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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잠
오픈도어북스 | 부모님 |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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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선과 진솔한 에너지로 대중에게 수많은 사랑을 받아온 크리에이터이자 아티스트, 덕자가 첫 장편 소설 『그루잠』을 선보인다. 여기에는 상처 가득한 세상을 향해 던지는 저자만의 깊고 투명한 물음과, 그럼에도 선한 마음을 지켜나가는 것의 의미, 그리고 삶의 소중한 가치에 대한 다정한 시선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삶의 그늘에서 비롯된 감정들을 아주 깊고 낯선 방식으로 변주한다. 누군가에게 이용당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고, 끝내 도망치듯 삶의 자리를 옮겨야 했던 기억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단순히 피해와 상처를 고백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히려 “우리는 어떤 이유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몽환적인 구조를 통해 녹여 낸다.

주인공 윤설은 모진 세상에서 홀로서기를 하며 여러 가슴 아픈 사건을 겪는다. 슬픔의 무게를 견디며 자신의 삶을 담담히 이어 나가던 그녀는 문득문득 기묘한 꿈을 꾸듯 교차되는 세상에서 혼란을 겪는다. 그곳은 현실과 닮았지만 어딘가 뒤틀린, 인간의 가치를 또 다른 기준으로 결정하는 장소다. 그곳에서 윤설은 현실에서의 삶을 여과 없이 비추어 보며, 뜻밖의 진실과 마주한다. 그리고, 그 끝에는….

  출판사 리뷰

“선의로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일인가?”
모진 세상 속에서 인간의 선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치열한 기록.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자신의 삶이 왜 이렇게 흘러왔는지 이해할 수 없는 순간과 마주한다. 믿었던 이에게 배신당하고 선의는 너무도 쉽게 훼손되는데, 악의는 보란 듯이 제 자리를 넓혀 가는 불합리한 시간 속에서 말이다. 그 시린 계절의 끝에서 우리는 문득 멈추어 서서 묻게 된다.

‘끝내 보상 받지 못한다 해도, 선함은 삶의 이유가 될 수 있을까?’
‘대가 없는 선의는 어리석은 것인가, 아니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마지막 기준인가?’

소설 『그루잠』은 바로 그 짙은 슬픔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가까워질수록 독자는 깨닿게 된다. 이 이야기의 진짜 비극은 ‘불행한 사건’ 자체가 아니라, 주인공 ‘윤설’이 끝내 누군가를 완전히 미워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 그는 쉽게 상처받으면서도 복수 대신 침묵을 택하고, 모든 상흔을 홀로 떠안은 채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그 모습은 얼핏 무르고 연약해 보이기까지 한다. 하지만 작가는 그 미련할 정도의 순수함을 결코 나약함으로 비추지 않는다. 오히려 모진 세상이 자꾸만 밀어내더라도 다시금 일어서고자 하는 윤설의 행적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진짜 단단한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돌아보게 만든다.

작가는 조금씩 금이 간 윤설의 인생을 담담할 만큼 조용하고 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메마른 현실의 이야기 사이로, 불현듯 또 다른 세계를 끼워 넣는다. 꿈처럼 흐릿하고, 현실과 닮았지만 어딘가 기묘하게 어긋난 세계. 인간의 가치와 그 평가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는 곳. 명확히 설명되지 않는 그 세계는 환상인지, 사후세계인지, 기억의 잔해인지 쉽게 단정할 수 없다.

그 속에서 작가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독자의 내면을 흔든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풍경은 진짜인가, 혹은 또 알 수 없는 무언가인가. 현실과 환상은 경계 없이 스며들고, 독자는 조각난 감정과 문장들을 더듬으며 스스로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야 한다. 그 과정은 마치 비 온 뒤의 눅눅한 아침에 흐릿한 꿈을 깨고 난 뒤, 방 안에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게 되는 것만 같은 기묘한 여운을 남긴다.

죄와 선의, 구원과 체념, 그리고 마침내 도달하게 되는 ‘용서’의 의미까지. 『그루잠』은 현실에 부딪혀 상처 입은 이가 끝내 온전히 망가지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붙드는 내면의 기록이다. “이유 없는 삶은 없으니, 지금이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이겨낼 것이다.”는 저자의 다정한 선언처럼, 이 환상적인 미스터리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독자들은 비로소 상처 너머로 스며든 희미한 빛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나는 항상 완벽하고 싶었다.
엄마의 모든 것을 바꿔 태어난 존재였기 때문에 내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했다.
그래서 잘 울지 않았다.
웃는 얼굴이 가장 빠르게 상황을 끝내는 법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다쳐도 웃게 되었다.
속을 썩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겨도 웃게 되었다.
힘들어도 웃을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이날 눈물이 났다.

이유가 없었다.
내가 이렇게 된 이유가 없었다.
그 사실이 어느 때는 견딜 수 없을 만큼 끔찍하게 무거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보미(덕자전성시대)
멘사 기준 IQ 145의 소유자누적 1억 이상의 조회수가 증명한 존재감2018년 크리에이터로 데뷔한 이래, 특유의 순수하고 진솔한 매력으로 대중과 호흡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익숙한 화면에서 벗어나 작가 박보미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장을 펼친다. 이제는 영상이 아닌 문장으로, 순간이 아닌 긴 호흡의 서사로 카메라가 비추지 못했던 낯설고도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목차

1 가을의 끝에서 눈이 오다
2 이유를 찾는 발걸음
3 변하지 않는 흐름 속으로
4 지워지지 않은 이름
5 책임의 방향
6 벗어나지 못한 순간
7 두 개의 세상
8 이유로 덮어 두다
9 기록 너머의 것들
10 다시 그대로

에필로그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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