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시절 시리즈. 위인들의 어린 시절을 통해 위인을 본받도록 이끌어 주고, 누구든지 이 다음에 커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책을 싫어했던 아이들이라도 실제로 일어난 일을 글쓴이가 재미나게 이야기로 만든 이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갈 것이다. 이야기에는 당시의 역사나 과학 기술 같은 것도 곁들여져 있어 관련 내용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특별히 본문에 곁들여진 심플한 흑백 삽화는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그림에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고 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등학교 2학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여진 이 책은 청소년과 성인들에게도 감동을 주는 수준 높은 문학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미국 홈스쿨 가정에서 가장 사랑 받으며, 최근 한국 홈스쿨
가정에서도 최고의 아동 도서로 인정받고 있는 위인들의 어린시절 시리즈
얘들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위인은 처음부터 위인이었을까? 위인들도 처음에는 우리들처럼 평범한 아이들이었어. 심부름을 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뛰어놀고, 잘못을 저지르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았지. 하지만 그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들었다는 점이 특별했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고 자기보다 약한 동물이나 사람을 도와주며, 항상 공평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책은 위인이 어렸을 때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재미나게 엮어서 이야기로 만든 거야. 만일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위인의 생각과 성품을 본받는다면, 우리도 커서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단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 위인들이 실제로 살았던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여행을 하는 기분이지! 그들이 사는 생활과 모습을 보면 당시에 과학기술이 어땠는지, 역사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거든! 이렇게 이야기로 배운 내용은 억지로 외우지 않아도 쉽게 기억에 남아서 동생이나 친구들에게 재미있게 얘기해줄 수도 있어!
얘들아, 우리 함께 위인들의 신나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위인이 될 수 있으니까!
포카혼타스는 인디언 소녀 이름이야.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에 북아메리카의 동부 해안에서 살았단다. 오늘날 미국의 버지니아주가 있는 곳이야. 그녀의 아버지 포하탄은 여러 인디언 부족을 다스리는높은 추장이었어. 어느날 그곳에 유럽의 백인들이 타고온 배가 나타났단다. 그들은 영국인들이었는데 인디언들이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물건들을 많이 가져왔어. 대포, 총, 칼, 청동 남비, 모직 담요, 색색가지 구슬……. 인디언 마을에 포로로 잡혀 온 캡틴 존 스미스가 나침반을 보여주었을 때 바늘이 저절로 움직이는 모습을 본 인디언들은 그가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 생각했어. 또한 그가 종이에 글씨를 써서 다른 백인에게 전해주었을 때 그 사람이 종이에 쓴 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본 인디언들은 대단한 마술이라고 생각했어. 그들은 이렇게 괴상한 사람들이 자기 땅에 들어오자 겁이 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어. 그러나 그들을 환영하고 친절을 베푼 인디언들도 많았단다.
포카혼타스가 바로 그랬어. 영국인들이 음식이 떨어져 굶고 있을 때 옥수수를 가져다 주었고, 자기 부족이 백인들과 평화롭게 지내길 원했어. 그 영국인들은 포카혼타스의 도움이 아니었더라면 굶주림과 위험에서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거야. 나중에 포카혼타스는 영국 청년과 결혼해서 아들을 낳았는데, 그 후손들은 대대로 포카혼타스란 조상을 자랑스럽게 여겼단다. 그녀의 도움을 받아 살아남은 영국인들은 그 은혜를 잊지 않고 먼 훗날 그녀를 위해 동상을 세웠단다. 포카혼타스는 왜 유럽에서 온 낯선 사람들을 도와주고 친절을 베풀었을까? 우리 모두 그녀의 어린시절로 돌아가보자.
[출판사 서평]
1940년대 이 책이 처음 발간되었을 때, 단기간에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그 이후 지난 80여년 동안 변함없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 ‘위인들의 어린시절 시리즈’는 다른 위인전 세트와 구분되는 몇 가지 색다른 점이 있다.
