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시각과 시간에 대한 문제는 물론, 달력까지 척척 이해할 수 있어요!
정말 재미있는데, 공부의 원리까지 쏙쏙 찾아 줍니다어린이들이 매일 경험하는 일상에서 수학을 발견하여 재미있는 사건과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창작동화입니다.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수학 공부의 원리와 기본 개념을 아주 쉽고 친절하게 알려 주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된 학습 요소들이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교과서의 스토리텔링 부분을 집필한 저자가 직접 쓴 동화입니다. 재미와 감동, 학습, 그 어떤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신통방통한 책입니다.
수학 공부를 넘어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저학년 어린이들이 수학 과목에서 제일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단원이 바로 ‘시계 보기’, ‘시각과 시간’일 겁니다. 전자시계에 나타나는 숫자만 읽으면 편리하고 좋을 텐데, 시곗바늘을 뱅글뱅글 돌리면서 긴바늘이 어떻고 짧은바늘이 어떻고 문제를 풀어 보라고 하니 헷갈리나 봅니다. 그런데 디지털 시대인 요즘도 모형 시계 같은 아날로그 방식의 시계를 여전히 많이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시곗바늘이 움직이는 만큼 시간의 흐름을 느끼고, 시간에 대한 양감을 길러서 계획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시곗바늘의 움직임은 과학적인 원리와도 연결되어 있어서 여러 가지 학습에 연결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시간의 개념과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달력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늘 시간이 부족한 사람이 있고, 시간을 여유롭게 보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늘 시간에 쫓기거나, 자기와의 약속이든 다른 사람과의 약속이든 어기며 사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계획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지요.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십 년의 계획을 알차게 세우려면 달력의 구조와 쓰임을 이해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물론 몇 시 몇 분, 몇 시 몇 분 전, 시각과 시간, 오전과 오후, 요일, 날짜 등을 한꺼번에 이해하는 것은 시계를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신통방통 시계 보기』의 호철이와 『신통방통 시각과 시간』의 민구가 시계를 볼 줄 몰라 어려움을 겪었던 것처럼, 아이들은 일상적인 경험을 하면서 시각과 시간의 개념을 온전히 이해하게 됩니다. 그럴 때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2학년 2학기 4단원에 나오는 공부’라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터득하게 되는 삶의 지혜’로 어린이에게 다가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쉽고 재미있게’ 원리와 쓰임을 알려 주는 ‘신통방통한 친구’가 되어 줄 것입니다.
《추천 포인트》
·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수학④ 4. 시각과 시간
· 시각과 시간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달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시간과 계획의 중요성을 깨닫고,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학교가 끝나고 민구는 아이들과 함께 아찔 테마파크 정문까지 왔어. 정문 앞에서 표를 받는 아가씨가 민구를 보고 방긋 웃으면서 알은척을 했어. 민구는 무조건 무료 통과지. 뒤에서 구경하던 아이들이 기절하듯 쓰러지며 부러워했어. 민구는 목에 힘을 딱 주고, 허세 가득한 걸음걸이로 입장했어. 하지만 아이들이 사라지자마자 민구의 어깨는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축 처졌지.
“민구 왔구나.”
“민구야, 핫도그 하나 먹을래?”
민구가 지나가면 나무를 정리하는 정원사, 핫도그를 파는 아주머니, 장난감을 파는 누나, 놀이기룰 수리하는 정비사까지 모두 인사를 해. 민구를 모르는 사람이 없거든. 민구는 아기 때부터 아찔 테마파크에서 놀았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동물원의 동물들도 민구를 알 거야.
‘매일 테마파크에 오면 뭐해? 가장 중요한 엄마, 아빠가 내 옆에 없는데…….’
민구는 돗자리를 깔고 엄마, 아빠와 함께 도시락 먹는 아이들이 부러워서 한참이나 쳐다봤어.
민구는 주만자로를 타고 41층 높이에서 떨어지면서 만화책을 봤고, 탑 스릴 드래그스터를 쉬지 않고 타면서 꾸벅꾸벅 졸았어. 놀이기구를 타도 민구는 하나도 안 즐거웠어.
기절초풍 바닛슈를 탈 때 엄청 덩치 큰 아저씨가 옆에서 크악까악 까마귀처럼 비명을 질렀어. 그 소리에 민구는 잠에서 번뜩 깨면서 엄마하고 한 약속이 떠올랐어. 엄마가 5시 10분에 광장 분수대 앞 벤치에서 꼭 기다리라고 아침에 말했거든. 민구는 몇 시인지 보려고 광장으로 갔어.
꽃밭으로 둘러싸인 광장 한가운데에 탑이 하나 있는데, 아주 크고 동그란 시계가 얼굴처럼 꼭대기에 붙어 있어. 그리고 옆에 있는 하얀 천사 동상은 날개를 활짝 펼치고, 꽃들을 향해 물을 뿌리지.
“짧은바늘이 5와 6 사이에 있고, 긴바늘이 2에 있네. 그러니까 지금은…… 5시 2분이구나.”
민구는 시간이 남은 줄 알았어. 그래서 자전거를 타고 광장을 한 바퀴 돌고는 다시 시계탑을 바라봤지. 그랬더니…….
“긴바늘이 4에 가 있네. 그러면…… 지금은 5시 4분. 애걔, 겨우 2분 지났잖아. 긴바늘이 10에 가야 10분인데!”
민구는 시간이 왜 이렇게 안 가냐고 투덜댔어. 이제는 아예 자전거를 타고 멀리 정문까지 갔지. 거기서 아이스크림 파는 아주머니한테 아이스크림 한 개를 공짜로 얻어먹고는 시계탑으로 돌아왔어.
“야호, 드디어 긴바늘이 10에 도착했네! 엄마한테 가야지!”
민구는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서 엄마랑 만나기로 한 분수대 앞으로 갔어. 그런데 엄마 표정이 심상치 않은 거야. 눈썹은 삐죽 올라가고, 얼굴은 마른 식빵처럼 딱딱했지.
“지금 몇 시인 줄 알아?”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호통이 시작됐어. 이럴 때 조심해야 한다는 걸 민구는 잘 알아. 특히 코를 파면 큰일 나지.
엄마 손에는 돗자리와 도시락이 들려 있었어. 엄마는 민구와 함께 도시락을 먹고 싶었던 거야. 민구가 도시락 싸서 소풍 가자고 늘 노래를 불렀거든.
“5시 1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50분에 나타나면 어떡해! 엄마가 40분이나 기다렸잖아. 민구야, 시계 볼 줄 모르니? 엄마가 가르쳐 줬잖아!”
민구는 정말 이상했어. 짧은바늘은 시를 가리키고, 긴바늘은 분을 가리키는 거잖아. 시계탑의 긴바늘이 분명히 10에 있었거든.
엄마는 민구와 함께 도시락 먹을 시간이 없어서 그냥 돌아갔어. 민구는 혼자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열어 보았지. 도시락에는 민구가 좋아하는 소시지랑 돈가스가 담겨 있었어.
민구는 소시지랑 돈가스를 입에 넣었지만, 맛은 그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