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쥐돌이 쳇》에 실린 작품들을 읽다 보면 우선 세 작품 <쥐돌이 쳇> <새 상자 선생님과 쥐돌이 후유> <쥐돌이 흥>의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세 작품 모두 쥐가 나오고, 그 쥐들의 이름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 세 작품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쥐돌이 흥>에 쥐돌이 쳇이 죽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새 상자 선생님과 쥐돌이 후유>에도 고양이 대장이나 가마딘 국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의를 끄는 것은 쳇, 후유, 흥 세 쥐돌이가 모두 죽고 만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 동물들이 보여 주는 삶의 방식을 작가는 인정할 수 없었던 듯하다. 여기서 작가 겐지의 엄격한 가치관이 나타난다.
겐지 살아 생전에 나온 유일한 동화집 《주문이 많은 음식점》에 실려 있는 <도토리와 살쾡이>도 앞의 세 작품과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기밖에 모르고, 잘난 척하며, 남을 깔보는 도토리들에 대한 비판이다. 쳇, 후유, 흥처럼 도토리들은 저마다 자기가 잘났다고 떠든다. 애초에 재판이 이루어진 이유 또한 그것인데, 영리한 이치로는 그런 소란을 ?멍청이며, 돼먹지 못하고, 머리가 찌부러진 것이 가장 잘났다.?는 말로 해결해 버린다.
작가 소개
저자 : 미야자와 겐지
이 글을 쓴 미야자와 겐지는 일본을 대표할 만한 시인이자 동화작가이다. 1896년에 태어나 서른 일곱이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겐지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동화를 94편이나 남겼고, 지금도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그 동안 낸 작품집으로는 『은하철도의 밤』, 『바람의 마타사부로』가 있다.
역자 : 박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서 한국여서연구소 연구원으로 사료를 편찬했으며, 일본 재단법인 사회통신교육협회 생애학습 일본 고문서 instructor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사학과 강사로 일본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일본사』가 있고『조선미의 탐구자들』『한권으로 읽는 베트남사』등의 번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