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상실과 허무를 고백하며 일본 전후 무뢰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인간 실격》이 위픽 클래식으로 출간되었다. 유복하지만 정서적으로 지지받지 못한 유년, 평생에 걸친 가족과의 불화, 스스로 추구하는 이상과는 거리가 먼 자신, 경제적인 압박 등으로 다자이는 일평생 불안하고 “부끄럼 많은 생을 살아왔”다. 《인간 실격》은 네 번이나 자살에 실패한 끝에야 비로소 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그가 마지막으로 죽음을 시도하기 직전 완성한 자전적 소설이다.
도무지 살아 있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기괴한 사진 속 남자 ‘오바 요조’는 타인을 신뢰할 수 없어 소통 대신 익살을 흉내 낸 고독을 선택하고, 늘 어딘가 어긋난 기분으로 살아간다. 원하던 미술학교 대신 아버지의 강요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만 적응하지 못한 채 술과 여자, 약에 기대어 방황할 뿐이다. 죽음조차 그에겐 허락되지 않고, 세상을 향한 믿음을 배신당한 요조는 절망 속에서 점차 인간으로서 실격된 존재가 되어간다.
위픽 클래식 《인간 실격》에 수록된 에세이는 가수이자 작가, 책방무사 대표인 요조가 썼다. 요조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치며 《인간 실격》을 읽었던 스무 살을 지나 요조라는 예명으로 뮤지션이 되었던 20대와 30대, 이윽고 40대 중반이 되어 다시 읽은 《인간 실격》과 요조라는 인물에 관한 소회를 담았다. 《인간 실격》이 왜 그토록 오래 사랑받아왔는지, 격동의 시기를 지난 이들에게 《인간 실격》은 어떤 작품으로 남는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요조’로 살아온 작가 요조가 다자이 오사무에게 보내는 화답이다.
**본문이 색지로 구성된 1쇄는 품절되어 현재 서점에서는 본문이 흰색인 도서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고전을 새롭게 읽는 가장 위픽다운 방식, 위픽 클래식
당신의 인생에 남은 단 한 편의 고전은 무엇인가요?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고전 문학 시리즈 ‘위픽 클래식’을 론칭하고, 첫 출간작으로 《인간 실격》, 《첫사랑》, 《날개》를 선보인다. ‘독자가 고른 불멸의 고전’을 슬로건으로 내건 위픽 클래식은 문학사적 권위보다 오늘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에 주목해 현대적인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소장형 시리즈다. 전집·선집 중심에서 벗어나 한 편의 단편을 한 권으로 구성해 완독의 즐거움과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각 권에는 요조, 이장욱, 허연 작가의 에세이를 수록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감상을 더했다. 위픽 클래식은 고전을 읽는 방식을 새롭게 제안하며, 오늘의 독자들과 함께 새로운 클래식의 목록을 만들어갈 것이다.
**본문이 색지로 구성된 1쇄는 품절되어 현재 서점에서는 본문이 흰색인 도서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고전을 새롭게 읽는 가장 위픽다운 방식, 위픽 클래식
단 한 편의 단편소설로 오늘의 한국문학을 조명하며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해온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 ‘위픽’이 이번에는 고전 문학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위픽 클래식’은 ‘독자가 고른 불멸의 고전’을 슬로건으로, 문학사적 권위가 아닌 오늘의 독자들이 사랑하는 작품을 현대적인 번역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소장형 시리즈다. 1차로 동시 출간하는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이반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이상의 《날개》는 위픽 클래식이 지향하는 세계관과 형식을 보여주는 파일럿 성격을 띤다.