첫째, 대부분의 위인전이 역사적 업적과 성취에 촛점을 맞추어 쓰여진 반면, 어린시절 시리즈는 위인들의 어린시절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위인들도 한 때는 “우리와 다름 없는 어린아이였다.”는 사실에 친근감을 느끼게 해준다. 날마다 부모님의 심부름을 하며 형제, 친구들과 뛰어 놀았으며, 잘못을 해서 부모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남달리 정직하며 책임감이 강했다.
두 번째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 시리즈의 위인들은 정복자나 왕과 귀족, 혹은 천재와 같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대부분 평범한 사람이며 많은 경우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그러나 그들은 주어진 일에 성실했으며, 불리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자신과 타인을 위하여 더 나은 삶을 추구했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깊고, 꿈과 희망을 품었으며, 결국 성장하여 어른이 되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놀라운 업적을 이룰 수 있었다.
셋째, 엄격한 도덕 기준에 합당한 책들만 엄선했다는 점이다. 정신과 인격이 형성되는 성장기 아이들에게 책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영향력 있는 스승이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위대한 업적 보다는, 일상 생활 속에서 정직하고 근면하며 남을 돕고 양심을 따르는 인성에 촛점을 맞추었다. 그리하여 건전한 윤리와 전통적 가치관을 추구하는 부모와 교사들이 마음 놓고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책이다.
넷째, 이 책들은 미국의 뛰어난 아동문학가들에 의하여 초등학교 2년 이상 읽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철저한 사실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일어난 사건들을 재미나는 이야기 식으로 엮었기 때문에, 책을 싫어했던 아이라도 단숨이 읽어 내려갈 것이다. 흔히 아동 도서라고 하면 대상 연령을 넘어선 독자에게는 지나치게 단순하고 감각에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리빙북에서 발행하는 이 책들은 그런 아동도서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리는 책이다. 탁월한 아동문학은 작가가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심혈을 기울여 쓴 책이기 때문에 나이와 관계없이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고 교훈과 감동을 받을 수 있다. 리빙북에서는 일시적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상업성을 배제하고, 그 가치가 변함이 없고, 나이에 관계없이 유익한 수준 높은 양서를 선별하였다.
다섯 째, 디자인 면에서도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어른의 눈으로 볼 때에는 다양한 채색의 그림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아동도서에 끌리기 쉽지만, 단순한 흑백 삽화가 어린 독자의 주의를 산만시키지 않고 글의 내용에 집중하기 쉬우며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 나오는 위인의 어린시절을 재미나게 읽는 동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당대의 역사, 정치, 문화, 과학 기술 등을 함께 배울 수 있어 뛰어난 학습적 효과를 덤으로 얻게 된다. 사실 아이들은 교과서식 단편 정보나 강의식 설명보다는 옛날 이야기를 듣거나 이야기책을 읽을 때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고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다. 그 점이 리빙북에 숨어 있는 또 다른 장점이다.
곧 서리가 내렸다. 감이 빨갛게 변하면서 물렁물렁하고 달콤해졌다. 뾰족한 가시 껍질을 뚫고 밤이 툭 불거져 나왔다. 포카혼타스는 감과 밤을 찾아다니기 좋아했다. 한 번은 호두를 가지고 가는 다람쥐를 보고 그 뒤를 살그머니 밟았다.
다람쥐는 텅 빈 통나무 속에 호두를 감춰 놓았다. 그리고 다시 호두를 찾으러 떠났다. “나도 사냥꾼이야.” 포카혼타스는 이렇게 혼잣말하며 통나무 속에 손을 넣어보았다. 호두가 잔뜩 있었다. 두 손으로도 다 가져갈 수가 없었다. 마침 바구니를 가져간 덕분에 호두를 모두 바구니에 넣었다.
“다람쥐야, 고마워. 날 위해 호두를 이렇게 많이 모아 줘서.”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다람쥐가 돌아오면 호두가 다 없어진 걸 보고 슬퍼할 것이다. 말괄량이 소녀도 그걸 알았다. “하지만 숲 속에는 호두가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까.” 그녀가 말했다.
마을 아이들은 그날 오후 호두를 배불리 먹으며 좋아했다.
다람쥐는 겨울이 곧 온다는 걸 알기 때문에 음식을 저장했다. 겨울이 오면 다람쥐도 인디언도 집 안에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았다. 차가운 겨울비가 내릴 때면 포카혼타스는 매일 불 옆에 앉아 있었다.
