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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모두 꽃이야
푸른책들 | 3-4학년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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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초록연필의 시 시리즈 7권.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어린이도서상, 서덕출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손을 기다리는 건」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린 신형건 시인의 동시선집이다. 등단 3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동시선집은 그동안 발표한 300여 편의 동시 중에 50편을 골라 실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과서 수록작 8편과 여섯 권의 시집에서 엄선하여 발췌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뻔해 보이는 세상도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요리조리 눈을 돌리며 세상을 알아나가는 아이들이 목격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모습일 것이다. ‘동시 쓰기와 읽기는 나에게 숨 쉬고 물 먹는 일과 다름없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눈을 빌려 무심코 지나칠 일상의 작은 순간부터 넓은 세상의 모습까지 바라봤던 시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은 독자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거인들이 사는 나라』의 신형건 시인, 등단 30주년 기념 선집 출간!
-'국어' 교과서 수록작 8편을 비롯하여 총 50편의 대표작 수록

‘아동문학을 좋아하느냐’ 고 물으면 한도 끝도 없이 자신의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한 청년이 있었다. 치과대학에 막 입한한 스물 살의 이 청년은 곧 자신이 가장 심취했던 동시로 1984년 '새벗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아동문학계 문단에 들어서게 된다. 이는「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손을 기다리는 건」등 교과서에 수록된 여러 편의 시로 아이들에게 친숙하고 오랜 시간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대중들에게 사랑받아 온 신형건 시인의 이야기이다. 이번에 신형건 시인의 등단 30주년을 맞이하여 그가 지금까지 발표한 300여 편의 동시 중 여섯 권의 시집에 수록된 50편을 골라 실은 동시선집 『모두모두 꽃이야』가 출간되었다. 30년의 세월이란 아이가 자라 부모가 될 만큼의 시간이다. 신형건의 시를 읽고 자란 이들에게는 그의 동시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은 엄선해 실은 동시선집은 반가운 추억을 만나는 자리일 테고,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 만났던 시인의 다른 작품들을 소개받는 유익한 장이 될 것이다.
어린 나이에 문단에 데뷔한 젊은 시인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치과의원을 개업했다가, 몇 년 뒤 치과의사라는 직업을 그만두고 출판업에 뛰어 들어 아동청소년문학 출판사 '푸른책들'의 발행인으로 살아 온 신형건 시인의 독특한 이력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인생을 던진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다. 이번 동시선집 『모두모두 꽃이야』의 출간은 긴 시간 아동문학에 열정을 쏟아 온 시인의 창작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독특한 이력 이상으로 신형건 시인이 주목 받은 이유는 그의 동시가 보여 주는 개성에 있다. 아동문학, 동화와 동시의 가장 큰 특수성은 그 내용과 감성이 아이들의 생활과 맞물려 돌아간다는 데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귀여운 동물, 정감 넘치는 가족 등 흔히 동시에서 ‘쓰일 만한’ 소재로 여겨졌던 제재 외에 아이들의 ‘진짜’ 일상에서 시의 소재를 발견하는 신형건 시인의 능력은 기존의 동시와의 특별한 차이를 만들어 냈다. 그의 동시를 만난 독자들은 무궁무진한 용도로 쓸 수 있는 30센티미터 자, 내 손을 기다리는 엘리베이터의 9층 버튼과 방구석에 굴러다니는 퍼즐 조각, 오똑 서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벙어리장갑의 엄지손가락이 얼마나 좋은 시의 소재인지 깨닫게 된다. 또한 아이들에게 친숙한 사물들뿐만 아니라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 인간들의 이기심 등 사회적인 이슈들도 아이들의 눈으로 포착해 낸다. 이처럼 일상의 틈바구니에서 날카로운 눈으로 건져낸 소재들은 유머러스하고 다양한 표현 기법을 만나 마치 한편의 동화를 읽은 듯 풍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시대를 앞서간 선구적인 동시들은 초기에는 사람들에게 생경한 반응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 창의성과 개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문학상ㆍ한국어린이도서상ㆍ서덕출문학상ㆍ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8편의 시가 12차례에 걸쳐 실리며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모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애송하는 작품이 되었다.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아주 작은 세상, 아주아주 큰 세상
『모두모두 꽃이야』는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교과서 수록작들을 먼저 소개하고 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된 순서대로 정리하여 시인의 시세계가 어떻게 확장되어 갔는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모두모두 꽃이야』의 작품 해설을 쓴 전병호 시인은 ‘신형건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아파트에 사는 내향적인 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된다고 말한다. ‘겉보기에는 도시 깍쟁이 같지만 알고 보면 순수하고 여리고 상처도 쉽게 받’는 아이 말이다. 이는 신형건시인의 시가 도시적이고 현대적이면서도 아주 섬세하고 따스한 감성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씹던 껌을 아무 데나 퉤, 뱉지 못하고/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너는 참 바보다.’ 하며 한껏 타박하다가도 ‘-그럼 난 뭐냐?/그런 네가 좋아서 그림자처럼/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나는?’이라는 수줍은 마음을 슬며시 건네는 시는 읽는 이의 마음도 간질간질하게 만든다.(「넌 바보다」)
‘바퀴 달린 모자, 본 적 있어?/참 우스울 테지, 떼굴떼굴/굴러다니는 모자라…? 히힛!/뿔 난 축구공은? 생각해 봐’ 이런 엉뚱한 상상만 잔뜩 늘어놓다가도 ‘반바지 입은 선인장! 이건/우리 집에 정말 있는 거야./그게 바로 나야! 나라구!/엄마가 나를 그 꼴로 만들었어./너도 나와 다름없을걸.’라는 신랄한 말을 외치는 시적 화자에 독자들은 별난 이야기에 낄낄거리다가 부지불식간에 허점을 찔리게 된다. (「바퀴 달린 모자」)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세 차례나 연이어 수록된 시인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첫 동시집의 표제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또한 어른들을 ‘단 하루만이라도 거인국에 보내자’는 상상 속에서 아이들에 대한 배려 없이 만들어진 사회 체계를 유쾌하게 꼬집는다.
이처럼 시인이 구현하는 시의 세계는 점차 확대되어 개인의 서정과 나와 타인과의 관계, 사회와 개인과의 관계로 나아가면서 제5부에 이르러서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환경 파괴를 이야기하며 ‘내 엉덩이 만큼 소중한 지구를 화끈화끈하게 만드는 이 고약한 발자국들. 시커먼, 시커먼 탄소 발자국들’을 꾸짖는 「탄소 발자국」과 콜라에 중독된 북극곰 가족의 모습을 그린「콜라 마시는 북극곰」은 편리한 문명과 자본에 잠식되어 소중한 것의 가치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을 반성하게 한다.
어른들에게는 뻔해 보이는 세상도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기만 하다. 요리조리 눈을 돌리며 세상을 알아나가는 아이들이 목격하는 것은 생각보다 아주 다양한 모습일 것이다. ‘동시 쓰기와 읽기는 나에게 숨 쉬고 물 먹는 일과 다름없었’다는 시인의 말처럼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눈을 빌려 무심코 지나칠 일상의 작은 순간부터 넓은 세상의 모습까지 바라봤던 시인의 문학적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은 독자들에게도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주요 내용
『모두모두 꽃이야』는 대한민국문학상ㆍ한국어린이도서상ㆍ서덕출문학상ㆍ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 「넌 바보다」, 「손을 기다리는 건」 등 여러 편의 시가 실린 신형건 시인의 동시선집이다. 등단 30주년을 맞아 출간된 이 동시선집은 그동안 발표한 300여 편의 동시 중에 50편을 골라 실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교과서 수록작 8편과 여섯 권의 시집에서 엄선하여 발췌한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씹던 껌을 아무 데나 퉤 뱉지 못하고
종이에 싸서 쓰레기통으로 달려가는
너는 참 바보다.
개구멍으로 쏙 빠져 나가면 금방일 것을
비잉 돌아 교문으로 다니는
너는 참 바보다.
얼굴에 검댕칠을 한 연탄장수 아저씨한테
만날 때마다 꾸벅, 인사하는
너는 참 바보다.
호랑이 선생님이 전근 가신다고
아무도 흘리지 않는 눈물을 혼자 찔끔거리는
너는 참 바보다.
그까짓 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민들레 앞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 바라보는
너는 참 바보다.
내가 아무리 거짓으로 허풍을 떨어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머리를 끄덕여 주는
너는 참 바보다.
바보라고 불러도 화내지 않고
씨익 웃어 버리고 마는 너는
정말 정말 바보다.

