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도형의 원리, 생활 속 숨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신통방통한 친구3학년이 되면 학습의 양과 깊이가 달라지는 만큼 어린이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부담을 느끼곤 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분수와 소수, 도형이 등장하면서 곧잘 하던 아이도 흥미를 잃거나 원래 수학을 어려워하던 아이가 수학을 더 멀리하게 될까 봐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수학은 개념과 풀이 방법을 알고 나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많이 풀어서 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해하고 생각하는 공부라는 걸 깨우쳐 주자! 바뀐 교육과정, 새 교과서에서 강조하는 것 또한 바로 이것이다. 좋은책어린이에서 3~4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신통방통 플러스 수학' 시리즈는 이와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탄탄하게 만들어졌다. 『올림이 있는 곱셈』, 『나머지가 있는 나눗셈』, 『분수의 덧셈과 뺄셈』, 『소수의 덧셈과 뺄셈』에 이어 다섯 번째로 출간된 『도형의 이동』은 책장을 한 번 펼치면 덮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다 자연스럽게 학교 공부를 쏙쏙 담아냈다. 생활 속에서 수학을 발견하고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도와주는 신통방통한 친구이다.
다양한 능력을 길러 주는 도형 학습우리 주변은 수학으로 가득 차 있다. ‘정말?’ 하고 의문이 든다면, 당장 이런 노래를 떠올려 보자.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가수 WHITE가 부른 ‘네모의 꿈’이란 노래이다. 네모난 물건들을 떠올리고 관찰하며 직각, 변, 직사각형, 정사각형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수학을 발견할 수 있는 예는 이것뿐이 아니다. 철도의 선로는 평행, 건물의 기둥은 지면과 수직으로 놓여 있다. 도로의 보도블록이나 벽지의 무늬는 도형이 이동을 하면서 새로운 무늬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 주변은 수학으로 가득하다. 그런데 이런 수학이 진정한 공부가 되려면 실생활과 연결해서 어떻게 활용이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개념을 이해하고 난 뒤에는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형을 밀고, 뒤집고, 돌리는 걸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한 번 하는 건 그나마 할 수 있겠는데 여러 번 섞어서 하게 되면 너무 어려워서 포기하고 싶어진다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반복해서 꾸준히 연습하다 보면 내 것이 될 수 있다. 제아무리 신통방통하게 이해를 했다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인 것처럼. 많은 아이들이 꿈꾸는 멋진 예술가, 수학자, 디자이너 등도 이런 수학의 원리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한 끝에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낸다. 도형 학습은 공간에서의 위치 지각 능력, 공간 관계에 대한 지각 능력, 시각적 기억력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이렇게 길러진 다양한 능력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추천 포인트]
· 일상생활에서 도형을 발견하고 핵심 개념과 원리를 깨달으며 밀기, 뒤집기, 돌리기 등 도형의 이동을 관찰하고 예측하며 공간 감각을 기를 수 있다.
· 모험심, 수학 일기 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성장하게 된다.
· 초등 교과 연계 : 3~4학년군 수학① 2. 평면도형 / 4학년 2학기 수학 3. 수직과 평행

시장 한쪽에 사람들이 모여 뭔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우리는 아빠를 탱크처럼 앞세워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갔다.
얼굴이 둥글고 하얀 옷을 입은 아저씨가 내기를 걸고 있었다. 사람들이 돈을 걸고 하얀 옷 아저씨와 대결하는 내기였다.
“저 나뭇조각들을 이용해서 퍼즐을 맞추면 이기는 내기인가 보네.”
아빠가 말했다.
하얀 옷 아저씨가 “텐 달러.”라고 외치면서 상자를 가리켰다. 수백 년은 된 듯한 상자에 고대 이집트 무늬가 새겨져 있어서 신비해 보였다.
“저 상자 속에 상품이 들었나 봐. 뭔가 아주 근사한 보물이 들어 있을 것 같지 않니?”
두세 사람이 도전해 봤지만,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것도 사기일 거야. 난 다시는 사기 안 당한다!”
아빠가 큰소리쳤다.
나는 문제를 가만히 바라보다 형광등을 켠 듯 머릿속이 밝아졌다. 빈칸에 들어맞을 나뭇조각 모양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 번만, 딱 한 번만 해 볼게요.”
나는 아빠에게 사정했다.
아빠는 부들부들 떨면서 간신히 지갑에서 10달러를 꺼내 내밀었다.
동양인 아이가 도전을 해서인지 많은 이집트 사람들이 몰려들어 우리를 에워쌌다.
“침착해라, 연호야. 대한민국의 명예가 너에게 달려 있다!”
엄마와 아빠가 내 어깨를 주물러 댔다.
신호와 함께 하얀 옷을 입을 아저씨와 나의 대결이 시작됐다.
나는 나뭇조각을 뒤집기도 하고, 돌려 보기도 했다. 휙, 휙, 척, 척.
“와!”
구경하던 이집트 사람들이 손뼉을 치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엄마와 아빠도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이면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수학 시간에 배우기 때문이다. 역시 우리나라 수학 실력이 세계 최강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 가족은 고대 이집트 무늬가 새겨진 신비스러운 상자를 받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이동해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었다.
아빠는 침을 삼켰고, 엄마는 숨을 멈췄다.
“보물이 들어 있을 거야. 고대 이집트의 보물, 황금 마스크 같은 거. 으흐흐흐.”
“으악, 이게 뭐야!”
상자 안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물건들이 들어 있었다.
“플라스틱 삼각자, 각도기, 연필, 지우개……. 메이드 인 차이나?”
“또 사기네! 또 당했어! 이건 문방구에서 사면 5달러도 안 하겠어!”
아빠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엄마가 아빠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여보, 우리 참자. 여기까지 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