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경복궁 복원 공사를 하던 중 사람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큰 굴이 발견되었다는 기사에 착안하며 쓰여진 일종의 판타지물이다. 같은 반 친구들로 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은별이는 어느 날 경복궁으로 심부름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마법의 보물모자를 우연히 얻게 되어 모자를 쓰고 경복궁 마루 밑, 소인들이 사는 세계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작가는 어린 시절 경복궁에 처음 갔을때의 감동 그리고 그 후 경복궁을 여러 번 찾으면서 느끼고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이 동화를 창작했다고 한다. 특히 화려한 단청이나 기둥, 처마보다도 시커먼 마루 밑을 보며 상상을 키워나갔다.
다른 나라의 숱한 침략 속에서 짓밟히고 불태워지는 엄청난 고통의 날들을 견뎌 내고 지금도 우리 앞에 굳건히 서 있는 민족의 보물 경복궁, 그 안에서 살아가는 작지만 당당한 사람들, 그리고 주인공인 은별이의 이야기를 통해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서 매일매일 새로운 날을 열어가는 지혜와 용기를 어린이 독자들에게 가르쳐주고 있는 책이다.
☞ [팟캐스트] 서혜정의 오디오 북카페 : 63회 경복궁 마루 밑
출판사 리뷰
조선 왕조의 첫 궁궐, 경복궁
6백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을 간직한
경복궁의 역사를 고스란히 되짚어 볼 수 있는 역사 동화!
조선의 으뜸 궁궐, 경복궁에서 뭔가 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 심부름으로 경복궁에 갔다가
“푸히히힛!”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는 작은 사람과 친구가 된 은별이!
은별이는 작은 사람 ‘쿠쿠’가 준 보물 모자를 쓰고
어두컴컴한 경복궁 마루 밑 신기한 세상으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모험!
은별이는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경복궁에서
작은 사람들과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갑니다!
6백여 년 한양을 지켜 온 경복궁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알게 해 줄 본격 역사 동화!
이야기는 은별이가 경복궁 마루 밑에서 살아온 작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은별이는 마루 밑에 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들로부터 경복궁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듣게 되지요. 임진왜란 때 거의 모든 궁이 불탔던 일이며,
일제강점기에 일본 사람들이 궁을 어떻게 훼손했는지, 왕후가 어떻게 시해 당했는지까지.
자칫 딱딱하게 여겨질 수 있는 역사적 사실이 경복궁 마루 밑에서 그 모든 일을
함께 한 작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또, 그 아픈 시간을 견디고도 봄이 되면 아미산에 꽃을 피우는 경복궁은
은별이와 독자에게 작은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깃든 곳으로 남게 되지요.
‘숨 쉬는 역사’로 재탄생한 《경복궁 마루 밑》만의 특징
경복궁 구석구석 빼놓지 않고 느낄 수 있는 정보 페이지 보강!
《경복궁 마루 밑》은 2001년 발간되었던 작품이지만 우여곡절 끝에 청어람주니어에서 '숨 쉬는 역사' 시리즈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품절되었던 책을 그대로 다시 펴낸 것은 아닙니다. 그림의 색감을 다시 입혀 생명을 불어넣었고, 이야기 속 역사의 숨결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정보 페이지를 보강하여 말 그대로 ‘숨 쉬는 역사’ 이야기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먼저 은별이의 동선을 따라 경복궁을 외전, 내전, 후원 영역으로 나누어 각각의 공간에서 빼놓지 않고 보아야 할 유물을 정보 페이지로 구성했습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경복궁의 모습을 지도와 사진으로 보기 쉽게 구성하여 실제 경복궁의 모습과 연계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은별이의 동선을 따라 가 볼 수 있는 지도 수록!
