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획의도청소년들이 애용하는 ‘쩐다’라는 표현은 지극히 불만족스러운 상황에도, 경탄할 만큼 좋은 경우에도 쓰인다. 화자(話者)가 어떤 의미로 ‘쩐다’라고 했는지 청자(聽者)는 맥락에 따라 적절하게 해석해야 한다. 이처럼 하나의 표현을 다양한 의미로 변신시키는 현상은 청소년들만의 언어를 통해 유대감을 강화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됐겠지만 어휘 부족도 한 원인을 제공했을 것이다.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언어를 분석해보면 몇 가지 표현으로 수렴되는데, 각 상황에 대응되는 세분화된 표현을 고안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어휘력이 약화된 면도 있다.
우리말의 상당수가 한자를 포함하고 있는 이상 어휘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확장성을 가진 한자를 습득하는 것이다. 어린 시절 바람풍(風)을 배운 후 이미 알고 있던 태풍 · 풍경 · 풍력발전소 등의 단어가 풍(風)을 중심으로 접합되고 더 많은 단어와 연결고리를 형성하면서 느꼈던 뿌듯함이 아직도 생생하다. 학창 시절에는 적외선을 빨간색(赤) 바깥(外)으로 풀이하며 적외선이 빨주노초파남보의 가시광선 너머에 있음을, 구심력과 혼동하던 원심력은 중심에서(心) 먼(遠) 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라고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었다.(중앙시평/홍익대 박경미교수 글 인용)
교과서 용어 대부분이 한자이기 때문에 그 뜻을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한자는 꼭 필요한 것이다. 물론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했을 때 가독성이 떨어져 읽는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 데도 말이다.
각 교과의 지식을 함축해 담아낸 용어는 학습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이 된다.
그리고 학습은 용어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고 배운지식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 역시 용어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한자의 교과서 병기는 그들이 알아서 하겠지만,
한자가 용어 이해를 촉진시키고 지식습득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라면 당연히 교과서에 적어 두는게 좋을 듯하다.
또한 우리가 일상에서 대화할 때 자주 인용하는 사자성어(四字成語)와 고사성어 · 속담 · 격언 등도 한자를 알아야만 이해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이 책은 이러한 연유에서 기획 되었고 출간의 의미를 찾을 것 같다.
이 책의 특징형성은(形聲)은 모양(形)과 소리(聲)를 결합시켜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방법이다.
즉 회의(會意)처럼 두 개 이상의 글자를 결합시켜 새로운 개념을 갖는 하나의 글자를 만들되, 그 글자들이 모두 뜻만으로 결합되는 것(뜻*뜻)이 아니라, 한쪽은 뜻을 다른 한쪽은 소리를 나타냄으로써(뜻*소리), 한 글자 안에 그 글자의 음가(音價)를 나타내는 표음적(表音的) 요소(要素)가 들어 있는 글자들을 말한다.(예: 金(뜻)*岡(음)=鋼(강철 강))
이 때 뜻을 나타내는 부분을 의부(意符), 그 소리를 나타내는 부분을 성부(聲符)라 한다. 그런데 그 중에는 소리를 나타내는 부분이 뜻도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회의와 형성이 겹쳤다고 할 수 있다. 예를들면, '忘(잊을 망)'자는 "亡(망: 소리)*心(마음: 뜻)"으로 된 형성자이면서, 동시에 "亡(잃다: 뜻)*心(마음: 뜻)" 즉 "마음을 잃어버리다"는 뜻의 회의자(會意字)인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한자(漢字) 한 자 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화같은 그림을 재미있게 그려 이해하고 기억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꾸몄고, 또한 설명도 곁들여 학습효과를 높이는데 최대한 배려했다.
이 책과 이루고 있는 시리즈▶ 한자, 원리(原理)를 알면 쉽게 배운다.
☞ 육서(六書)
사용되고 있는 한자를 각 글자별 사용예(使用例)를 고찰하여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고 동시에, 그 자형(字形)의 성립과정을 구조적으로 분석해 보면 한자의 조자원리(造字原理)는 6가지로 귀납된다.
이를 "육서"(六書)라 한다.
육서는 상형(象形)·지사(指事)·회의(會意)·형성(形聲)·전주(轉注)·가차(假借)로 나뉜다.
그중 상형한자와 지사한자는 홑글자인 단체자(單體字)이고, 회의한자와 형성한자는 겹글자인 합성자(合成字)이다.
그리고 전주와 가차는 이미 만들어진 글자들을 다른 뜻으로 전용(轉用)해 쓰는 것을 말한다.
① 상형한자(象形漢字) : 한자의 가장 기본적인 조자방법(造字方法)으로,
사물의 구체적인 형상을 본따서 만든 글자이다.
어떤 사물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서 만들어 낸 회화문자(繪畵文字)인 것이다.
(예) 日, 月, 山, 木, 口, 田, 水, 川, 人, 牛, 門, 目, 手, 耳, 象, 馬, 龜, 雨, 羊
② 지사한자(指事漢字) : 사물의 모양으로는 본뜰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점이나 선과 같은 부호를 이용하여 상징적으로 나타낸 글자이다.
(예) 一, 二, 三, 上, 中, 下, 本, 大, 小, 太,末, 立, 京, 北, 西, 交,王, 互, 永, 入
③ 회의한자(會意漢字) : 상형이나 지사에 의해 이미 만들어진 글자를 서로 결합하여 만든 새로운 글자이다.
상형이나 지사 글자들이 갖는 뜻을 모아 새로운 의미를 갖는 글자를 말한다.
(예) 林, 炎, 多, 竝, 雙, 明, 昌, 男, 仁, 囚, 坤, 尖, 忘, 忠, 災, 東, 枯, 坐, 晶, 姦, 森
④ 형성한자(形聲漢字) : 모양과 소리를 결합시켜 만든 새로운 글자로, 한쪽은 뜻을 다른 한쪽은 소리를 나타낸다.
(예) 姑, 鋼, 房, 仕, 凍, 唱, 城, 指, 洋, 悟, 征, 障, 村, 時, 碑, 被, 程, 紀, 誠, 輪, 飯, 肝, 字
⑤ 전주(轉注) : 한 글자를 여러 의미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예) 惡 : 악할악, 미워할오, 어찌오 更 : 고칠경, 다시갱생(更生)
復 : 돌아올복권(復權), 다시부활(復活) 狀 : 형상상태(狀態), 졸업문서장(卒業狀)
易 : 바꿀역, 쉬울이 行 : 다닐행, 항렬항렬(行列)
樂 : 즐거울락, 풍유악, 좋아할요 降 : 하 내릴강(下降), 항복할항복(降服)
說 : 말씀설, 기쁠열, 유달랠세(遊說) 切 : 끊을절단(切斷), 일온통체(一切)
沈 : 잠길침묵(沈默), 성(姓)심 直 : 곧을직, 값치
見 : 볼견, 나타날현 北 : 북녘북, 패달아날배(敗北)
⑥ 가차(假借) : 어떤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는 상관없이 그 글자가 가지고 있는 음(音)만 빌어서
다른 사물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예) Asia : 亞細亞(아세아) India : 印度(인도)
Austria : 奧地利(오지리) Canada : 加拿大(가나대)
New York : 紐約(뉴약) Roma : 羅馬(라마)
Buddha : 佛陀(불타) Cocacola : 可口可樂(가구가락)
Colombia : 哥倫比亞(가륜비아) Washington : 華盛頓(화성돈)
Panama : 巴拿馬(파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