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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
돌칼에서 AI까지,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의 대장정
부키 | 부모님 | 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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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류 역사를 만든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물건이었다.” 이 책은 전 덴버자연과학박물관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인 저자가 우리 인간이 물건과 지구상의 다른 어떤 생물보다 더 강력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지금과 같은 존재로 진화했음을 밝히는 수백만 년에 걸친 장대한 여정이다.

“세상의 이토록 많은 물건은 왜,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우리는 물건을 아름다워하고 사랑하고 숭배하게 되었을까?” “어째서 우리는 끝없이 더 많은 물건을 소비하고 소유하고 싶어할까?” “우리는 과연 물건 없이 살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339만 년 전 처음으로 석기를 사용한 동아프리카에서부터 수백만 가지 기술 쓰레기가 산을 이룬 21세기 미국의 매립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물건이 출현하고 발전해온 인류 역사의 경이로운 현장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저자는 인간이 최초의 도구에서 시작해 무수한 물건들을 발명했지만, 이 물건들이 거꾸로 인류를 더 똑똑하게 만들고 인간 사회를 더 풍요롭게 만들었음을 생생히 입증해 보인다. 우리는 물건을 만들었다. 그리고 물건은 우리를 만들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기존의 인간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물건들이 만들어온 역사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인류 진화의 비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전 덴버자연과학박물관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
물건들이 만들어온 330만 년 인류 진화의 비밀을 밝히다

에드 콘웨이 《물질의 세계》 저자 강력 추천
《사이언스》 《뉴요커》 추천
미국인류학회 미디어인류학상, 역사고고학회 제임스디츠도서상, 박물관인류학협의회 도서상, 미국공공역사협의회 도서상 수상 작가

인류 역사를 만든 것은 유전자가 아니라 물건이었다

339만 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무리의 “한 암컷이 동작을 멈추고 아래를 내려다본다. 사자에게 던졌던 조약돌 하나가 마치 눈에 띄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땅바닥에 놓여 있다. 그 돌은 반으로 쪼개졌다. 한쪽 면은 둥글고 다른 면은 납작하게 깨져서 날카로운 모서리가 드러나 있다. 그녀는 쪼개진 돌을 집어 들고(손에 딱 맞는 크기다) 죽은 버펄로에게 다가간다. 그런 다음 날카로운 모서리를 살에 대고 눌러 깊게 홈을 낸다. 최초의 자르기(cut)다. 그녀의 손가락이 부드럽고 붉은 고기 한 조각을 벗겨내어 입에 집어넣는다.”
그로부터 수백만 년이 지난 21세기에 우리 인간은 “브레이크를 밟는 동작이 내가 발걸음을 멈추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정지 방식이 될 정도로 나는 자동차 내부 공간과 일체가 될 뿐 아니라 자동차의 외부 공간, 즉 자동차의 힘, 속도, 가속도와도 일체가 된다. 주차하거나 추월하거나 회전교차로를 돌 때 나는 ‘생각하지 않고도’ 자동차가 얼마나 큰지, 얼마나 빠르게 가속할지 안다. 마치 내 몸이 움직일 때처럼,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과 진입할 시간이 있는 공간으로만 움직일 때처럼 자동차의 크기와 속도를 확실히 감지한다. 나는 자동차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자동차로서, 자동차의 시점에서 생각한다.”
최초의 석기 사용과 오늘날의 자동차 운전, 어떤 면에서는 너무나 익숙하고 당연한 장면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너무나 경이롭고 충격적인 장면이다. 겨우 깨진 돌 따위를 도구로 사용하던 한 생물종이 어떻게 자동차처럼 복잡하고 정교한 기계를 만들어 사용하며, 심지어 그 도구와 혼연일체가 되는 경지까지 이르게 된 걸까? 수백만 년 전 헐벗은 채 아무것도 없이 살았던 때와 비교하면 오늘날의 집 자체도 “경이로울 정도로 신기로운 현상”이다. 한 추산에 따르면 미국 평균 가정의 물건 수는 30만 개에 달한다.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는 자신의 물건들로 규정되고 형성되는 호모 스투펜시스(Homo stuffensis)가 되었다.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우리는 건물을 만든다. 그런 다음에는 건물이 우리를 만든다.” 그리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불평했듯이 “인간은 그들이 사용하는 도구의 도구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바로 여기에 수백만 년에 걸친 인류 진화 역사의 비밀이 숨어 있다.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다른 어떤 생물도 물건과 이처럼 독특한 관계를 형성한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덴버자연과학박물관 수석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330만 년 인류 진화의 대장정