때때로 눈이 와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었다. 그러면 포카혼타스는 나가서 작고 동그란 토끼 발자국을 보았다.
소년들은 모두 크게 함성을 지르며 사냥을 떠났다. 말괄량이 소녀는 로헌트가 만들고 있던 활과 화살을 달라고 졸랐다. 그것은 인디언 전통에 어긋나는 것이었지만, 말괄량이 소녀는 결국 그것을 손에 넣었다.
말괄량이 소녀는 우쭐대며 나갔다. 그리고 토끼를 잡아 왔다. “망토와 다른 것을 만들 만큼 많이 잡아 올테야.” 그녀가 신이 나서 코바스 숙모에게 말했다.
“토끼 가죽을 어떻게 다루는지 배워야 해.” 숙모가 말했다. 그래서 겨울 동안 말괄량이 소녀는 불 옆에 앉아 토끼 가죽을 다듬었다. 살점을 다 뜯어내고 말려서 옷이나 다른 물건을 만들 수 있는 매끈한 상태로 매만졌다.
짧은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상쾌한 봄이 왔다. 여자들은 또다시 밭에 씨를 심어야 한다. 겨우내 보관해놓은 씨앗을 꺼내서 땅에 심었다.
새들은 벌써 남쪽에서 날아와 있었다. 말괄량이 소녀는 새소리를 듣고 새들이 날개를 퍼덕이는 모습을 보며 좋아했다.
하지만 땅에 심어 놓은 옥수수알과 콩알을 먹어버리는 새들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저 새들 먹으라고 우리가 씨를 심은 줄 아니?” 티모가 말했다.
그래서 옥수수밭 한 가운데 나무로 단을 만들었다. 여러 사람이 돌아가며 그 위에 서서 새를 아버렸다. 로헌트는 기다란 장대 끝에 덜렁덜렁 풀잎을 달고 그것을 마구 휘둘러댔다. 말괄량이 소녀는 앉아서 그것을 구경했다. 새들을 놀래켜서 쫓아버리는 게 재미있었다.
“그런 장대를 여러 개 꽂아 놓지 그래요?” 말괄량이 소녀가 로헌트에게 물었다. “그러면 바람이 불 때마다 풀잎이 날려서 새들이 도망갈 거예요.”
“그럴지도 모르겠네.” 로헌트가 말했다. “장대를 더 만들어 봐야지.” 그래서 그날은 로헌트가 건방진 까마귀에게 장대를 휘두르는 대신 하루 종일 앉아서 장대를 만들었다. 포카혼타스가 갈대를 꺾어다 주었다.
로헌트가 갈대를 매단 장대들을 옥수수밭 여기저기에 꽂았다. “이제 새들이 무서워서 얼씬도 않겠어요.”
“그럼.” 로헌트가 맞장구쳤다. “어쨌든 갈댓잎이 다 마르기 전까지는 도움이 될 거야.”
“그때쯤이면, 옥수수가 싹이 나 있을 거예요.” 말괄량이 소녀가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로헌트가 말했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우리 부족은 강으로 내려가서 낚시할 거야.”
“작년에 낚시한 기억 나요. 층층나무에 만발한 흰색 꽃이 바람에 날릴 때였어요.”
“어디 한 번 두고 보자.” 로헌트가 말했다.
인디언들은 통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내려갔다. 포카혼타스는 노를 젓고 싶었지만 브레이브 선은 다음에 오빠랑 타고 갈 때 노를 젓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카누에 앉아서 가던 말괄량이 소녀와 마을 사람들은 얼른 내리고 싶어 좀이 쑤셨다. 마침내 모래사장이 넓은 곳에 도착했다. 숲 속으로 몇 분만 걸어가면 마을이 나온다. 부족민이 작년 여름에 살던 마을이다. 집이 이삼십 채쯤 있었다. 작년에 두고 온 그대로였다.
“여기 우리 집이 있다.” 포카혼타스가 말했다.
“아직 들어가지 마.” 한 언니가 말했다. “나무껍질을 가져와서 지붕을 덮어야 해. 구멍이 많이 나서 비가 다 샐 테니까.”
