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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스쳐간 자국 3
동연출판사 | 부모님 | 202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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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군사정권과 독일 유학 시절을 거쳐 한국의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소설은 주인공 ‘식이’를 중심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4대(代)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다. 피난살이와 경제적 고통 속에서도 66년간 거르지 않고 써 내려간 ‘일기’의 문장들이 서사의 뼈대를 이루며, 역사의 질곡(桎梏) 속에 새겨진 한 개인의 내면을 밀도 있게 복원한다.

소설 속 인물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의 통곡,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외치던 청년의 사자후 그리고 예수가 걸어간 희생의 길을 묵묵히 따르려는 목회자의 뒷모습을 통해 삶의 참된 가치를 묻는다. 자본주의가 외치는 재물과 생존의 욕망 앞에서도 저자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이니라” 하는 성경의 오랜 가르침을 붙잡는다. 인간이 마주하는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결국 서로를 지탱하는 보루는 가느다란 ‘사랑’임을 고백한다.

  출판사 리뷰

떡과 재물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삶의 여정,
4代를 덧엮은 따스한 사랑의 기록


저자 배경식은 신학자이자 목회자로 평생을 헌신했다. 그의 자전적 경험과 문학적 상상력을 버무려 『사랑이 스쳐간 자국』이란 이름의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그 세 번째 이야기가 이 책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한국전쟁 그리고 군사정권과 독일 유학 시절을 거쳐 한국의 민주화에 이르기까지, 소설은 주인공 ‘식이’를 중심으로 격동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한 4대(代) 이야기를 담백하게 그려낸다. 피난살이와 경제적 고통 속에서도 66년간 거르지 않고 써 내려간 ‘일기’의 문장들이 서사의 뼈대를 이루며, 역사의 질곡(桎梏) 속에 새겨진 한 개인의 내면을 밀도 있게 복원한다.
소설 속 인물은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의 통곡,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외치던 청년의 사자후 그리고 예수가 걸어간 희생의 길을 묵묵히 따르려는 목회자의 뒷모습을 통해 삶의 참된 가치를 묻는다. 자본주의가 외치는 재물과 생존의 욕망 앞에서도 저자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이니라” 하는 성경의 오랜 가르침을 붙잡는다. 인간이 마주하는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몸부림치면서도, 결국 서로를 지탱하는 보루는 가느다란 ‘사랑’임을 고백한다.
이 책은 ‘믿음’의 기초 위에 ‘희망’의 기둥을 세우고, 마침내 ‘사랑’의 지붕을 얹어 온전한 ‘사랑의 집’을 완성하려는 한 영혼의 분투기(記)다. 비바람과 눈보라가 치는 혹독한 역사 속에서도 잠깐 머물다 스쳐 간 사랑의 흔적들을 소중히 모아 쥐며,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의 역설을 나지막이 이 책을 읽게 될 누군가에게 건넨다.

덕주의 상주는 식이다. 외삼촌이 밤늦게 이 서장의 신원보증으로 풀려나 한걸음에 달려오셨다.
“누님, 누님, 우리 누님, 불쌍한 우리 누님. 제발 눈 좀 떠봐요. 동생 동우가 왔어요. 제가 저 살려고 전보를 보내 결국 누님을 돌아가시게 했네요. 누님, 누님, 불쌍한 우리 누님. 동우가 왔어요. 제발 눈 좀 떠서 일어나 봐요.”
식이는 외삼촌의 서럽게 우시는 눈물 소리에 함께 들어가 붙잡고 울었다.
“엄마, 엄마, 우리 엄마! 고생만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셨네요.”
외삼촌이 식이를 붙잡으며 위로하셨다.
“식이야, 네 엄마는 정말 똑똑했어. 일본의 지배를 받던 그 시기에 여자가 6년 동안 반장 일을 하셨어. 일본어도 잘하고 반 통솔도 잘해서 일본 선생님들이 모두 네 엄마를 자기 반으로 데려가려고 했단다.”
7장 _ 〈상복을 입고〉 중에서

