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빠도 아들도 곧잘 잊어버리는 일이지만, 아빠도 어렸을 때가 있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하면 쑥스럽기 그지없는 이야기를 동화 속에 풀어 놓았다. 누런 코를 징징 흘리면서, 가끔 오줌도 싸고, 이웃집 닭을 서리해 먹기도 했고, 드센 여자 아이에게 혼쭐이 나기도 했다.
담담하게 아빠의 어린 시절이 흘러 간다. 지금의 아이들과는 달리 모든 것이 부족했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콩 한쪽도 나누어 먹는 친구가 있었고, 진심으로 제자의 앞길을 걱정한 선생이 있어서 \'나\'는 힘든 시절을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다. 물질적으로 풍족한 여유와 정이 그 시절에는 있었던 것.
어쩌면 첫사랑이었을지도 모를 \'끝순이\'의 이야기에서는 그리움의 향기가 난다. 맨 손으로 까치살무사를 잡아 남자아이들의 기를 꺾었던 끝순이, 무당개구리를 분필통 속에 집어 넣어 여선생을 울리기도 한 끝순이. 하지만, 마음씨만큼은 비단결 같았던 그 아이를 \'나\'는 좋아했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정도상
1960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다. 전북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전북대 국문학과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1987년 단편소설 <십오방 이야기>로 작품활동을 시작하여 첫 창작집 <친구는 멀리 갔어도>를 발표하였다. 지은 책으로 <친구는 멀리 갔어도>, <아메리칸 드림>, 장편소설 <시간의 상처>, <날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그대여 다시 만날 때까지>, <열애>, <지상의 시간> 등이 있다.
그림 : 이정규
1968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그린 책으로 <행복한 강아지 뭉치>, <하늘나라 꽃밭지기>, <조금 늦어도 괜찮아>, <미토는 똥도 예뻐>, <물푸레 물푸레 물푸레>, <빛나라 등대야> 등이 있다.
목차
오줌싸개
똥을 먹는 돼지
부스럼과 풍선껌
통쾌한 복수
맹호가 간다
예쁜 아가의 탄생
촌스러운 아기 이름은 싫어
장터에서
솔방울 줍기
대보름
열심히 일하는 우리 아빠
첫사랑
꽃상여 타고
자장면 한 그릇
고추잠자리
채변 봉투
지은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