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웅진책마을 시리즈. 털보 선생님으로 불리며 확고한 어린이 팬을 갖고 있는 동화 작가 송언의 고학년 창작 동화이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좌충우돌 한 학기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들다운 동심의 한 단면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친구 맺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5학년이 된 이휘성은 늘 친구들을 괴롭히는 강도훈과 같은 반이 된 것을 알고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자신에게만은 이상하리만치 친근하게 대하는 강도훈의 태도에 어리둥절해한다. 강도훈은 권투 선수처럼 툭툭 주먹을 날리고, “어부바!” 하고 친구 등에 매달리는가 하면, 자신의 젖은 신발을 신게 하는 등 같은 반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결국 강도훈에게 당한 친구들은 한데 모여 선생님에게 강도훈의 악행을 알리는 고발장을 작성한다. 강도훈은 털보 선생님에게 친구들과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못하는 벌을 받고, 씨름에만 전념하는데….
출판사 리뷰
동심사냥꾼 송언 신작 동화
말썽쟁이 씨름 왕자의
한판 우정 뒤집기!
□ 주먹 대장 강도훈, 씨름 왕자로 거듭나다!
<내 친구 씨름 왕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좌충우돌 한 학기를 다룬 작품으로 아이들다운 동심의 한 단면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유 없이 권투 선수처럼 잽을 날리고,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게 하고, 어부바 하고 친구 등에 대롱대롱 매달리는가 하면, 씨름 기술을 연습한답시고 친구들을 모래밭에 메다꽂는 강도훈. 누가 이런 강도훈을 친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어른의 눈으로 보면 친구는커녕 평생 말 한마디 나누지 않겠노라 맹세해도 모자랄 판이다. 결국 강도훈은 친구들과 어떤 말도 나눌 수 없는 ‘묵언 정진’이라는 벌을 받게 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벌을 내린 털보 선생님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일들이 벌어진다. 평소 강도훈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아이들이 강도훈과 축구 시합을 하다 털보 선생님에게 걸리는가 하면, 씨름 대회에 나간 강도훈을 응원하는 것이다. 무엇이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일까. 작가는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동심을 이야기한다.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친구를 응원하기 위해 선뜻 나설 수 있는 마음, 잘잘못을 떠나 먼저 상대방에게 손 내밀 줄 아는 용기. 이것이야말로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용서와 화해의 모습이 아닐까.
□ 동심에서 발견한 학교 폭력 문제의 해결 가능성!
<내 친구 씨름 왕자>는 우리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친구 맺기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이 등장하는 동화를 보면 학교 폭력, 왕따 문제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대체로 비극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 사이에서 따뜻한 친구 관계 맺기가 그렇게도 어려운 것일까. 작가는 20년 이상 초등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한 경험을 작품에 녹였다. 작품 속 털보 선생님은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가해자 학생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 학교에서 끊임없이 관심을 기울여 줄 선생님, 가정에서 사랑을 전해 줄 부모가 제 역할을 다한다면 학교 폭력 문제는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역할을 맡은 세 축 가운데 가장 중요한 축에 해당하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다.
털보 선생님은 이휘성에게 위태위태해 보이는 강도훈이 학교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특명을 내린다. 강도훈은 엄마가 데려온 새아빠와 아무것도 모르고 새아빠를 잘 따르는 여동생이 못마땅해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친구들에게 대신 풀었던 것이다.
“내가 네 친구냐, 아니면 그냥 나쁜 놈이냐?”
강도훈이 이휘성에게 던진 이 한마디가 강도훈의 진심을 보여 준다. 친구가 되고 싶지만 마음대로 잘 안 되는 현실. 하지만 늘 괴롭히기만 했던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 친구들을 보고 강도훈은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참았던 울음을 꺽꺽 토해 낸다. 강도훈의 마음을 돌린 건 회초리가 아니라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동화 작가, 송언의 고학년 신작!
<내 친구 씨름 왕자>는 털보 선생님으로 불리며 확고한 어린이 팬을 갖고 있는 동화 작가 송언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고학년 창작 동화이다. 송언 작가의 작품이 아이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작품 속에 아이들의 생생한 모습이 잘 살아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오랫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아이들과 오랜 시간 함께 지내 온 만큼 아이들에 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아이들은 이럴 것이라고 관념 속에서 탄생한 이야기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경험을 토대로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기 때문에 송언 동화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1학년 때 담임이었던 털보 선생님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6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털보 선생님을 찾아간 아이의 이야기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를 비롯해 <김 배불뚝이의 모험>까지 동화 속 주인공들은 작가가 실제로 가르쳤던 제자들을 모델로 하고 있다. 단순히 실제 인물을 모델로 했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생생한 것은 아니다. 송언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동심사냥꾼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일반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하는 아이들의 세세한 행동이나 미묘한 심리를 포착해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데 있다. 이렇게 발견한 동심이야말로 아동문학의 소중한 자산으로 기록될 것이다.
교실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내 눈을 잡아 끈 건 강도훈이었다. 정신이 휘청했다.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는데 골머리를 지끈지끈하게 만드는 녀석이었다. 산뜻했던 기분이 한순간에 휴지처럼 구겨졌다. 강도훈과 기나긴 1년을 또 어떻게 버틴단 말인가. 나는 강도훈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개학식 행사가 끝나자마자 강도훈은 눈에 띄는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날부터 어깨를 좀 으쓱거리고 싶었던 것일까. 녀석은 이유 없이 아이들을 툭툭 건드렸다. 권투 선수가 잽을 날리며 몸을 풀 듯이. 나는 강도훈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싫어서, 창가로 피해 운동장으로 눈길을 던졌다.
여전히 함박눈이 흩날리고 있었다.
‘좋은 징조일까? 설마 나쁜 징조?’
- <1장 함박눈> 중에서
“너도 많이 바쁠 텐데, 내 말 들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말이야, 내 입에서 이런 말 나오는 게 나도 좀 어색한데 말이야, 그동안 너희들에게 미안했다. 못된 짓 많이 했지. 휘성아, 내가 네 친구냐, 아니면 그냥 나쁜 놈이냐?”
그 말을 남기고, 내 대답은 들어 볼 것도 없다는 듯이, 강도훈은 씨름 연습장 쪽으로 달음박질치기 시작했다. 나는 강도훈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붙박인 채 서 있었다.
- <13장 묵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송언
《멋지다 썩은 떡》이란 동화책에 홀연히 150살로 등장한 뒤 어느덧 11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하지만 161살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200살까지 동심과 더불어 깔깔대며 살아 보는 게 꿈입니다. 그동안 《김 구천구백이》 《축 졸업 송언 초등학교》 《슬픈 종소리》 《마법사 똥맨》 《돈 잔치 소동》 《병태와 콩 이야기》 《용수 돗자리》 《왕팬 거제도 소녀 올림》 《주먹대장 물리치는 법》 《주빵 찐빵 병원 놀이》 같은 동화책을 세상에 내보냈습니다.
목차
1. 함박눈
2. 편지
3. 비밀
4. 탐색
5. 발자국
6. 신발
7. 백팔 배
8. 발야구
9. 허수아비
10. 원두막
11. 일기장
12. 실망
13. 묵언
14. 씨름 왕자
15. 장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