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 저자 강은미, 김혜은, 홍미영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각각 다르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자기계발이라든가 인생 탐구 같은 거창한 목표가 있던 것이 아니다. 학교 다니고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해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다. 아이의 공부를 봐 주기 위해 책을 읽다가 자기 공부로 들어서거나 아이의 교육을 고민하다 사회과학에 발을 디디거나 성공을 위해 달리다 인생을 돌아보다 공부를 시작한다.
첫 장을 여는 김혜은은 자신이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무엇이 힘들었고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를 키우며 바쁜 와중에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지. 뒤를 이어 홍미영은 그렇게 ‘자기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다른 주부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관찰하여 인문학을 공부하는 주부의 구체적 사례와 성과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인문학 공동체의 공부란 어떤 것인지, 강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실제로 수업에 참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강은미는 여자들이, 엄마들이 하는 공부가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공동체에서 함께하는 공부가 혼자 하는 공부와 달리 좋은 점은 무엇인지, 그래서 그렇게 하는 공부가 앞으로 어떻게 퍼져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다짐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삶에서 자기 자신으로서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거대한 목표나 이상이 아니더라도 자기의 생각과 목소리를 가지면 힘이 된다. 거기에서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다. 이 세 주부,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여러 주부의 작은 공부는 ‘사람’으로서, 자기 자신을 위함으로써 가정과 사회를 위할 수 있다는 ‘기존의 인식 체계에 도전하는 무기’로서 하나의 출발점일지도 모른다.
출판사 리뷰
테두리 바깥에서 공부하는 주부들
제도권 밖의 인문학 강좌와 그 수강생의 증가는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연구소, 인문학 공동체에서 이루어지는 인문 강좌부터 자치단체나 기업체에서 진행하는 강좌까지 종류나 내용도 다채롭다. 이러한 공간들은 다가가기 쉬워서, 본능적인 호기심을 해결하고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공부, 지적 즐거움을 얻기 위한 순수한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돌파구의 역할을 하고 지적 욕구 해소에 도움이 된다. 이 중에서도 ‘인문학 공동체’라는 공간을 통해 지역 사회 안에서 활발하게 공부하면서 조금씩 가정과 사회의 의미 있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엄마, 주부다.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김종락은 다양한 분야와 계층의 사람이 강의를 듣지만 그중에서도 단일 직종으로 많은 수를 자랑하며 누구보다 활발하게 공부하는 부류로 주부를 꼽는다. 인문학 공동체 ‘달빛에 홀린 두더지’의 이윤호 성공회대 객원교수 역시 평일 저녁 열리는 인문학 강좌에 40~50대 중년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말하며, 특히 ‘주부’의 참여율이 높다고 전한다.
그렇다면 이런 인문학 강좌가 녹록한가. 그렇지만도 않다. 여러 인문학 공동체의 강좌를 통해 인문학을 공부하는 주부들은 고전을 원문으로 읽고 해설서를 찾아 읽으며, 플라톤부터 푸코에 이르기까지 어렵기 이를 데 없는 철학 강좌도 듣고 거침없이 소화해 낸다. 그러나 이들의 면면을 보면 옆집에 살고 있는 누구네 엄마와 다르지 않다. 이들 평범한 주부들은 대체 왜 공부를 시작했을까? 이들에게 공부란 뭘까? 그리고 공부를 통해 그들은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
왜 엄마의 공부인가
『공부하는 엄마들』의 세 저자 강은미, 김혜은, 홍미영이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각각 다르다.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자기계발이라든가 인생 탐구 같은 거창한 목표가 있던 것이 아니다. 학교 다니고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결혼해 살고 있는 평범한 주부다. 아이의 공부를 봐 주기 위해 책을 읽다가 자기 공부로 들어서거나 아이의 교육을 고민하다 사회과학에 발을 디디거나 성공을 위해 달리다 인생을 돌아보다 공부를 시작한다.
