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신약성경의 해석이라는 길을 40년 걸어온 저자가, 결코 쉽지 않은 신학을 누구라도 경계심을 내려놓고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글로 옮겼다. 신학의 대중화에 대한 갈망을 바탕으로,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들여다보며 없던 의미가 살아나고 알던 것이 새로워지는 순간을 전한다.
이름 모를 한 여자가 어떻게 예수의 죽음을 준비한 진정한 제자가 되는지, 팔복의 ‘온유함’과 ‘의’가 하나님 나라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익숙하던 이야기들이 전혀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인다. 성경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삶이 곧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신앙 따로, 신학 따로는 무의미하다. 신학은 신앙을 구성하고 신앙은 신학을 실천한다. 사고하는 믿음, 신학하는 일상. 소수만을 위한 신학을 넘어 마침내 만나는 일상의 신학으로, 독자의 사고를 한 걸음씩 넓히고 삶을 든든히 세운다.
출판사 리뷰
★성서학자 김호경 교수가 걸어온 신학 여정 40년의 고백들★
“돌아보면, 신학은 언제나 제 삶을 지탱해 준 가장 큰 위로였습니다.”
“이 책은 한 성서학자의 깊은 학문 세계와 신앙고백을 담아
신약성경을 우리의 일상, 삶의 현장으로 가장 가까이 끌어당긴다.
한 걸음씩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삶을 든든하게 세우려는 이들에게,
함께 그 믿음의 길을 걸어가자고 초대한다.”
신학을 공부하고 가르친 지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그 길의 처음에는 ‘하나님은 무엇을 하는가, 나는 그 역사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던 20대의 제가 있었습니다. 그 물음을 안고 신약성경의 해석이라는 길을 찾아 40년을 걸어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줄곧 한 가지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신학을, 누구라도 경계심을 내려놓고 흠뻑 빠져들 수 있는 글로 옮기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간절함은 신학의 대중화에 대한 갈망이기도 합니다. 신약성경을 공부한 제게 신학이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되지 않도록 붙드는 동아줄은 언제나 성경입니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을 깊이 들여다보면, 없던 의미가 살아나고 알던 것이 새로워집니다.
이름 모를 한 여자가 어떻게 예수의 죽음을 준비한 진정한 제자가 되는지, 팔복의 ‘온유함’과 ‘의’가 하나님 나라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익숙하던 이야기들이 전혀 새로운 세계를 열어 보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들의 삶이 곧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신앙 따로, 신학 따로는 무의미합니다. 신학은 신앙을 구성하고 신앙은 신학을 실천합니다. 신학적 사고는 학문적 업적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사고하는 믿음, 신학하는 일상. 소수만을 위한 신학을 넘어 마침내 만나는 일상의 신학. 이 책이 독자 여러분의 사고를 한 걸음씩 넓히고 삶을 든든히 세워, 마침내 안식과 평안의 길로 이끌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성경은 우리를 성경 속 사람들의 역사 안으로 데리고 갑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 땅에서 하나님의 역사에 반응하도록 말입니다. 믿음은 결국 자신이 속해 있는 역사에 책임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속해 있는 이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드러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여기서 믿음의 중요한 특징이 나옵니다. 믿음은 절대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1970.1980년대에 우리가 겪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인 것은 믿음의 성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믿음은 개인적인 것인가 사회적인 것인가, 또는 믿음은 순수한 것인가 사회 참여적인 것인가 등으로 말입니다. 돌아보면 이는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문제가 아니었음에도 당시에는 선택이 강요되었고 사실 그러한 경향은 오늘날까지 남아 있습니다.
예수의 말씀이 전해지고 모아지면서, 그것들은 때에 따라 그들의 길을 밝혀 주었습니다. 그 긴박한 순간에 신약성경 27권은 서로 다른 목소리로 다양한 믿음의 길들을 보여주며,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떠나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다양성이 없었더라면 변화하는 시간 속에서 그들이 믿음의 길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성경의 다양성은 성경 속 인간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성경의 다양성은 그것을 전달한 사람들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성경의 다양성은 그것을 모아 사람들을 이끌고 그들에게 믿음의 길을 함께 독려한 사람들의 다양성을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그런 다양성으로 수많은 목소리들과 치열한 삶이 웅성거리고 있는 것이 성경입니다.
인간과 이성이 강조되었던 신학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하나님이 드러났고,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 속에서 신학적 의미를 찾게 되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초월성과 인간의 역사 속에서 의미를 얻었으며, 역사에 개입하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강조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좁은 의미의 자유주의신학이 자리를 잃은 이후에도, 넓은 의미의 자유주의신학은 여전히 기세를 잃지 않았습니다. 근대적 사고와 방법이 적용된 모든 신학은 ‘자유주의신학’이라는 이름 아래 뭉뚱그려졌고, 그것은 반신앙적 의미를 띠며 교회와 대척점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학이 지닌 학문적·과학적 사고는 늘 의심의 대상이 되었고, 교회와 신학교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졌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경우 교회는 성경을 이성적으로 대하는 태도를 백안시합니다. 계시로서의 성경과 이성적 사고를 대립시키며, 성경을 읽는 데 필요한 것은 믿음이지 이성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읽고, 생각하고, 믿으면서 머리를 쓰지 말라는 요구는 너무도 이상하며,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은 일입니다. 생각하지 않는 믿음을 강조하는 태도는 그 저의를 의심하게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호경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동대학원에서 신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장로회신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쳤다. 성경의 사회적 배경과 문맥의 의미망 속에 숨은 뜻을 찾아내는 일에 힘써 왔다. 성경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주요 저서로 『예수가 하려던 말들』『신약 수업』『죽음, 부활을 품다』(뜰힘), 『예수의 식탁 이야기』(두란노), 『예수가 상상한 그리스도』『바울』(살림), 『인간의 옷을 입은 성서』(책세상)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1부 신약성경은 어떤 책인가?
1. 그것의 진실
2. 생각할 힘
3. 누군가의 이야기
4. 우리들의 이야기
2부 신약성경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1. 격동의 세월들
2. 배제에 도전
3. 편견에 도전
4. 그 여자의 이름
3부 신약성경은 어떻게 연구되었는가?
1. 새로운 시선으로
2. 파격적으로
3. 단지 누군가가·····
4. 양심적으로
4부 신약성경에는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가?
1. 하나님의 주권
2. 기원전 4년
3. 예수, 그 사람
4. 처음 사람들
5부 신약성경은 하나님 나라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1. 미래의 ‘나’
2. 오늘밤
3. 자유
4. 행복 I
5. 행복 II
6부 신약성경은 하나님의 의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1. 새롭고도 오래된
2. 날마다 지치지 않는
3. 다른 세계에서는
4. 이토록 처절한
5. 고난을 겪어 내는
6. 반드시 승리하는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