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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의전
웅진주니어 | 3-4학년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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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 12권. ‘이전과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현대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또 어떤 부분은 대화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글을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 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판사 리뷰

집을 떠나 다시 돌아오기까지,
다양한 장소를 넘나들며 이어지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적성의의 모험은 안평국에서 시작해 서천 서역국을 지나 중국까지 이어진다. 얼핏 장소가 다양해 내용이 복잡할 것 같지만, 사건이 이어질수록 새록새록 흥미를 더하며 점점 더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처음에 적성의는 어머니를 살릴 약을 구하기 위해 ‘서천 서역국’으로 향한다. 매서운 폭풍과 무시무시한 바다 용을 지나 도착한 서천 서역국은 그야말로 신선들의 세계였다. 뭉게뭉게 피어오른 오색 구름, 옥 계단 끝에 자리한 커다란 황금 탑까지. 걸음을 옮길 때마다 펼쳐지는 환상적인 세계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하지만 설렘과 기쁨도 잠시, 고국으로 돌아가던 적성의는 형의 공격을 받아 눈이 멀고, 뜻하지 않게 중국으로 가게 된다. 고국과 멀리 떨어진 중국에서 슬픔에 잠겼던 적성의는 채란 공주를 만나 힘을 되찾고, 다시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 왕이 된다. 이 작품에는 고국을 떠나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적성의가 겪는 모든 사건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그려져 있다. 아이들은 호기심의 끈을 놓지 않고 이야기에 몰입해서 적성의와 함께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어진 동생과 권력에 눈먼 형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통해 본 ‘권선징악’의 메시지


「적성의전」은 적성의, 적항의 형제의 갈등을 통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적성의와 적항의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지만, 성격은 정반대이다. 동생인 적성의는 성격이 어질고 온화하지만, 형인 적항의는 성격이 사납고 질투심이 많다. 왕과 왕비는 당연히 어진 적성의를 세자로 삼고 싶었지만, 왕위는 첫째가 물려받아야 한다는 관습 때문에 적항의를 세자로 삼는다. 이 사건은 두 형제를 선과 악의 갈림길에 놓이게 하고, 그 뒤로 둘은 전혀 다른 길을 가게 된다. 형인 적항의는 왕위에 마음을 빼앗겨 점점 악한 마음을 품는다. 그리고 결국 무시무시한 게략을 꾸며, 적성의가 돌아오는 길 중간에 기다렸다가 눈에 상처를 내 바다에 빠뜨려 버린다. 하지만 적성의는 형을 미워하지 않았다. 심지어 홀로 바다 위를 떠돌면서도 형을 탓하지 않았다. 적성의는 힘든 상황에서도 아픈 어머니를 먼저 생각했고, 자신에게 과일을 가져다준 새들과 자신을 위로해 준 채란 공주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적성의가 적항의처럼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악행을 일삼았다면 아무도 적성의를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다. 끝까지 어진 마음을 잃지 않은 덕분에 적성의는 어려움을 이겨 내고 마침내 한 나라의 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적항의가 다른 길을 택했다면, 또는 적성의가 다른 길을 택했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 작품은 전혀 다른 두 형제의 갈등을 통해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좋은 선택’인지를 깨닫게 한다.

시리즈 특징

현대의 화법으로 과감하게 다시 쓰다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100년 전 이야기 방식과 똑같아야 고전다운 것’이라는 틀을 깨고,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한 동화의 형식을 빌려 이야기를 새롭게 구성했다.
아이들이 책을 펴고 읽기 시작하는 처음 부분은 상투적인 도입부를 과감하게 뛰어넘어 바로 사건이 전개되고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진행시켰다.
또, 길고 장황하게 이어지는 묘사글이나 서술글에서 불필요한 문장은 생략하고, 긴 대화는 두 사람이 짧은 대화로 주고받는 것으로 바꾸어서 전체적으로 글의 호흡을 짧게 다듬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조금 더 쉽고 속도감 있게 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작품 선정에서 집필까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다

독서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어린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역사적 사실들로 가득한 고전, 또는 경험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작품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 또는 수능에 출제된 필독 고전이라 해도 인생의 덧없음을 이야기하는 「구운몽」이나 이팔청춘이 나누는 뜨거운 사랑 이야기인 「춘향전」 같은 작품은 사실 고전 중에서도 필독서로 꼽히기는 하지만 과감히 제외시켰다. 하지만 서사 구조가 뚜렷하고 문학성이 뛰어나 우리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줄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들은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김원전」, 「적성의전」 같은 작품들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작품을 선정한 뒤 아이들의 눈높이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동화의 형식과 화법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동화 작가들이 작품을 집필하였다. 이들은 작품을 자신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개성을 불어넣어 아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고전을 만들어 내는 데 힘을 보탰다.