연세가 많으신 아버지 같은 장환 선생님은 첫 시간에 문예부 운영 오리엔테이션(Orientation) 안내를 하셨다.
“오늘부터 문예부 학생들은 나와 함께 책을 읽게 됩니다. 책을 읽은 후에는 독후감 발표를 하고 글짓기도 할 예정입니다. 한 가지 권장 사항은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일기는 생활 일기로서 무슨 일을 어떻게 했으며 느낀 점은 무엇인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일기장을 나에게 보여주면 평가를 해 줄 것입니다. 글을 잘 쓰려면 일기를 쓰기 바랍니다.”
식이는 그때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잠자리에 들어가려면 먼저 일기를 쓰고 잠을 청한다. 그래서 그런지 문장력이 생겼다. 일기장 일 년 분량이 대학 노트나 A4 용지로 3센티만 계산해도 2미터가 넘을 많은 양이 된다. 66년간 일기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속기도 개발하여 어지간한 속도의 말은 토씨까지 다 적어낼 수 있다. 메모 쓰기를 생활화하는 기자의 습성이 몸에 배었다.
8장 _ 〈상상의 날개〉 중에서

당시 김대중 후보의 말을 들으면 박정희 후보는 대만의 총통제를 도입하여 영구집권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을 했다.
동명이는 전주고등학교 이철승 집회가 끝나자마자 연단에 올라가 일장 연설을 했다.
“존경하는 전주 시민 여러분, 박정희는 영구 집권을 꿈꾸고 있습니다. 새마을운동,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수출 500억 불 달성 다 좋습니다. 그것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일인 독재를 반대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혁명 공약을 통해 분명히 민간에게 정권을 이양한다 약속했습니다. 그것을 지켰습니까? 자신의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인권을 유린하고 언론을 탄압하고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는 근절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주인은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입니다.”
“옳소 옳소 옳소!”
“야, 마이크 꺼! 저게 누구야?”
집회에 참석한 형사들이 단상으로 올라가면서 소리 질렀다. 다행히 이철승 의원 보좌진들이 동명이를 보호하여 잡혀가진 않았다.
9장 _ 〈당당하게 나아가라〉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배경식
1949년 전주에서 태어났다. 여산중학교, 영생고등학교,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장로회신학대학교신대원을 거쳐 은광교회 교육전담 목사와 영등포공업고등학고 교목으로 사역하다가 독일 유학길에 올랐다. 1980년 하이델베르크에서 독일어 어학연수, 괴팅겐에서 고전어 시험을 치른 후 튀빙겐에서 위르겐 몰트만의 지도하에 “요한 토비아스 베크의 종말론”(Eschatologiebei J. T. Beck, 1988년)으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독일 남부지방한인교회 협동목사, 에어링엔, 밤베르크교회 담임목사 사역 후 귀국하여 호남신학대학교, 장로교신학대학교 강사를 거쳐 한일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를 역임했다. 한국조직신학회 학회장과 경건신학연구소의 총무, 봉상교회의 교육목사 그리고 캄보디아 선교사로 바탐방신학교 총장 사역을 했다. 현재 〈복된말씀〉 총무이며, 세종주님의교회 협동전도목사이다.저서로 『신학과 응답 ― 우리가 만들어가는 신학』(2014), 『칼빈의 구원신학과 경건한 삶』(2009, 공저), 『라틴어 교재』(2008), 『신학과 성령』(2006), 『기다림의 신학』(2004), 『창조와 생명』(2002), 『경건과 신앙』(1998)이 있고, 칼빈과 조직신학 관련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7장 저 하늘에도 슬픔이
절대복종
연좌제
상복을 입고

8장 호남의 첫 고장
달달 무슨달
수양 할아버지 댁
여행 떠나기
하모니카 연주
상상의 날개
산유화
기마전

9장 비참함의 명랑(明朗)
아멘 아멘
초상난 민주주의
당당하게 나아가라
유체이탈

10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바른 스승 목사
오두막집
레임덕
유학길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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