“누가 구멍을 만들었어?” 한 어린 사촌이 물었다. 그는 세 살배기 창코였다. 그는 포카혼타스를 졸졸 따라다녔다.
“강력한 바람 추장과 강력한 겨울 추장이야.” 큰 언니가 대답해주었다. “그들은 우리의 원수야.”
“하지만 우리 원수는 수스케하녹 부족인 줄 알았는데.” 창코가 대꾸했다. 긴 이름을 발음하느라 더듬거렸다.
“우리 원수는 사람도 있고, 사람보다 더 큰 것도 있어.” 그러자 창코가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나중에 포카혼타스에게 그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비가 내려서 지붕에 구멍을 내는 거야.” 포카혼타스가 대답했다. “겨울에 추위가 오면 나무가 갈라지고, 바람이 불면 조각이 날아가 버려.”
“그러면 폭풍도 우리 원수구나.”
“그래, 맞아.” 포카혼타스가 대답했다. “무서운 원수지. 나무도 쓰러뜨리는 걸 봤어.”
그로부터 며칠 후 거센 폭풍이 찾아왔다. 여자들이 아직 집수리를 끝내기도 전이었다. 남자들은 그물로 낚시하기에 바빴다. 먹구름이 계속 해를 가렸다.
그러더니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강한 바람이 숲 속에서 윙윙거렸다. 나뭇가지들이 마구 휘청댔다. 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울렸다.
창코는 천둥소리와 번갯불이 무서웠다.
그는 포카혼타스 옆에 바짝 붙어서 손을 꼭 잡았다. “나한테 오지 않게 해줘.” 창코가 말했다.
“여기 있으면 너한테 오지 않을 거야.” 포카혼타스가 말했다. 그녀도 전에는 천둥소리를 무서워했다. 그녀는 창코와 함께 로헌트 곁에 바짝 붙어 있었다. 로헌트는 그물을 고치고 있었다.
“카누에 있지 않은 게 다행이지.” 로헌트가 말했다. “내일이면 숲에 물이 고였다가, 다시 내려갈 거야. 두고 봐.”
“물이 내려가 버리면 볼 수가 없을 텐데요?” 창코가 물었다.
“아, 물이 가득 찼던 흔적을 보란 이야기야. 물이 쓸어온 나뭇잎, 가지, 덤불 같은 것들이 숲 속 여기저기 잔뜩 남는단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은 해가 나오고 맑게 개었다. 말괄량이 소녀와 몇몇 소녀들은 숲 속을 탐험하기로 했다.
“나도 가고 싶어.” 창코가 말했다. 포카혼타스가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창코가 몹시 실망해서 풀이 죽은 모습을 하자, 결국 허락해주었다. “좋아, 같이 가.”
“말괄량이 소녀!” 코바스 숙모가 말했다. “창코를 데려가면 단단히 감시해야 한다. 혼자서 아무데나 가게 내버려 두면 안 돼. 잘못하면 창코를 잃어버릴지 모르니까.”
“알겠어요.” 말괄량이 소녀가 약속했다. 안 그래도 그녀는 창코를 아주 조심해서 돌봐주려고 했다. 창코를 매우 귀여워했기 때문이다. 포카혼타스가 다른 누나들보다 더 친절하고 더 잘 해주었기 때문에 창코는 그녀를 좋아했다.
“창코는 뭐하러 데려왔어?” 포카혼타스 친구인 피셔 걸이 물었다.
“괜찮아. 귀찮게 굴지 않을 거야.” 말괄량이 소녀가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숲에서 강가로 가는 도중, 두 소녀가 나머지 친구들 뒤에 쳐졌다. 뿌리째 뽑힌 단풍나무에서 가지를 꺾어 놀다가 옆으로 샌 것이다. 옆으로 드러누운 그 나무의 파란색 잎이 온 사방에 퍼져 있었다. 두 소녀는 가느다란 나뭇가지를 꺾어 서로를 뒤쫓았다. 바닥은 솔잎 때문에 미끄러웠다. 그들은 서로 쫓고 쫓기면서, 깔깔거렸다. 술래잡기를 하는 중이었다.