-그럼 난 뭐냐?
그런 네가 좋아서 그림자 처럼
네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나는?

-「넌 바보다」전문

창문이 없는 집, 답답하지?
가로수가 없는 길, 허전하지?
바람이 불지 않는 언덕, 가고 싶지 않아.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심심하지?
열쇠를 잃은 자물쇠, 영영 잠만 잘 테지.
불이 나간 저녁, 깜깜하지.
별이 없는 밤하늘, 말도 안 돼!
그럼, 이건 어떻겠니?
-내가 없는 세상

-「…없는」전문

  목차

제1부
너는 정말 정말 바보다 - 국어 교과서 수록 동시
손을 기다리는 건ㅣ입김ㅣ그림자ㅣ넌 바보다ㅣ벙어리장갑ㅣ발톱ㅣ시간 여행ㅣ거인들이 사는 나라

제2부
어느 날 나무들이 걷기 시작했지 - 첫 동시집 수록 동시
낙서ㅣ별아ㅣ개망초 꽃ㅣ잠꼬대ㅣ뽐내지 마ㅣ가끔ㅣ꿈꾸는 나무들ㅣ친구에게ㅣ초록 감ㅣ가랑잎의 몸무게ㅣ보리밟기ㅣ논두렁

제3부
뿔 난 축구공이랑 바퀴 달린 모자랑 - 두 번째 동시집 수록 동시
…없는ㅣ이건 아주 무서운 총놀이야ㅣ귀지ㅣ만약에 물고기가ㅣ거지 천사ㅣ바퀴 달린 모자ㅣ친구랑 다툰 날에 읽는 시ㅣ장래 희망ㅣ30센티미터 자를 산 까닭ㅣ제비꽃ㅣ봄날

제4부
네가 온다면 문을 닫고 기다려야지 - 세, 네 번째 동시집 수록 동시
너 때문이다ㅣ모두모두 꽃ㅣ엉겅퀴꽃ㅣ네가 온다면ㅣ별을 보려거든ㅣ침대 밑에 손을 넣었더니ㅣ누구세요?ㅣ엘리베이터가 고장났을 때ㅣ새야 새야

제5부
꿈틀꿈틀 들썩들썩 - 다섯, 여섯 번째 동시집 수록 동시
꿈틀꿈틀ㅣ들썩들썩ㅣ우리 동네 전설ㅣ유령들의 회의ㅣ개구멍을 빠져나가다ㅣ마음ㅣ귀로 보는 바다ㅣ흙 한 줌 ㅣ탄소 발자국ㅣ콜라 마시는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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