덴버자연과학박물관에서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로 일하던 저자에게 어느 날 누나가 물었다. “우린 왜 이렇게 물건(stuff)을 많이 가지고 있는 거야?” 처음에는 답이 너무 뻔해 보였다. 하지만 동시에 “너무나 뻔하게 복잡해서 머리가 얼어붙어버렸다.”
저자는 답을 찾기 위해 “역사, 심리학, 고고학, 경영학, 공학, 철학이 뒤엉킨 방대한 지식”을 탐구하고, 이탈리아에서 홍콩까지 전 세계를 여행하고, 수많은 전문가를 인터뷰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어떻게 인류가 지금 시점에, 물건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물건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는 세상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수백만 년에 걸친 여정”인 이 책이다.
“세상의 이토록 많은 물건은 왜,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왜 우리는 물건을 아름다워하고 사랑하고 숭배하게 되었을까?” “어째서 우리는 끝없이 더 많은 물건을 소유하고 싶어할까?” “우리는 과연 물건 없이 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에서 보듯 저자는 기존의 인간 중심 시각에서 벗어나 물건 중심 관점에서 인류 역사를 새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우리가 수백만 년에 걸쳐 만들고, 사용하고, 축적한 수많은 물건들과 맺어온 강렬한 관계를 통해, 인간이 발명한 도구와 물건이 거꾸로 인간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인류 진화의 궤적을 바꾸어왔음을 다양한 현장 사례와 연구 결과로 생생히 입증해 보인다.

도구의 발명에서 풍요의 발명까지, 물건이 만든 인류의 세 차례 큰 도약

이 책에서 저자는 인류가 진화 역사에서 물건으로 세 차례 큰 도약을 함으로써 현재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첫 번째 도약은 도구 만들기, 두 번째 도약은 물건에 의미 부여하기, 세 번째 도약은 물질적 풍요와 과잉 만들기로 각각 1부, 2부, 3부의 내용에 해당한다.
1부에서는 왜 인간만이 유일한 도구 제작 생물종이 아님에도 인류가 이토록 번성할 수 있었는지 설명한다. 여기에는 창조적 혁신 능력, 문화와 생물학의 공동 진화 등이 작용했는데, 특히 인간이 발명한 도구와 물건이 거꾸로 인간의 뇌와 몸집을 더 크게 만들고 사회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2부에서는 물건에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의 출현으로 예술, 종교 등이 꽃피고 물건이 자아를 확장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호모 사피엔스가 진정한 사회적 존재로 도약했다는 사실을 밝힌다. 3부에서는 산업혁명으로 기계의 시대, 대량 생산과 소비 사회, 풍요한 사회가 도래함으로써 인류가 초과잉 물질세계를 맞이하고, 소비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시대가 탄생했음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인간과 지구 모두를 위해 끝없는 소비와 물건 과잉에서 벗어날 수 있는 네 번째 도약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프롤로그: 물건의 기원을 찾아서
이 답을 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이미 나는 누나의 질문이 '어떻게 인간은 이런 순간에 이르렀는가' 하는 더 심오한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누나의 집은(그리고 내 집, 또 스완지나 상하이나 시애틀에 있는 여러분의 집도) 경이로울 정도로 신기한 현상이다.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다른 어떤 생물도 물건과 이처럼 독특한 관계를 형성한 적은 없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속한 종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진화의 긴 흐름에서 나타난 한 가지 반복 형태iteration에 불과하다. 도구 제작의 씨앗은 인류의 동물적 본능 깊숙이 묻혀 있다. 어지러울 정도로 다양한 생물이 생존하기 위해 세상의 원자재를 이용한다. 인도네시아의 문어는 부서진 코코넛 껍질을 집으로 삼는다. 코끼리는 나뭇가지를 흔들어 파리를 쫓는다. 오스트레일리아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대보초)에서 헤엄치는 호박돔은 조개를 바위에 내리쳐 껍질을 깨뜨린다. 까마귀, 비버, 오랑우탄은 모두 도구를 사용하며, 이런 목록은 계속 이어진다.
그렇지만 도구 제작이 인간만의 특징은 아니라 하더라도 인간은 자신들이 만든 물건으로 굉장히 독특한 어떤 일을 해냈다. 인간은 물건(집과 옷 등)을 살아남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것이 즐거움과 힘과 자부심을 주기 때문에 만들기도 한다. 신을 숭배하기 위해 교회를 만들고,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미술 작품을 만들고, 부를 과시하기 위해 엄청나게 비싼 핸드백을 만든다. 또 끊임없이 더 많은 물건을 발명한다. 바로 이 점이 독특하다.

