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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
좋은땅 | 부모님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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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현대인들은 매달 들어오는 월급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막연한 불안과,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위태로운 감각이 늘 도사리고 있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는 이처럼 현대인을 끊임없이 흔드는 ‘불안’이라는 정서를 부인하거나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닌, 우리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증명하는 역동적인 신호로 재해석하는 깊이 있는 심리 인문 에세이이다.

저자 엄태완은 조직과 경쟁, 타인의 평가 속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자신을 시간에 밀어 넣으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일상을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 낸다. 삶에 끝이 있다는 본질적인 한계를 알면서도 왜 우리가 내일을 준비하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지 그 근원적인 이유를 추적한다. 저자는 흔들리고 지치는 순간마다 우리를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누군가의 얼굴, 해야 할 일과 같은 지극히 사소한 것들이라는 진실을 덤덤하게 건넨다.

이 책은 괜찮은 척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불안의 실체를 온전히 응시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간을 마련해 준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바꿀 뿐인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연결감을 다루며, 끝을 향해 가면서도 끊임없이 삶을 선택하는 인간의 존엄함을 이야기한다. 불안이라는 거친 파도 위에서 중심을 잡고, 스스로의 삶을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이끌어나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단단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 무너질 것 같은 일상을 지탱해 주는 불안의 역설적인 힘에 관한 깊은 통찰
- 끝이 정해진 삶 속에서도 사소한 연결을 붙잡고 다시 내일을 시작하는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 『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평온한 일상 속에서도 문득 찾아오는 불안은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우리는 흔히 불안을 치료해야 할 질병이나 나약함의 증거로 여기며 외면하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불안이야말로 우리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지키려 애쓰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이다. 저자 엄태완의 정연한 사유가 돋보이는 『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는 불안의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감정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선한 시각을 선사한다.

책은 일과 조직, 관계 속에서 쪼개지고 계산된 시간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소외를 거울처럼 비춘다. 저자는 우리가 “이 삶, 정말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을 피하기 위해 더 바쁘게 움직이고 더 확실한 것에 집착하는 정서적 기제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완벽한 안정이라는 실재하지 않는 환상을 좇기보다, 삶이 본래 흔들리는 조건 위에서 성립된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내면의 평온이 시작됨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인 대목은 삶의 끝자락을 바라보는 노년의 욕망과 성(性)을 다룬 부분이다. 저자는 이를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하는 사회적 시선을 통렬히 비판하며, 인간은 나이가 들어도 욕망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형태를 바꿀 뿐이며 그 본질은 결국 “나는 아직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삶의 확인임을 역설한다. 이처럼 책의 시선은 개인의 심리 분석에만 머물지 않고 인간 생애 전반의 실존적 조건과 인간 존중의 미학으로 확장된다.

『불안하지 않았다면 나는 무너졌을 것이다』는 억지스러운 긍정이나 값싼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불안을 있는 그대로 껴안음으로써 삶을 지속할 수 있는 단단한 내면의 근육을 키워준다. 지치고 불안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어지는 밤, 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독자들은 무너져가는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생의 의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엄태완
30년 넘게 현장에서 인간을 만나온 사회복지학자로, 북한이탈주민·정신장애인·알코올중독자 등 삶의 경계에 선 이들과 함께하며 인간의 고통과 회복을 연구해 왔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왜 인간은 이토록 불안한 존재인가”라는 근원적 질문과 마주했고, 이 책은 그 사유의 과정에서 탄생한 기록이다. 저서로는 『오늘을 통과 중인 당신에게』, 『완벽한 친절함으로부터의 고립』, 『정신건강, 사회정의와 인권으로 답하다』, 『탈북난민의 위기적 경험과 외상』, 『디아스포라와 노마드를 넘어』, 『정신건강사회복지론』, 『사례로 풀어 쓴 정신건강의 이해』,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의료사회복지론』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PART 1.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걸까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인가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심심함은 왜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가
오늘을 산다는 것과 오늘만 산다는 것
주눅과 무시 사이에서 살아간다는 것
사랑은 정말 나를 살게 하는가
누구를 위해 산다는 생각의 착각
미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룰 뿐이다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휘둘리지 않을 뿐이다
마음이 바뀌면 나는 정말 자유로워지는가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 그리고 유지되는 침묵

PART 2. 인간은 왜 불안한가(죽음불안)
죽음은 끝이고, 불안은 시작이다
나는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변화는 작은 죽음이다
불안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다
죽음불안의 조용한 얼굴, 무의미
우리는 왜 사람들 앞에서 사라질 것처럼 느끼는가
우리는 왜 통제하려 하는가
우리는 왜 끊임없이 자극을 찾는가
우리는 왜 느끼지 않으려 하는가
분노는 불안을 밖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관계는 혼자를 견디기 위한 구조다
불안한 부모가 만드는 해석과 상상
우리는 왜 이렇게까지 달려야 하는가
이 사회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
애국심은 죽음불안에 대한 하나의 답이다
우리는 왜 ‘우리’를 만들어야 하는가
인간은 죽음을 해결하지 않고 해석한다
죽음이 가까워질수록 삶은 선명해진다
죽음을 마주할 때, 삶은 달라진다

PART 3. 무너지는 인간은 어디로 가는가(자살)
죽음보다 두려운 삶
사람은 죽고 싶은 것이 아니라, 고통이 끝나기를 원한다
끝이 사라진 순간, 삶은 무너진다
사람은 혼자라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연결이 끊겼다고 느낄 때 무너진다
“나는 짐이다”라는 확신이 시작될 때
길이 사라지는 순간, 죽음이 보인다
의미가 사라질 때, 인간은 왜 살아야 하는가를 묻는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두 개의 마음
절망은 시야를 닫고, 회복은 시야를 연다
회복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된다
회복은 해결이 아니라 연결에서 시작된다
회복은 아주 작은 움직임에서 시작된다
몸의 리듬이 돌아올 때, 마음도 따라온다
도움은 약함이 아니라 함께 보는 방식이다
우리는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이유를 가지고 살아간다

PART 4. 흔들리는 인간, 그 경계의 진실(광기)
이성의 균열, 광기는 무엇을 드러내는가
광기를 두려워하는 이유: 이해가 무너지는 순간
광기는 무엇을 낯설게 만드는가
광인을 밀어낼 때, 우리는 무엇을 밀어내는가
사람을 보는가, 장면을 보는가
우리는 판단하는가, 이해하는가
낯선 존재에서 같은 인간으로
나도 그렇게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어디까지 인간을 받아들일 수 있는가

PART 5. 살아 있음의 가장 강한 증거(성욕)
소멸과 생성 사이에서
죽음, 사랑, 성: 인간 존재의 세 축
살아 있음이 가장 선명해지는 순간
연결의 힘, 붕괴의 조건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숨겨지는 성
우리는 왜 성욕을 숨기는가
욕망은 같지 않다: 성욕의 구조적 차이
성은 본능이 아니라 해석이다
성욕, 삶 속에서 다시 흐르다
꺼져가는 삶 속에서 남는 마지막 신호, 욕망
광인의 욕망: 배제에서 인간으로의 전환
노년의 성, 살아 있음의 마지막 확인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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