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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때문이야!
좋은책어린이 | 3-4학년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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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시리즈 76권. 깜빡 잊을 수 있지만,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가족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동화이다.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김란주 작가의 글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권송이 화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가족의 보물’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주인공 형민이는 사춘기에 접어든 누나에게만 가족 모두의 신경이 쏠려 있어 잔뜩 화가 났다. 형민이의 단짝 진후도 할아버지 때문에 뿔이 났다. 진후에게는 호랑이처럼 무서운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오랜만에 놀러 온 사촌 형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게 대한 것이다.

집안의 왕따가 된 것 같아 우울해하던 아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같은 색 모자를 맞춰 쓰고 소풍을 가기로 했다. 그런데 아빠가 급하게 사 준 형민이의 모자가 문제였다. 모자에 영어로 창피한 단어가 쓰여 있었던 것이다.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조금만 신경 써 줬더라면 망신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형민이는 결국 폭발하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형민이는 하루아침에 멍텅구리가 됐어요.
아빠가 엉터리 모자를 사 줬거든요.
가족 중 아무도 형민이 모자엔 관심도 없었다니까요.
이제 참을 수가 없어요!
집안의 왕따 취급하는 가족에게 복수할 거예요.
가족의 소중한 보물을 훔쳐서 없애 버릴 거라고요!

따지고 보면 이게 다
모자 때문이에요!

“왜 누나만 신경 써!”

가족이 나만 덜 신경 쓰고, 덜 사랑하는 것 같아서 화나고 울적했던 순간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이 책의 주인공 형민이는 잔뜩 화가 났어요. 사춘기에 접어든 누나에게만 가족 모두의 신경이 쏠려 있었거든요. 형민이의 단짝 진후도 할아버지 때문에 뿔이 났어요. 진후에게는 호랑이처럼 무서운 할아버지가, 미국에서 오랜만에 놀러 온 사촌 형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기만 했지요.
집안의 왕따가 된 것 같아 우울해하던 아이들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같은 색 모자를 맞춰 쓰고 소풍을 가기로 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급하게 사 준 형민이의 모자가 문제였어요. 모자에 영어로 창피한 단어가 쓰여 있었거든요.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조금만 신경 써 줬더라면 망신까지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형민이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어요.
형민이와 진후는 ‘가족의 보물을 훔쳐서 없애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가장 애지중지하는 물건이 사라진다면 누구든 속상해할 테니까요.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었던 아이들이 한순간 보물을 훔치는 악당이 되고 만 거예요.

가까운 가족일수록 사랑을 표현해 주세요
가족의 품 안에서 사랑을 먹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언제나 따뜻한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속상한 일이 있을 때면 “무슨 일이야? 괜찮니?” 하며 건네는 말에 마음이 사르르 풀리고, “잘했어!” 하는 칭찬 한마디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 된 것처럼 으쓱해지기도 하는 게 우리 아이들이지요. 남보다 덜 사랑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 내가 가족에게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 아이들은 끝없는 우주에 홀로 떠다니는 것처럼 한없이 외롭고 막막해집니다.
보물을 훔쳐서 가족에게 화난 마음을 표출하고 싶었던 아이들. 그런데 보물 훔치기 작전이 뜻밖에도 지난 기억을 하나씩 되짚게 만들었습니다. 스스로 잊고 있었던,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순간들을 말이지요. 가장 큰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이 가족이지만, 반대로 가족이기에 서운한 마음도 쉽게 풀리게 됩니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모자 때문이야!』는 깜빡 잊을 수 있지만, 언제나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은 가족의 사랑을 일깨우게 합니다. 아이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김란주 작가의 글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가득한 권송이 화가의 그림이 조화를 이루며 ‘가족의 보물’이 되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하지요. 그러면서 가족을 향한 사랑은 간직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할 때 더욱 빛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빠는 심각한 얼굴로 “네, 네,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대답만 하고는 가만히 전화를 끊었어요. 엄마가 김밥에 넣을 오이를 썰던 손을 멈추고, 굳은 표정으로 아빠를 보았어요.
아빠가 엄마에게 다가가 무겁게 입을 열었어요. 누나가 선생님이 묻는 말에 꼬리 없는 말로 툴툴거리다가 야단을 맞았다는 거예요. 고운 말을 쓰던 수민이가 갑자기 달라지자 걱정이 된다는 선생님의 전화였어요.
“선생님한테 툴툴거렸다고? 사춘기라고 봐줬더니 안 되겠네!”
엄마가 오이를 팽개치고 누나의 방으로 향했어요. 아빠도 엄마를 진정시키면서 쫓아갔지요.
모자를 요쪽 저쪽 돌려 가며 써 보던 형민이는 엄마와 아빠가 우르르 몰려가는 모습을 뒤늦게 보고, 무슨 일인가 싶어 따라붙었어요.
그때였어요.
“나가 있어!”
엄마와 아빠가 차갑게 말하며 방문을 콱, 닫았어요.
형민이는 동상처럼 우뚝 멈췄어요. 그러고는 굳게 닫힌 문을 빤히 보았어요. 형민이는 문득 남의 집에 와 있는 것만 같았어요.

형민이와 진후는 엘리베이터에서도 수군수군, 학교에서도 속닥속닥 모의를 했어요. 둘은 결국 훔친 물건을 들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시 만났어요.
형민이와 진후는 물건을 재빨리 맞바꿨어요. 그러고는 수민이의 윗도리는 진후의 방에, 할아버지의 선글라스는 형민이의 방에 꼭꼭 숨겼지요.
“후! 이제 안심이다.”
진후가 깊은 숨을 내쉬며 말했어요. 자기 방에 선글라스가 없으니 그제야 마음이 놓였어요. 형민이는 자기 방에서 혼자 낄낄 웃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흐를수록 형민이와 진후는 점점 불안해졌어요. 소방차, 경찰차, 장난감 같은 내 보물을 갖고 있을 때는 마음이 뿌듯한데, 남의 보물을 갖고 있으니 뜨거운 찐빵을 쥐고 있는 것만 같았어요. 너무 뜨거워서 먹을 수도 없고, 오른손에 쥐면 왼손으로, 왼손에 쥐면 오른손으로 날름 던져 버리게 되는 찐빵이요. 뜨거운 찐빵은 시간이 지나면 식기라도 하지, 훔친 물건은 호호 불수록 더 뜨거워졌어요.

  작가 소개

저자 : 김란주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책 기획 모임 ‘벼릿줄’에서 활동하며 함께 쓴 《썩었다고? 아냐아냐!》가 창비 좋은어린이책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모자 때문이야!》 《커다란 악어 알》 《아프리카 국경버스》 《달랑 3표 반장》 《용감한 유리병의 바다 여행》 들이 있습니다.

  목차

내 모자는? 4
집안의 왕따 8
나가 있어! 12
멍텅구리 모자 16
아무도 없다 22
보물 훔치기 작전 28
뜨거운 찐빵 34
비상사태 40
보물 찾는 아이들 46
그토록 바라던 한마디 50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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