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의 빛깔들 6권. 어둠의 빛깔을 다루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첫 시도되는 어린이 마약 문제를 다룬 동화이다. 고양이 세계로 비유해내었지만, 어린 고양이 샤도가 마약의 세계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과정과 그 이후의 심리가 아주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샤도는 원래 아주 착한 고양이었지만, 어느 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넘지 말라는 성벽을 넘어간다. 그 곳에서 만난 베르티라는 고양이는 자유와 모험의 대변자처럼 보이지만, 그가 권한 마법의 약은 사실 몸을 죽이는 독소였던 것.
마음을 터놓고 지내던 베르티가 약 때문에 죽은 것을 보고 그제서야 샤도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한다. 떠나는 길에 만난 작은 고양이에 대한 책임감과 성벽 너머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은 샤도에게 용기를 준다. 하지만 약해진 몸으로 성벽을 넘기는 너무나 어렵다. 하지만 샤도는 끝까지 용기를 잃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히 '마약을 끊자'는 행동성 구호가 아니다. 성벽 넘기의 계속된 실패로 인해 의기소침해지는 샤도의 마음과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벽 위로 올라갔지만 다시 가족 있는데까지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 않음은 마약끊기의 어려움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만약 샤도가 집을 나가기 전, 아버지가 조금만 따뜻한 말을 해주었더라면 아니 그냥 포근히 감싸안아주기만 했더라면 샤도의 일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의 큰 줄기는 물론 샤도의 용기있는 행동이지만, 아이와 함께 읽을 부모에게는 검은 성벽 너머에서 그리워할 가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절실히 느끼도록 해준다.
외국에서는 이미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커진 어린이 마약중독에 대해 심도깊게 써내려간 이 동화는 잠재국인 우리 나라에 어린이 문제를 환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그날 밤, 나는 정말로 집을 뛰쳐 나왔어요. 밖은 어둠침침했어요.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 부슬부슬 내렸어요. 내 앞에 아주 널따랗고 높은 성벽이 나타났어요. 몸이 덜덜 떨렸어요. 나는 그 큰 검은 성벽을 잘 알고 있었어요. 성벽은 한밤중처럼 새까맸어요. 그 성벽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충고를 들은 적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이젠 그런 충고는 아무 소용없어요. 나를 사랑하고 아껴 주는 이는 아무도 없으니까요..-본문 11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코린 마레스트
1966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나 10년동안 이탈리아에서 생활했다. 지금은 파리 근교의 작은 도시 방리외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