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어느 날 갑자기 초코가 사라졌어요!
외둥이 원재에게 강아지 동생, 초코가 생겼어요.
초코가 귀찮고 싫증 나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사라져 버린 초코!
그런데 왜 자꾸 초코가 생각나는 걸까요?
애완동물은 인형이 아니에요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에 작고 앙증맞은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애완동물에 대한 관심이 갑작스럽게 증가하고, 같은 품종의 강아지와 고양이가 많이 팔리기도 하지요. 마치 유행처럼 말이에요. 특히 아이들은 귀여운 동물을 무척이나 키우고 싶어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원재 또한 그렇지요. 부모님이 맞벌이하시느라 바빠 늘 외롭던 외둥이 원재는 ‘초코’라는 닥스훈트 강아지를 갖게 됩니다. 원재는 초코를 동생처럼 소중히 돌보겠다고 약속했지요. 과연 그럴까요? 원재는 정말 초코를 자기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강아지 또한 살아 숨 쉬는 생명이기 때문에 사람처럼 여러 모습을 보입니다. 관심을 가져 달라며 큰 소리로 왕왕 짖기도 하고, 똥오줌을 아무 데서나 해결하기도 하지요. 나이가 들면서 풍성했던 털이 숭숭 빠지고,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귀여운 모습만 상상하던 사람들은 기대와 다른 모습을 보이면 강아지를 함부로 대하거나, 다른 집에 보내 버리기도 합니다. 책임감 없이 강아지를 버리기도 하고요. 사람에게 버림받은 뒤 한없이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나 시설에 잠시 머물다 안락사를 당하고 마는 안타까운 동물들 또한 많지요. 모두 사람들이 애완동물을 사랑스러운 인형 정도로만 여기고, 살아 있는 생명체로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왕성한 호기심으로 이곳저곳 들쑤시며 어지르고, 아무 데나 실례를 하고, 새로 산 모자를 마구 물어뜯는 말썽꾸러기 초코는 원재에게 더 이상 귀여운 동생이 아니었어요. 원재는 초코가 사라져 버렸으면 하고 바라기까지 하지요. 그런데 이를 어쩌죠? 초코가 정말로 사라져 버렸거든요. 처음에 원재는 속상하기는커녕 속이 시원하기만 했어요. 강아지 달리기 시합을 하자는 라이벌 두호의 쪽지를 받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진짜 가족이라면 함부로 버리지 않아요두호와 시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초코를 찾으러 나선 원재는 친구 시연이도 강아지를 잃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고 함께 강아지를 찾아다닙니다. 똑똑한 친구 강산이도 합세하지요. 친구들과 함께 초코를 찾기 위해 추억을 되짚어 보고, 우연히 유기견 보호소에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서 원재는 조금씩 달라집니다.
만약 가족이 말썽을 피우거나 갑자기 병에 걸려 몸이 아프면 우리는 어떻게 할까요?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돕거나 병이 낫도록 정성을 다해 간호하겠지요. 반면, 말썽을 피우거나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버림받는 반려 동물들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해가 갈수록 늘어만 가는 유기 동물들은 이제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었어요.
무럭무럭 자라 사회를 이끌어 나갈 아이들이 일찍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곁에 있는 애완동물부터 소중히 여기는 일이 우선이겠지요. 『강아지 초코를 찾습니다』는 이처럼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경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실감나는 묘사와 생동감 넘치는 그림이 어우러지며 이야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기를 때 꼭 생각해 보아야 할 점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생명을 대하는 바른 자세와 책임감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 포인트]
·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 애완동물을 기를 때 필요한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초등 교과 연계 : 통합 1~2학년군 가족1 2. 우리 집
3~4학년군 도덕① 4.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6 실과 5. 동물과 함께하는 생활

‘의리 없는 녀석. 엄마는 정말 저런 녀석이 나보다 좋다는 거야?’
생각해 보니까 초코가 온 다음부터 모든 게 뒤죽박죽된 것 같아요. 엄마는 초코 편만 들고, 아빠도 집에 들어오면 초코부터 찾았어요.
“동생, 동생 하니까 초코가 진짜 내 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거 아냐? 이러다가 엄마 아빠 사랑을 초코가 몽땅 가져가면 어쩌지?”
나는 슬며시 걱정이 되었어요.
“한원재, 초코 하루 종일 답답했을 거야. 산책 좀 시켜.”
아휴, 아들 맘도 모르는 남 같은 엄마!
나는 마지못해 초코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어요. 초코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앞으로 앞으로 달려갔어요.
초코를 쫓아가느라 헉헉, 자꾸 숨이 찼어요. 그러다 그만 손에 쥐고 있던 줄을 놓쳐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무릎에서 피까지 났어요. 으앙, 나는 울음을 터뜨렸어요.
어느새 초코가 달려와서 혀로 내 무릎을 살살 핥았어요.
“저리 가! 이게 다 너 때문이야!”
“흐흐, 저 개 좀 봐! 핫도그 닮았지?”
지나가던 중학생 형들이 초코를 가리키며 낄낄거렸어요.
“가 버려! 너 때문에 놀림까지 당하잖아.”
나는 초코를 확 밀쳤어요.
“넌 이제부터 내 동생 아니야! 너 같은 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어!”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초코가 처음 집에 왔던 날을 떠올렸어요. 그때는 초코의 모든 게 좋았어요. 배 위에 올라와서 방귀를 뀌어도, 얼굴 가득 침을 묻혀도, 놀아 달라고 칭얼거려도……. 초코만 있으면 심심하지도 않았고, 집에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았어요.
‘초코야, 잘 있니?’
초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어요. 나는 아파트 앞 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서 사람들에게 초코를 그린 전단지를 보여 주었어요.
“혹시 이렇게 생긴 강아지 보셨어요?”
편의점 누나에게도, 붕어빵을 파는 아저씨에게도, 귤을 파는 삼촌에게도 전단지를 보여 주었어요. 하지만 모두들 고개를 저었어요.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는데, 경비 아저씨가 말을 걸었어요.
“어디 갔다 인제 와? 엄마는 아까 들어오셨는데.”
나는 아파트를 올려다봤어요. 내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늘 깜깜하던 집이 오랜만에 환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내 가슴은 어둡고 답답했어요. 나는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전단지를 꺼내 불빛에 비추어 보았어요. 초코가, 우리 초코가 활짝 웃고 있었어요.
‘초코야, 도대체 어디 있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