔은 발효중>을 통해 접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내왔다. 그중 대표적인 반응은 ‘상실 후 애도의 길’을 진솔하게 표현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들이었다.

본 도서의 저자 박경임 소장 역시 <슬픔은 발효중> 초판과 함께 애도 상담가로서의 길을 더욱 깊게 닦아왔다. 박경임 소장은 <슬픔은 발효중> 초판에 미처 다 담지 못한 내용들을 이번 개정판에 다채롭고 풍성하게 담아냈다. 그의 말을 들어보도록 한다.

“초판 당시, 심리학적 애도이론과 상실 유형에 따른 애도의 깊이와 특성을 충분히 담아내고자 했으나, 미처 담아내지 못한 부분이 오랜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부모·형제자매 상실에 더해, 차마 꺼내기조차 힘겨운 자녀 상실과 배우자 상실의 슬픔까지 보듬어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또한 구체적인 애도 이론과 더불어 스스로 마음의 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마음을 잇는 질문’을 새롭게 수록하여 실천적인 깊이를 더했습니다. 이 책이 상실 이후 무너진 삶의 자리를 다시 세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보다 구체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밝혔듯, 이번 개정판은 본 도서에 담긴 모든 에세이에 관련된 심리학적 애도이론을 추가하여 상실을 경험한 독자들이 더욱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애도의 시간을 통과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모든 에세이에 ‘마음을 잇는 질문’을 넣음으로써,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애도를 위한 커뮤니티에서 ‘나눔을 위한 질문’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었다. 좀 더 다양한 사별 유형별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도 이번 개정판의 달라진 점이다. 초판에서는 미처 다루지 못했던 ‘자녀를 상실한 유가족의 이야기’와 ‘배우자를 상실한 유가족의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더욱 다양한 자살 유가족들이 본 도서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내었다.

대한민국의 자살율이 OECD국가 중에서도 최상위에 속한다는 건 이제 더 이상 새롭지 않다. 새롭지 않다는 것이야말로 위기의 증거일 수 있다. 자살 예방과 더불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자살로 가족을 떠나보내고 남겨진 ‘자살 유가족’의 삶일 것이다.

여전히 국가적인 과제에서 후순위에 밀려있는 ‘자살 유가족’의 삶을 위하여, <슬픔은 발효중> 개정판은 따뜻하면서도 정확한 길을 제시할 것이다. 상실 후 애도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슬픔은 발효 중> 개정판을 적극 추천한다.

#1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기다리면 엄마가 돌아올 줄 알았다. 아침이 되면 늦잠 자는 나를 흔들어 깨우는 엄마 목소리를 다시 듣게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엄마는 다시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엄마의 부재를 받아들이는 일은 온 세상을 잃는 것 같았다. 엄마가 나를 홀로 남겨둔 채 사라져 버린 것이 참을 수 없이 화가 났다. 내 사랑을 배신하고 떠난 엄마가 미웠다. 도대체 왜 나를 버리고 떠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를 지탱해주던 삶의 뿌리가 통째로 뽑혀버린 느낌이었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불안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날엔 바지에 소변을 지렸다. 울음을 터트려도 내 어리광을 받아줄 사람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엄마가 없는 일상을 살아내면서 엄마의 얼굴이 어떤 날은 더 또렷하게, 어떤 날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지금은 엄마의 얼굴도, 목소리도, 냄새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엄마를 기억할 수 있는 흔적이나 유품은 그 무엇도 남지 않았다. 내게 남은 건 ‘그리움,’ 오직 그리움뿐이다. 그때 엄마 사진 한 장이라도 남겨두었다면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날이 조금은 적었을까?

엄마의 죽음은,
내 인생의 항로를 거친 바다로 바꿔 놓았다.

박경임, <슬픔은 발효 중> 중.

#2

엄마를 잃은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보다 죽음에 대한 날카로운 정죄로 비수를 꽂는 세상이 얄궂기만 했다. 남겨진 자가 감당해야 하는 슬픔의 무게를 헤아렸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엄마 없이 하루를 살아내는 것도 버거운 내게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로 내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겨 넣었다. 수치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엄마가 자살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자살 유가족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비난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수치스러움이 세포와 혈관을 타고 내 몸의 일부처럼 흐르는 것 같았다.

자살 유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격을 침해당하는 언어 폭력에 노출되고, 비난과 낙인으로 얼룩진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어찌 ‘나’ 혼자뿐이겠는가? 넓게 보아 우리나라 인구의 10%를 자살 유가족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생명 존중시민회의에서 발표한 <자살 유가족 권리장전>에 보면 “나는 내 독자적인 인격을 유지하고 자살로 인한 죽음에 의해 판단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상실의 아픔을 통과하는 사람들을 더 깊은 수렁으로 빠뜨리는 ‘말, 말, 말’ 말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사람들에게 “고인이 지옥 갔다”며 고통을 가중시키는 말보다 따뜻한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판단 받지 않을 권리’는,
‘판단하지 않을 의무’를 포함하고 있는 건 아닐까?