이 책은 어떻게 인류가 지금 시점에, 물건을 필요로 하는 동시에 물건 때문에 끔찍한 고통을 겪는 세상에 이르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수백만 년에 걸친 여정이다. 고고학의 렌즈로 세상을 보고, 전 세계로 여행하고. 물질문화를 연구하고 관리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 책은 인류가 만들어낸 물건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칩 콜웰
벤네르그렌인류학연구재단(Wenner-Gren Foundation for Anthropological Research)의 공공인류학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고고학자, 인류학자, 작가다. 애리조나대학교를 졸업하고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 Sciences)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덴버자연과학박물관(Denver Museum of Nature & Science)에서 12년간 인류학 수석 큐레이터로 일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아메리카 원주민 민족지학과 고고학, 유산 관리, 협력 방법, 역사의 사회적·정치적 활용, 유물 귀환, 문화 경관, 연구 윤리 등이다. 미국예술과학아카데미, 록펠러재단(Rockefeller Foundation), J.윌리엄풀브라이트프로그램(J. William Fulbright Program) 펠로를 지냈고, 《미국인류학자(American Anthropologist)》 《미국고대(American Antiquity)》 《국제문화재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ultural Property)》 등의 학술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했으며, 미국고고학회(Society for American Archaeology) 이사로 선출되었다. 템플턴재단(Templeton Foundation), 미국국립인문학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 미국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등 많은 기관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뉴욕타임스》 《디애틀랜틱》 《포린어페어스》 《가디언》 등에 글을 발표해왔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포브스》, BBC 등에 연구가 소개되어왔다. 미국인류학회(American Anthropological Association) 미디어인류학상(Anthropology in Media Award), 미국인류학회 고든R.윌리상(Gordon R. Willey Prize), 마운틴-플레인스박물관협회(Mountain-Plains Museums Association) 리더십혁신상(Leadership and Innovation Award), 역사고고학회(Society for Historical Archaeology) 제임스디츠도서상(James Deetz Book Award), 박물관인류학협의회(Council for Museum Anthropology) 도서상(Book Award), 그리고 두 차례에 걸친 미국공공역사협의회(National Council on Public History) 도서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거의 모든 물건의 역사(So Much Stuff)》 외에 《약탈당한 두개골과 도난당한 영혼: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 되찾기 투쟁의 내막(Plundered Skulls and Stolen Spirits: Inside the Fight to Reclaim Native America’s Culture)》을 비롯한 13권의 저서, 75편 이상의 학술 논문과 공저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물건의 기원을 찾아서
당신 주위의 물건 수 30만 개 | 헐벗은 유인원에서 멈추지 않는 쇼핑객으로 | 인류의 세 차례 큰 도약 |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라

1부 첫 번째 도약: 도구 만들기

1장 모든 것의 최초
제인 구달의 위대한 발견 | 행동 전문화 VS 행동 혁신 | 루시의 도구 키트 | 최초의 자르기 | 솜씨 좋은 사람, 호모 하빌리스 | 올도완 도구 키트

2장 도구가 만든 새로운 종
점점 무뎌지고 약해지고 작아진 이빨 | 석기 기술, 진화의 방향을 바꾸다 | 인류의 뇌가 더 커지고 똑똑해진 이유 | 루시가 죽던 날 | 도구, 우리 몸의 일부가 되다 | 호모 파베르, 제작자 인간

3장 태양 아래 모든 것
아이스맨 외치 | 모든 것의 토대 | 발명의 사슬 완성하기 | 기술의 무한 반복과 문화 전달 | 신석기혁명과 정착 생활 | 아이스맨 살해 사건

2부 두 번째 도약: 의미 만들기

4장 아름다운 물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림 | 의미의 출현과 기나긴 혁명 | 아름다움을 향한 본능 | 자기표현의 욕구 | 상징적으로 사고하기 | 예술의 탄생

5장 믿음의 물건
홍콩의 관음보살상 | 죽은 이에게 바친 꽃 | 초자연적 감정 | 운명을 점치는 도구 | 세계 최초의 사원, 괴베클리 테페 | 관음보살의 미소

6장 모두를 만족시키는 물건
아메리카 원주민 말살 정책 | 화폐의 탄생 | 선물 나누기 | 여러 세대를 결속해주는 유산 | 자아의 확장으로서 물건 | 구슬 장식 담요 띠에 담긴 의미

3부 세 번째 도약: 더 많이 만들기

7장 물건들이 마구 쏟아질 때
산업혁명의 도래 | 새로운 세상을 위한 처방전 《국부론》 | 기계의 시대: 증기 기관과 러다이트 | 촉매 발명과 2차 산업혁명 | 플라스틱의 시대 | 슬레이터 공장의 기념품 가게

8장 폭발하는 물질세계
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 홍보와 마케팅 전성시대 | 의존 효과 | 소비 사회 | 계획적 진부화 | 일회용 삶

9장 과유불급의 시대
물건에 깔려 죽은 남자 | 비축하는 동물들 | 소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인간의 비축 행위 | 폐기공포증 | 콜리어형제공원

에필로그: 물건의 미래에 관하여
쓰레기 산과 네 번째 도약 | 미니멀리즘과 소비 줄이기 | 순환 경제 시작하기 | 진정한 러다이트 되기

감사의 말
주요 용어와 개념
도판 출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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