포카혼타스는 달리기를 아주 잘했다. 피셔 걸은 숨이 턱까지 차도록 뛰어서야 포카혼타스를 잡았다. 그리고 어깨를 나뭇가지로 살짝 쳤다. “이제 네가 달아날 차례야.” 포카혼타스가 말했다.
“조금만 기다려.” 피셔 걸이 말했다. 두 소녀는 소나무 아래 나란히 앉았다. 둘 다 숨이 차서 달릴 수가 없었다. 파랑새가 나무 위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두 소녀는 함께 온 친구들을 까맣게 잊었다.
“다른 애들은 어딨지?” 느닷없이 피셔 걸이 물었다. “아무 소리도 안 들려.”
“근데 창코가 어디 있지?” 포카혼타스가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어쩜 좋아! 내가 돌본다고 약속했는데!”
그들은 쏜살같이 친구들이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강으로 갔을 거야.” 피셔 걸이 말했다. 둘은 서둘러 나무 사이를 지나 강가의 모래사장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나 강가에 다다르기 전에 숲 속에서 다른 친구들을 만났다. 그들은 마른 나뭇잎들을 젖히고 땅을 파느라 정신없었다. “나무뿌리를 캐는 거야.” 그들이 말했다.
포카혼타스가 두리번거렸다. “근데 창코는 어딨어?”
“너랑 있지 않았어?” 한 소녀가 물었다.
“얼마 전까지는 우리랑 있었는데.” 또 한 소녀가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 없어.” 아무도 그 세 살배기 아이가 어디 있는지 몰랐다.
포카혼타스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강가 모래사장을 향해 달려갔다. 물이 야트막한 곳에 창코가 보였다. 큰 바위 위에 서 있었다. 주위는 온통 물이었다. 밀물이 다시 들어오고 있었다.
“창코!” 포카혼타스가 가까이 뛰어가며 소리쳤다. “돌아와!”
“물이 있어!” 창코가 대답했다. “어디가 땅이야?” 그는 바위 위에 서서 어느 쪽으로 뛰어내려야 할지 몰라했다.
“그럼 기다려.” 포카혼타스가 소리쳤다. 창코는 누나가 올 때까지 서서 기다렸다.
“자, 이제 내 목을 꼭 안아. 내가 안아줄게.”
창코가 그렇게 했다. 창코는 어린아이였지만, 포카혼타스가 안고 가기에는 무거웠다. 포카혼타스는 그를 안고 겨우겨우 마른 땅까지 왔다.
“저것 봐!” 모래사장에 내리자마자, 창코가 소리쳤다. 그리고 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포카혼타스가 바라보자, 괴상하게 생긴 큰 카누들이 보였다. 포카혼타스는 들키기 전에 얼른 숨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창코의 손을 잡았다. “숲의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야 해. 들키면 안 돼.” 그리고 숲으로 들어갔다.
숲의 나무 사이에 숨어서 괴상한 배들을 바라보았다. 아주 멀리 있는 것 같았으나,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세 척이었다. 포카혼타스가 보았던 그 어느 카누보다 훨씬 더 컸다. 배 마다 아주 긴 장대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그 장대에는 거대한 날개 같은 하얀 물체가 펄럭였다. 바람이 세게 불자 그것이 둥글게 부풀었다.
포카혼타스가 보니 노를 젓는 사람이 없었고, 사람들은 다만 그 장대 주변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너무 멀어서 사람들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없었다.
천천히, 소리 없이, 그 괴상한 날개를 단 카누들이 다가왔다. 말괄량이 소녀가 창코에게 말했다.
“믿을 수가 없어. 얼른 집에 가서 아빠에게 알려 드리자.”
작가 소개
저자 : 플로라 씨모어
미국의 아동문학가
목차
1. 말괄량이 소녀
2. 거대한 날개를 단 카누
3. 자피 숙모 집으로
4. 하얀 사람의 마술
5. 포카혼타스의 새 이름
6. 제임스타운 방문
7. 떠나는 캡틴 존 스미스
8. 하얀 마을에서 살게 된 포카혼타스
9. 창코는 잊지 않았다
여러분, 기억하나요?
함께 생각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