재미 쏙쏙! 지식 쑥쑥! 「더 알아볼까」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에는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고전의 즐거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딱딱한 작가의 말이나 작품 해설이 실려 있지 않다. 하지만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 또는 고전에 담긴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자 하는 부모들을 위해 고전 작품 해설을 삽지 형식으로 넣었다. 한국고소설학회 회원이자 대학에서 고전을 가르치는 감수 위원들이 직접 해설을 쓰고 더 생각해 볼만한 점들을 짚어 주어 원하는 독자들이 깊이 있는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고전 문학이 가진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이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준다.

“배가 뒤집힌다! 돛을 내려라!”
뱃사람들은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어. 파도는 갈수록 거세졌어. 바다는 배를 집어삼킬 듯이 요동쳤어.
그런데 엎친 데 덮친다고 바다 깊은 곳에서 천둥 같은 소리가 나더니 거대한 바다 용이 솟구쳐 오르지 뭐야! 파도는 또 한 번 뒤엎어지고, 성의의 배도 엎어질듯 기울어졌어.
하늘 높이 솟아오른 바다 용은 입으로 거침없이 물줄기를 내뿜었어. 물줄기가 어찌나 센지, 산만 한 파도가 단번에 뒤로 밀려났다 되밀려 왔어. 엄청난 광경에 뱃사람들은 그만 넋이 나갔어.
“우리가 결국 여기서 죽는구나!”
뱃사람들이 겁에 질려 소리쳤어. 성의는 다급히 하늘을 향해 기도했어.
“천지신명이시여! 서해 용왕이시여! 소자는 어마마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 일영주를 얻으러 서천 서역국으로 가는 안평국 왕자 적성의이옵니다. 부디 저희가 무사히 서천 서역국에 갈 수 있게 도와주시옵소서.”
신기한 일도 다 있지? 성의가 울며불며 기도하자, 무시무시한 바다 용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산만 했던 파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잠해지지 뭐야.
<본문 ‘거친 파도에 배를 띄우고’ 중에서>

서천 서역국은 아름다운 곳이었어. 깎아지른 절벽 위로는 파란 하늘이 빛나고, 아래로는 푸른 물이 넘실댔지. 성의는 넋 놓고 경치를 구경했어. 그러다 문득 정신이 들었지.
“아차!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성의는 정신을 차리고 걸음을 서둘렀어. 한참을 가니, 눈앞에 옥으로 된 계단이 나타났어. 하늘을 향해 놓인 계단은, 둥실둥실 흘러가는 오색구름에 가려 끝이 보이지 않았지. 성의는 얼음판을 딛듯 조심조심 한 발 한 발, 계단을 올랐어. 오색구름을 뚫고 계단을 오르니 마침내 커다란 절이 나타났어. 바로 성의가 찾던 청룡사야.
“드디어 도착했구나!”
성의는 가슴이 벅찼어. 하지만 어떻게 들어가야 할지 몰랐지. 그런데 때마침 황금 탑 안에서 젊은 스님 하나가 걸어 나오는 거야.
<본문 ‘오색구름 사이로 봉황이 날고’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임정자
1966년 포천에서 태어나 덕성여대 국문과를 졸업했습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에서 동화 공부를 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고, 달마다 나오는 <어린이와 문학> 편집 일을 하였습니다. 그 동안 어린이책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당글공주》 《동동 김동》 《물이, 길 떠나는 아이》 《내동생 싸게 팔아요》 들을 냈습니다.

  목차

1부 일영주를 찾아서
- 제 목숨을 대신 살게 하시고
- 거친 파도에 배를 띄우고
- 오색 구름 사이로 봉황이 날고
- 항의의 칼에 두 눈을 잃고

2부 피리 불고 거문고 타며
- 어디선가 피리 소리 들려오고
- 슬픔은 쌓이고 외로움은 깊어져
- 기러기는 목을 늘이어 울고

3부 그리운 고국을 향해
- 오동잎이 떨어지니 기러기가 날아들고
- 위풍당당 순풍에 돛을 달고
- 지금이라도 칼을 버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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