박경임, <슬픔은 발효 중> 중.

#3

세월이 흘러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을 때 오빠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았다. 엄마와 할머니 사이의 깊은 고부 갈등에 대해 어린 나는 아는 것이 없었다. 오빠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가족관계를 지켜보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 엄마가 떠난 후, 달라진 가족관계 속에서 살아내느라 오빠는 나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불안에 내몰려 있었을 것이다. 새어머니가 오신 후로는 얼마나 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외로웠을까.

오빠가 우리 중에 심리적으로 가장 취약한 상태였다는 사실을, 당시엔 미처 알지 못했다. 누구보다 탁월했던 오빠는 정서적 지지를 받지 못했을 때 힘을 잃었다. 그는 가장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자살로 생을 마감한 엄마에 대한 사회적 비난과 정죄로 인해 오빠는 정서적으로 더 깊은 상처에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

오빠가 떠난 지 23년이 지났다. 세월이 흘렀어도 상실의 아픔에서 온전히 자유해지진 않았다.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을 경험하며 아프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우리는 모두 다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상실을 경험할 뿐, 피해가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스스로를 토닥이며 살아왔다. 그저 슬픔을 껴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길 바랐다. 슬픔이 찾아오는 날조차 밀어내지 않고 환대해 주었다.

엄마와 오빠를 자살로 잃은 내 슬픔은 현재도 발효 중이다. 발효는 인간에게 좋은 면을 주는 미생물 작용이므로 비슷한 과정을 겪는 부패와는 구분된다. 산소 부족이라는 결핍을 통해 젖산이 발효되는 것처럼 누구에게도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위로받지 못했던 슬픔이 이로운 효소로 발효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욱 깊은 맛을 내는 김치나 된장처럼, 내 슬픔이 깊이 숙성되어 위로가 필요한 사람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그것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박경임, <슬픔은 발효 중> 중.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경임
1975년 강원도 인제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잃은 경험은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고, 그 상실의 아픔은 소명의 에너지로 전환되어 애도상담가의 길로 이어졌다. Saint Louis University에서 심리상담 석사를, 그리고 De La Salle University에서 심리상담 박사를 수료한 그는 상실의 아픔으로 고립된 이들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고, 무너진 일상 속에서 회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그는 한국자살예방협회 애도지원위원장을 맡아 6주 과정의 ‘애도지원 프로그램’을 개발 · 운영하고 있으며, 다수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실을 경험한 이들의 곁을 지키며 ‘애도의 동반자’로 함께 걷고 있다. 또한 대학을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상실과 애도’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으며, CBS 〈새롭게 하소서〉, CTS 〈내가 매일 기쁘게〉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특히 한국일보와 진행한 ‘애도 시리즈’ 인터뷰는 상실 이후의 삶과 애도의 참된 의미를 우리 사회에 깊이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현재 박경임 애도상담연구소 소장으로서 개인 및 집단 상담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배우자를 상실한 30~40대 여성들과 함께하는 <연결의 자리>, 자살 유가족들이 글쓰기를 통해 슬픔을 꽃피우는 <글피움터>를 운영 중이며, ‘자살 유가족을 위한 예배’ <마음, 자리>도 준비 중에 있다.Instagram_ @grief_is_fermentingBlog_ https://m.blog.naver.com/griefcounseling

  목차

추천사

개정판 프롤로그

초판 프롤로그

첫 번째 이야기,
슬픔에도 저마다 다른 표정이 있다


엄마가 사라졌다
나를 살린 비밀 친구
자살유가족, 죄인입니까?
도깨비 할아버지
슬픔은 발효 중
오빠가 내게 남겨준 선물
네 잘못이 아니야

자살 유가족과 자살 유가족이 만나다(1)

<살아보니까 살아지더라>
자녀를 상실한 아버지A의 기록

상실한 사람 곁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언어의 온도

두 번째 이야기,
슬픔의 터널을 통과해내는 중입니다


내 마음속의 선생님
내게 가장 어울리지 않는 옷, 결혼
이렇게 좋은 사랑
내 앞에선 아이여도 돼
다행이다, 언니가 있어서
슬퍼할 권리
자살 생존자로 산다는 것은

자살 유가족과 자살 유가족이 만나다(2)

<나는 남편을 애도할 공간이 없었다>
배우자를 상실한 아내C의 기록

세 번째 이야기,
슬픔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아버지의 안부
서른셋에 시간이 멈춘 나의 엄마, 신숙자
낙인을 넘어, 환대로
조현병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그녀
Umma! You are my home
애도의 동반자

자살 유가족을 이렇게 도와주세요

특별 기고: 사랑하는 가족을 자살로 떠나보낸 후
아직 1년이 흐르지 않은 유족분들에게
심소영(자살유가족협회 이사)

자살유족 권리장전

에필로그

자살 유가족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

참고문헌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