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9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임진아 『아직, 도쿄』 개정증보판이 유유히에서 출간되었다. 새로운 서문과 미공개 원고 「초록빛 일본풍 식사」가 수록되었고, 각 장소별 정보를 최신 내용으로 수정했다.
SNS에서 유명한 핫 플레이스, 누구나 꼭 가봐야 하는 명소들의 목록은 당연하게도 이 책에 없다. 대신 작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진열하는 문방구, 매일 일정 시간에 오는 단골손님에게 맛있는 커피 한잔을 익숙하게 내어주는 킷사텐, 평소에 즐겨 듣던 뮤지션들이 건너편 테이블에서 자연스레 담소를 나누는 바, 하염없이 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게 만드는 다리 위의 풍경, 전시를 관람하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세 가지 시간이 흐르는 책방 등이 등장한다.
두툼한 이 책에는 임진아만의 도쿄 여운이 가득하다. 아직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올해에는 가까운 도쿄로 떠나볼까 하며 미래의 나를 상상해보는 누군가라면, 아니 떠나기가 너무 귀찮아 그저 한 권의 책으로 여행을 누리고 싶다면, 내가 모르는 도쿄의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임진아의 『아직, 도쿄』를 선뜻 권한다.
출판사 리뷰
“떠나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있다”좋아하는 것이 있는 쪽으로 기꺼이 움직이는 마음만으로 자신만의 도쿄 지도를 그려낸 임진아의 여행 에세이 『아직, 도쿄』. 도쿄는 여전히 걷게 하는 도시이자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게 하는 도시다. 지금의 일상과 다르지 않은 도시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의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 여행법.
“2016년 초가을에 받은 메일로 시작된 『아직, 도쿄』의 여정을 2026년에 다시 선보입니다.
긴 시간이 담긴 여행기 속에는 당시에는 몰랐던 용기가 만져집니다.
나를 내버려둔 채 마음껏 걸었던 여행지를 떠올리면서 읽어도 좋고,
무작정 떠날 나를 희망하며 읽어도 좋습니다.”2019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임진아 『아직, 도쿄』 개정증보판이 유유히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새로운 서문과 미공개 원고 「초록빛 일본풍 식사」가 수록되었고, 각 장소별 정보를 최신 내용으로 수정했습니다.
SNS에서 유명한 핫 플레이스, 누구나 꼭 가봐야 하는 명소들의 목록은 당연하게도 이 책에 없습니다. 대신 작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레 진열하는 문방구, 매일 일정 시간에 오는 단골손님에게 맛있는 커피 한잔을 익숙하게 내어주는 킷사텐, 평소에 즐겨 듣던 뮤지션들이 건너편 테이블에서 자연스레 담소를 나누는 바, 하염없이 열차가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게 만드는 다리 위의 풍경, 전시를 관람하고 커피를 마시고 책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는 세 가지 시간이 흐르는 책방 등이 등장하죠. 또 우연한 기회에 도쿄의 책방에 독립출판물을 입고하고, 시간이 흘러 도쿄에서의 첫 전시라는 꿈을 이루는 기회를 잡기도 하고요.
같은 도시를 여행해도 모두의 마음에는 각자의 여운이 남겠지요. 두툼한 이 책에는 임진아만의 도쿄 여운이 가득합니다. 아직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어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은 올해에는 가까운 도쿄로 떠나볼까 하며 미래의 나를 상상해보는 누군가라면, 아니 떠나기가 너무 귀찮아 그저 한 권의 책으로 여행을 누리고 싶다면, 내가 모르는 도쿄의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임진아의 『아직, 도쿄』를 선뜻 권해드립니다. 오랫동안 좋아해온 것들이 눈앞에 펼쳐질 때의 감동과 즐거움을 만끽하는 순간들을 읽다 보면, 오랫동안 잊고 있던 나만의 좋음을 다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꾸준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일을 내심 기다리면서도, 몸을 움직여 좋은 일 쪽으로 먼저 다가가면서 말이다.느긋한 여행자 임진아의 시선에는 자신만의 삶을 잘 살아내려는 사람들의 태도가 포착됩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입고 꾸미는 것, 쉬거나 생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건들을 특유의 분위기로 꾸준히 소개하는 테가미샤에서는 “무엇이든 기왕 할 거면 아름답고 노련하게” 하는 방식을 배웁니다. 어딘가 씩씩한 부엌의 물건을 파는 잡화식당 롯카는 의식주(1. 먹고 2. 입고 3. 사는 것) 세 가지와 더불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스스로 정한 삶의 방식 세 가지(4. 읽기 5. 만들기. 6. 선사하는 것), 이렇게 여섯 가지가 있는 육화점六貨店이란 뜻을 가진 이름이라 소개하며, 나만의 롯카는 무엇일지 골똘히 고민해보기도 합니다. 커피는 커피 장인이 만들고, 소시지는 소시지 장인이, 빵은 빵 장인이 손수 만들고 있다는 신주쿠의 베르크를 떠올릴 때면 매일 좋은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이상한 안심을 느끼기도 하고요.
더불어 막 직장을 벗어나 자신의 그림을 선보이기 시작한 입장에서, 오랫동안 좋아하고 존경하는 안자이 미즈마루의 전시 하나를 보러 기꺼이 도쿄행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의 원화를 마주하며 ‘모든 순간에 공을 들이는 작업 과정들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천천히 눈에 담’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가득 들어찬 전시장에서 하룻밤을 청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는 고백을 하기도 하지요.