각자 출발점도 조금씩 다르고 과정도 다르다. 그래서 첫 장을 여는 김혜은은 자신이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무엇이 힘들었고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를 키우며 바쁜 와중에 공부하는 시간은 어떻게 만들고 유지하는지. 뒤를 이어 홍미영은 그렇게 ‘자기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다른 주부를 찾아 대화를 나누고 관찰하여 인문학을 공부하는 주부의 구체적 사례와 성과를 보여 준다. 그리고 인문학 공동체의 공부란 어떤 것인지, 강좌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실제로 수업에 참가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으로 강은미는 여자들이, 엄마들이 하는 공부가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공동체에서 함께하는 공부가 혼자 하는 공부와 달리 좋은 점은 무엇인지, 그래서 그렇게 하는 공부가 앞으로 어떻게 퍼져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다짐한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이 삶에서 자기 자신으로서 잘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여성학자 정희진은 한 칼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부의 필요와 의미는 본인이 정하는 권리다. 사람들은 진학 차원이 아니더라도 ‘공부해서 손해 볼 일이 없다.’, ‘인간은 평생 공부해야’라고 말한다. 그러나 주부나 장애인이 공부하고자 할 때는 태도가 다르다. 이들은 사람이라기보다 ‘역할’(안마, 가사노동……)로 간주되기 때문에 그들 자신을 위하는 일은 사회에 피해를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시간은 사회의 것이다. 근대 초기 미국에서 초등학교 의무교육 제도가 도입되었을 때도 주부와 노예는 예외였다. …… 장애인이나 여성이 자기 언어를 갖는 것은 지식의 개념을 재정의하는 전복적인 행위다. 사회적 약자에게 공부는 취업, 성장 등 당연한 의미 외에 자신의 삶과 불일치하는 기존의 인식 체계에 도전하는 무기가 된다.”
거대
작가 소개
저자 : 김혜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아이와 나란히 앉아 공부하는 엄마이다. 대학에서는 생물학을 공부했다. 장르 구분 없이 닥치는 대로 책을 읽다가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인문학 공동체에 발을 디뎠다. 처음에는 분위기에 휩쓸려 어영부영 니체를 읽다가 사서四書 강독을 시작하면서 공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서를 읽은 뒤 평생 공부하며 살기로 다짐했다. 지금은 『노자』, 『순자』, 『한비자』 등 제자백가와 사마천의 『사기』를 읽는다.
저자 : 홍미영
공부란 소소한 일상의 성찰이자 소통이자 놀이라고 생각하는 자칭 날라리 주부라고 말할 수 있겠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약 10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서른다섯 즈음에 문득 인문서 읽는 재미에 빠져 인문학 공동체에서 아리스토텔레스, 지젝 등 서양 철학을 공부했다. 언어 공부와 글쓰기, 음악을 통한 인문학적 사유와 실천에 관심이 많다. 요즘엔 친구들과 공부 삼아 『어린 왕자』를 불어로 떠듬떠듬 소리 내어 읽고 쓴다.
저자 : 강은미
아이들에게 늘 책을 읽어 주는 엄마이다.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애들에게 책을 좀 더 재미있게 읽어 주고 싶은 마음에 동화 구연, 논술 등의 강좌를 찾아 들으며 독서 교육을 공부했다. 교육 문제는 결국 사회 문제임을 깨닫고 사회과학으로 공부 영역을 넓혔고, 사회 문제를 마주하면서 ‘관점 갖기’가 절실해질 때쯤 다시 철학을 공부했다. 인문학 공동체에서 사회과학과 철학을 공부하면서 현실에서 어떻게 하면 함께 잘 살 수 있을지 궁리한다.
목차
머리말
I 마흔에 다시 시작하는 공부
1. 나는 공부하는 엄마다
2. 오늘도 읽는다
3. 공부를 통한 사람의 길
Ⅱ 공부하는 엄마들
1. 나를 찾아서
2. 왜? 재미있으니까!
3. 공부의 길 위에서
Ⅲ 지금 이 자리의 공부
1. 공부 환경 만들기
2. 어떻게 공부할까?
3. 엄마 공부, 아이 공부
공부하는 엄마가 읽을 만한 책
엄마가 참여할 수 있는 주요 인문학 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