고전은 늘 읽고 싶지만, 막상 펼치기에는 어렵고 멀게만 느껴진다. 낡은 번역과 전집 중심의 구성은 특히 젊은 독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위픽 시리즈는 그동안 ‘단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펴내는 실험을 통해 짧지만 밀도 높은 독서 경험을 제안해왔다. 위픽 클래식 역시 이러한 정체성을 이어받아, 기존의 전집이나 선집 중심에서 벗어나 한 편의 고전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독자는 부담 없이 작품을 완독하면서도 고전이 지닌 깊이와 여운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각 권에는 작품을 사랑해온 작가들의 에세이도 함께 수록되었다. 《인간 실격》에는 주인공의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삼을 만큼 작품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온 요조 작가가, 《첫사랑》에는 러시아 문학 번역가이자 시인 겸 소설가인 이장욱 작가가, 《날개》는 영원한 청춘들의 시인 허연 작가가 참여해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와 애정을 담아냈다. 작품을 오랫동안 사랑해온 이들의 진솔한 글은 고전을 새롭게 읽는 또 하나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당신의 인생에 남은 단 한 편의 고전은 무엇인가요?
위픽 클래식은 고전을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전이 지금의 독자에게 새롭게 읽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현대 독자의 감각에 맞춘 번역, 소장 가치를 높인 디자인과 편집을 통해 고전 독서의 문턱을 낮추고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안한다.
이번에 출간된 《인간 실격》 《첫사랑》 《날개》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 꾸준히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고전들이다.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불안과 고독, 자기 고백의 극한을 보여주는 일본 문학의 정수 《인간 실격》,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의 설렘과 상실,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섬세하게 그려낸 러시아 문학의 걸작 《첫사랑》, 불안과 욕망, 자아의 분열을 독보적인 상상력과 실험적인 문체로 담아낸 한국 근대 문학의 문제작 《날개》는 오늘날의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과 감동을 전한다.
위픽 클래식의 가장 큰 특징은 ‘독자 참여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첫 세 권을 시작으로 독자 설문을 통해 다음 작품들을 선정함으로써 시리즈 전체를 독자와 함께 완성한다. 특히 작품명과 저자명을 가린 채 문장만으로 작품을 선택하도록 설계해 독자들이 선입견 없이 작품 자체의 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독자들의 선택은 곧 위픽 클래식의 다음 목록이 되며, 과정과 결과 역시 공개해 시리즈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고전은 오래되었지만, 읽는 방식은 새로워질 수 있다. 위픽 클래식은 고전을 읽는 방식을 새롭게 제안하며, 오늘의 독자들과 함께 새로운 클래식의 목록을 만들어갈 것이다.
끊임없이 배신당하는 청춘의 대변자
고독과 수치, 불화와 소외의 유일한 이해자
다자이 오사무가 죽음으로 완성한 대표작
상실과 허무를 고백하며 일본 전후 무뢰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인간 실격》이 위픽 클래식으로 출간되었다. 유복하지만 정서적으로 지지받지 못한 유년, 평생에 걸친 가족과의 불화, 스스로 추구하는 이상과는 거리가 먼 자신, 경제적인 압박 등으로 다자이는 일평생 불안하고 “부끄럼 많은 생을 살아왔”다. 《인간 실격》은 네 번이나 자살에 실패한 끝에야 비로소 생을 마감할 수 있었던 그가 마지막으로 죽음을 시도하기 직전 완성한 자전적 소설이다.
도무지 살아 있는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기괴한 사진 속 남자 ‘오바 요조’는 타인을 신뢰할 수 없어 소통 대신 익살을 흉내 낸 고독을 선택하고, 늘 어딘가 어긋난 기분으로 살아간다. 원하던 미술학교 대신 아버지의 강요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만 적응하지 못한 채 술과 여자, 약에 기대어 방황할 뿐이다. 죽음조차 그에겐 허락되지 않고, 세상을 향한 믿음을 배신당한 요조는 절망 속에서 점차 인간으로서 실격된 존재가 되어간다.
위픽 클래식 《인간 실격》에 수록된 에세이는 가수이자 작가, 책방무사 대표인 요조가 썼다. 요조의 이름이 나올 때마다 동그라미를 치며 《인간 실격》을 읽었던 스무 살을 지나 요조라는 예명으로 뮤지션이 되었던 20대와 30대, 이윽고 40대 중반이 되어 다시 읽은 《인간 실격》과 요조라는 인물에 관한 소회를 담았다. 《인간 실격》이 왜 그토록 오래 사랑받아왔는지, 격동의 시기를 지난 이들에게 《인간 실격》은 어떤 작품으로 남는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요조’로 살아온 작가 요조가 다자이 오사무에게 보내는 화답이다.
