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토요일만 있었으면 하고 바라던 병만이! 매일매일 주어진 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되다!
모두가 바라는 월화수토토토일!병만이는 평일과 주말이 너무 불공평하게 나뉘어 있다고 매일 투덜거립니다. 주말은 달랑 토요일, 일요일 이틀밖에 없는데, 학교 가는 날은 다섯 번이나 되니까요. 그래서 토요일에 결혼을 하는 이모가, 일요일에 집들이를 하는 외삼촌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학교 가는 날에 결혼을 하고, 집들이를 하면 학교에 안 가도 되는데, 어른들은 뭘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투정을 부리지요.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에서는 공부도 3일, 주말도 3일이라 아주 공평합니다. 일요일은 보너스고요. 병만이는 이토록 공평한 학교를 이제라도 알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하고 기뻐합니다.
학교 가는 날 말고, 노는 날만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병만이만의 바람일까요? 매일 학교 가기 싫다고 투정 부리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아닌가요? 또 일하러 가기 싫다고 울상을 지으며 출근길을 나서는 어른들은 어떻고요? 이처럼 『월화수토토토일』은 아이와 학부모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공부, 학교생활에 지친 아이와 일상생활에 지친 부모님이 함께 읽고 무엇이든 즐겁게 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토요일만 생각하다가 사라져 버린 하루의 의미 월화수토토토일 학교는 체육 시간을 과감히 없애 버립니다. 소풍도 비디오 화면으로 대신합니다. 그래야만 토요일을 두 번 더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밥을 씹어 삼킬 시간도 없습니다. 밥을 국 넘기듯이 넘기지 않으면 두 번 더 늘어난 토요일을 즐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화장실도 갈 수 없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을 모아 토요일을 만들었으니까요.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에서는 오로지 토요일만을 위해 월, 화, 수가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월화수만 견디자!’라는 급훈처럼 월, 화, 수는 그저 견디고 참는 날일 뿐이지요.
그런데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처럼 토요일만 소중하게 생각하고, 토요일만 기다리며 살면 조금 억울하지 않을까요? 남들은 일주일 7일을 모두 알차게 보내는데, 월화수토토토일 학교의 사람들은 월, 화, 수의 가치도 잃고, 그렇다고 토, 토, 토, 일을 즐겁게 보낼 것 같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사실 우리에게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요일은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편의상 월, 화, 수, 목, 금, 토, 일요일로 나누어 놓았을 뿐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매일이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월화수토토토일』은 주어진 오늘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스스로 고민할 수 있게 합니다.
월요일이 있으니 토요일이 있는 법!만약 병만이가 월화수토토토일 학교를 탈출하지 않고 월, 화, 수를 잘 버티고 토요일을 맞이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3일 동안 화장실 가고 싶은 걸 참았으니, 일단 화장실에서 볼일 보는 것부터 해결하겠지요. 그리고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평일에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10교시 넘게 수업을 했으니 오랫동안 잠을 자기도 할 것이고요. 또 10단원까지 받아쓰기를 한다고 아직까지 손이 바들바들 떨려 친구들과 제대로 놀 생각도 못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토요일의 가치는 월, 화, 수, 목, 금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토요일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면 토요일을 남들처럼 신나게 즐길 수 없겠지요. 하고 싶은 일을 하려면 꼭 해야 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일을 알차게 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제부터 월요일을 ‘짜증 나는 월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을 토요일답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월요일’이라고 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3~4학년군 국어②-나 8. 실감 나게 말해요
3~4학년군 국어④-나 9. 시와 이야기에 담긴 세상
·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합니다.
· 하고 싶은 일뿐 아니라 해야 할 일을 스스로 하는 태도를 길러 줍니다.

“아얏!”
왕꿀밤을 맞은 것처럼 딱 하고 이마에 불이 번쩍 났어요. 하필이면 전봇대가 떡하니 서 있는 거예요. ‘부업 하실 분’, ‘급 전세 구함’, ‘대학생 족집게 과외’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어요. 벌겋게 부어오른 이마를 비비며 전봇대를 째려보다가 발로 뻥 차려던 참이었어요. 병만이 눈에 확 띄는 글자가 들어왔어요.
‘학생 모집. 월화수토토토일 학교.’
“월화수토, 토, 토, 일? 하나, 둘, 셋! 우아, 토요일이 3번?”
병만이는 눈을 비비고 다시 한 번 ‘토’자를 세어 봤어요. 다시 세어도 똑같이 3번이었어요. 세상에! 정말 맘에 드는 학교예요.
‘눈이 번쩍 안과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 직진 후 왼쪽을 스무 발짝, 다시 직진 후 오른쪽 계단으로 올라오세요.’
병만이는 학교 가는 법을 10번도 넘게 읽고 또 읽었어요. 엄마에게 당장 전학을 보내 달라고 떼를 쓸 생각이에요.
‘오른쪽으로 돌아 직진.’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만 있을 뿐 지나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왼쪽으로 스무 발짝.’
병만이는 틀리기라도 할까 봐 조심조심 스무 발짝을 세며 걸었어요.
‘오른쪽 계단.’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정말 좁은 계단이 나왔어요. 화살표가 그려진 안내문을 따라 한 계단씩 올라갔어요. 점점 다리가 아프고 숨이 차기 시작했어요.
“헉, 헉, 도대체 어디야?”
“어서 오렴!”
웬 뚱뚱한 아저씨가 병만이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어요. 아저씨 뒤로 ‘월화수토토토일 학교’가 커다랗게 새겨진 교문이 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