그뿐인가요. 만화 한 컷 한 컷에 “대단하다”고 감탄하게 만드는 타카노 후미코의 원화를 보러 도쿄에서도 멀고 먼 쇼와 생활 박물관으로 향합니다. 지금 보고 있는 걸 보고 싶을 때 또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그림 앞에서 보내는 시간은 덧없이 흐릅니다. 그림을 뒤로 하고 돌아서면서 단순하게 좋아하는 것들을 꾸준히 안고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도 만화책을 보는 꿈을 꾸면서요.
‘관심을 가지고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을 천천히 바라보는 임진아만의 도쿄 지도를 맘껏 펼쳐주세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장소와 순간들 속에서 소중한 것을 수집해 보여주는 도쿄 여행기를 따라 읽다 보면, 문득 이곳이 아닌 어딘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각자 떠나는 이유야 아무래도 좋으니 마음껏 좋은 순간들을 누리는 여행이 되기를.
좋음이 확정된 곳에서 고요히 고여 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여행지에서 만난 조그마하고 좋은 것, 아주 잠깐 마음에 드는 순간, 얇지만 마음이 가는 종이, 짤막하게 나눈 대화, 걸음걸음 달라지는 날씨들. 여행은 제게 작은 것을 진득하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 눈으로 나를 다시 보게 하는 일이었어요. 도쿄에서는 나를 실컷 구경했고, 그렇게 도쿄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혼자 있어도 말문이 열렸으니까요. 다시 나에게 도착하기 위해 나와 단둘이 떠나는 여정이었다는 걸 이제 깨달았습니다.
_ 「개정판을 펴내며」 중에서
사용감이 있어 보이는 작은 나무 서랍을 열면 따뜻한 질감의 종이들이 놓여 있고, 테이블 위에는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 분명히 그립다고 느낄 만한 옛 문구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자리 잡고 있다. 왜인지 나 또한 ‘이거 참 그립네’ 하며 묘하게 마음이 서걱거렸다. 돌이켜보니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가라앉은 마음을 풀어주는 곳은 학교 앞 문방구 혹은 좋아하는 문구점이었다.
_ 「귀여우니까 쓸모 있는 것들이 모여 있는 곳」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진아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내게 좋은 시간을 선사한 것들에 대한 후기를 쓴다. 도쿄는 여전히 걷게 하는 도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도시, 나의 그림이 어딘가에 걸려 있는 도시, 좋아하는 것이 있기에 스스로 감동받는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게 하는 도시다.2018년 도쿄 책방 서니 보이 북스에서 개인전 「実はストレッチング(실은 스트레칭)」을 열었고, 2024년 서니 보이 북스 2인전 「いつか気づく。(언젠가 깨닫는)」을 열고 동명의 만화책을 만들었다.에세이 『빵 고르듯 살고 싶다』『진아의 희망곡』『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읽는 생활』『오늘의 단어』 등을 쓰고 그렸다.@imjina_paper
목차
개정판을 펴내며
프롤로그 글쎄요, 역시 도쿄일까요
1. 즐거워지는 것을 사자 - 도쿄의 상점
귀여우니까 쓸모 있는 것들이 모여 있는 곳 [사브로]
이곳만으로도 오늘 일정은 대만족 [테가미샤]
싱크대 앞이 즐거운 사람이라면 [잡화식당 롯카]
느긋하게 만나는 얇은 문구 [하루카제샤]
2. 내가 고른 한잔 - 도쿄의 카페
노면전차를 타고 멜론 파르페 [아사히야파라]
재즈 마을의 단팥 토스트 [재즈와 킷사 하야시]
울고 싶은 시간에 울 수 있는 테이블 [쇼안분코]
체인점이어서 고마워요 [우에시마커피점]
강아지 손님을 기다리는 동네 커피점 [나카무라커피점]
어쩌면 도쿄에서 제일 좋아하는 킷사텐 [킷사 퍼블리크 파라 SAMPO]
3. 한 그릇씩의 틈 - 도쿄의 테이블
신주쿠역 지하 개찰구에서 핫도그를 [베르크]
내가 지워진 파스타 가게 [시티 컨트리 시티]
한 사람을 위한 계란 튀김 쇼 [텐스케]
직장가에서 건져 올린 여름의 맛 [페킨테이]
복도에서 맛보는 뜨거운 스파게티 [쟈포네]
혼자 일어나는 술집 [로지]
초록빛 일본풍 식사 [포 시즌]
4. 오늘 하루는 느리게 걷자 - 도쿄의 산책
긴 시간이 흐르는 작은 미술관 [치히로 미술관]
카페 뤼미에르의 하루 [히지리바시 그리고 카페 에리카]
지금 좋아하는 것을 그저 좋아할 뿐 [7th FLOOR]
만화책을 보는 백발 할머니가 되는 꿈 [쇼와 생활 박물관]
꼬불꼬불 강 산책 [젠푸쿠지강]
귀엽기에 그리운 100년의 유원지 [아라카와유원지]
5. 도시의 책장을 읽는 시간 - 도쿄의 책방
작은 동네의 근사한 헌책방 [코쇼콘코도]
삶에 힌트를 주는 책장 [팡야노홍야]
세 가지 시간이 있는 동네 서점 [책방 타이틀]
도쿄 책방에 책 입고하기 [서니 보이 북스]
도쿄에서의 첫 전시 다시, [서니 보이 북스]
에필로그 아직, 도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