은별이는 다섯 번째 품계석에서 3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쿠쿠를 처음 보았고, 함화당 마루 밑에서 작은 사람들의 세상을 만나지요. 또 경회루 불가사리 석상 밑에서 쪽지를 교환하고, 교태전 아미산에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우정의 글을 새깁니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작은 사람 ‘쿠쿠’와 ‘투투’는 옛사람들의 숨결이 아직도 배어 있는 경복궁과 그 너머 현대식 건물에서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를 이어 주는 연결 고리와도 같습니다. 책의 말미에는 은별이가 쿠쿠를 찾아 경복궁을 둘러본 동선이 그려진 지도를 수록해 경복궁 마루 밑을 들여다 볼 만큼 호기심이 가득한 독자가 실제로 은별이와 쿠쿠를 추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경복궁이 온전히 제 모습을 찾길 바라며
경복궁은 6백 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감내해 온 만큼 역사의 슬픔도 고스란히 안고 있습니다. 1395년 세워져 조선 왕조 으뜸 궁궐로 쓰이던 경복궁은 조선 중기 1592년에 임진왜란으로 불탔고, 270여 년간 복구되지 못하다가 1867년에 이르러서야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다시 지어졌지요. 다시 지어진 경복궁은 500여 동의 건물이 미로처럼 빼곡히 들어찬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또다시 파괴되었지요. 다행히 1990년부터 꾸준히 복원 사업을 해서 점차 원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지금은 잔디뿐인 공터에 임금님을 도와주었던 궐내각사가 빼곡이 들어찬 모습을 그리게 됩니다. 경복궁이 온전히 제 모습을 찾는 날, 경복궁 마루 밑으로 작은 사람들의 “푸히히힛!” 웃음소리가 들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쿠쿠가 제일 먼저 은별이를 데리고 간 곳은 함화당 아래였다. 함화당은 향원정 앞, 편경당 서쪽에 있었다. 열일곱 칸이나 되는 집 안쪽은 서로 통하게 되어 있었는데, 그리 요란하지 않은 단정한 건물이었다.
풍기대에서 함화당까지 오는 동안 몇몇 사람들을 보긴 했지만, 그 누구도 그들 셋을 알아보지 못했다. 은별이는 마치 마법에 걸린 기분이었다.
쿠쿠는 서슴없이 아궁이를 통해 함화당 마루 밑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눈앞이 어두워서 뭐가 뭔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곳은 무슨 창고 같았다.
“은별아, 이건 비밀인데 여기가 바로 우리들의 곡식 창고야.”
“아, 그래?”
“우리 종족은 여기 말고도 경복궁 곳곳에 곡식 창고랑 집을 갖고 있어. 대궐 마루 밑은 터가 넓고 따뜻해서 우리 종족이 살기엔 안성맞춤이거든.”
은별이는 고개를 약간 내밀고 경복궁을 내려다보았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경복궁은 마치 콘크리트 건물의 바다에 떠 있는 푸른 섬 같았다. 은별이는 며칠 전에 아빠가 준 경복궁 안내책의‘경복궁 안내도’를 생생하게 확대하여 바라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굉장해! 경복궁이 바다에 떠 있는 섬처럼 보이네요.”
“그렇지? 자, 은별아, 아줌마 허리를 꽉 붙들어라.”
비둘기는 조금 더 높이 날아올라 경복궁 근처를 한 바퀴 돌았다. 그러자 노을에 물들어 붉은 비단을 드넓게 펼쳐 놓은 것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인왕산과 청와대는 물론 북악산, 북한산까지도 한눈에 보였다. 비둘기 아줌마가 방향을 바꾸자, 이번에는 창덕궁과 종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작가 소개
저자 : 심상우
충남대학교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86년 ‘현대문학’에 시가 추천되어 문단에 나왔어요. 1996년에는 MBC창작동화대상을 받았지요. 어린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책을 만들다가, 지금은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고 있어요. 옛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을 거닐거나 그 주변에 피어난 풀, 꽃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지요.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경복궁 마루 밑》《사랑하는 우리 삼촌》《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종소리가 에밀레 에밀레》《슬픈 미루나무》《코끼리가 탈출했다》《심상우 동화선집》들이 있어요. 블로그 : http://blog.daum.net/sswwss
목차
머리말
아름다운 경복궁을 위하여
뭔가 이상한 일들이 생기고 있다
학교만 가면 가슴이 답답해
경복궁으로 심부름 간 날
앗! 새가 아니잖아?
츄츄족에겐 신기한 게 너무 많아
외톨이가 된 은별이
귀, 귀신이다!
몸이 작아지는 신기한 모자
용감한 은별이에게 박수를!
너희, 비둘기 타고 날아 봤어?
이름다운 경복궁을 위하여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순 없어
대답 없는 다섯 번째 쪽지
나무에 새긴 영원한 우정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