위픽 클래식 시리즈 소개
위픽 클래식은 위즈덤하우스의 고전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지금의 독자가 고른 불멸의 고전을 오늘의 언어와 감각으로 새롭게 읽습니다.
누군가의 청춘을 뒤흔든 문장, 시간을 건너 우리에게 도착한 이야기들.
한 문장으로 마음에 남고, 한 권으로 오래 곁에 두고 싶은 고전.
당신이 고른 문장이 한 권의 책이 됩니다.
당신의 인생에 남은 단 한 편의 고전은 무엇인가요?
여자는 끌어당기다가도 밀어냅니다. 또 여자는 남이 있을 때는 저를 얕보고 매정하게 대하면서 아무도 없으면 꼭 껴안습니다. 여자는 죽은 듯이 깊이 잠드는데 혹시 잠을 자기 위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닐까요.(
잃어버린 걸작. 여러 차례 이사하다가 잃어버렸는데, 그것만큼은 분명 출중한 그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뒤로 이것저것 그림을 그렸으나 추억 속의 걸작에는 한참이나 미치지 못했고, 저는 언제나 가슴이 텅 빈 것 같은 고된 상실감에 시달려왔습니다.
마시다 남긴 압생트 한 잔.
저는 영원히 보상받지 못할 상실감을 남몰래 그렇게 형용했습니다.(
"그보다 너, 여자 놀음은 적당히 해. 계속 그랬다간 세상이 용납하지 않을 거야."
세상이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인간의 복수형인가요. 대체 어디에 그 세상이란 실체가 있을까요. 어쨌든 그것을 강력하고 지독하고 무서운 것이라 여기며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만, 호리키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저도 모르게 "세상이라지만 자네 얘기 아니야?"라는 말이 혀끝까지 나오다가 호리키를 화나게 하기 싫어서 삼켰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다자이 오사무
1909년 일본 아오모리현 기타쓰가루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쓰시마 슈지. 명망 있는 집안에서 유복하게 자랐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였다. 선택받은 환경에 뛰어난 머리까지 타고났지만, 서른아홉 해의 짧은 생애 중 다섯 번 자살을 기도했다. 스무 살이던 1929년 칼모틴을 복용한 후 의식불명에 빠졌던 것을 시작으로, 1930년에는 술집 종업원 다나베 시메코와 가마쿠라 바다에 함께 투신했다. 그러나 다나베만 사망하고 홀로 살아남아 자살방조죄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광대의 꽃〉(1935)은 대표작인 〈인간 실격〉(1948)의 모태이자 이때의 자책감을 드러낸 작품이다. 〈도쿄 팔경〉(1941)에도 이때의 일이 자세히 서술돼 있다. 좌익 운동을 하며 유치장을 들락거리던 다자이는 〈교겐의 신〉(1936)에 그려진 대로 1935년 가마쿠라에서 목을 매 세 번째 자살을 시도했다. 미수에 그쳤지만 맹장염 수술 후 진통제로 쓰인 파비날에 중독되었다. 약값을 대기 위해 아쿠타가와상 수상에 욕심을 냈지만 실패하고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 거기에 약혼 관계였던 게이샤 오야마 하쓰요와 절친한 친구의 불륜을 눈치채고 큰 충격을 받았다. 1937년 다자이와 오야마는 미나카미 온천에서 칼모틴을 먹고 네 번째 자살을 기도하지만 둘 다 살아남았고, 이때의 일은 〈우바스테〉(1938)에 녹아들었다. 1948년 결핵 증세로 인한 객혈이 심해진 다자이는 불륜 관계였던 야마자키 도미에와 다마가와조스이에 몸을 던져 함께 생을 마감했다. 처음이자 마지막 자살의 성공이었고, 두 사람의 사체는 기모노 허리띠에 묶인 채 다자이의 생일인 6월 19일에 발견되었다.
목차
서문
첫 번째 수기
두 번째 수기
세 번째 수기
후기
에세이 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