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숨 쉬는 역사 시리즈 4권. 지금은 신라 시대 제일 화려한 왕릉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으로 남은 서역인. 이 서역인이 신라에 정착해 살며 겪었을 일과 사랑, 그리고 다문화 아이 야나의 이야기가 신라 시대 말, 치열했던 왕위 다툼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12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토록 오랜 세월 여러 민족과 함께 살아온 지금, ‘다문화’라는 테두리 안에 야나와 같은 아이들을 묶어 둘 필요가 있는지 ‘다문화’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역사 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2015 우수출판콘텐스 제작지원 도서★
1200여 년 전, 신라 시대
다문화 아이의 화랑도 도전기!
■ 무심코 스치는 돌담에도, 돌담을 휘돌아 가는 바람 속에도 역사는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숨 쉬는 역사>는 알게 모르게 우리 곁에 숨 쉬고 있는 옛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곤소곤 들려줍니다.
1200여 년 전, 신라 시대
다문화 아이의 화랑도 도전기!
이방인의 신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화랑을 꿈꾸는 곱슬머리 야나.
야나는 임금의 호위무사로 있던 아빠를 대신해 밀서를 전하게 되는데…….
지금도 신라 제 38대 왕 원성왕릉 앞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의 비밀이 밝혀진다!
무인석으로 남아 왕릉을 지키고 있는
신라 시대 서역인의 삶을 통해
‘다문화’의 의미를 재조명해 볼 수 있는 역사 동화! 이 이야기는 원성왕릉을 지키고 있는 이 서역인 무인상에서 시작됩니다. 이 무인상이 원성왕의 호위무사였을 거라는 역사적 상상력에서 호위무사의 아들, 곱슬머리 야나가 등장했지요. 야나는 지금으로 치면 아빠가 외국인이고 엄마가 우리나라 사람인 ‘다문화 아이’입니다.
야나는 신라 시대에서 태어났지만 생김이 달라 이방인 취급을 받았어요. 그래서 자신이 사람들과 당당하게 어울릴 수 있는 길은 ‘화랑’이 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지요. 실제로 그 당시 화랑도는 천민 계급을 제외하고 모든 평민을 낭도로 받아들여 골품제로 엄격하게 계급이 나뉜 사람들을 융합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야나는 화랑도에서 점차 우정을 쌓아 가고, 무예도 익히며 웃음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왕실은 왕위 다툼으로 하루도 평안할 날이 없었고, 임금의 호위무사로 있던 아빠는 태자를 지키기 위해 밀서를 전하러 떠납니다. 쫓기는 아빠를 대신해 밀서를 전하게 된 야나……. 결국, 아빠를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됩니다.
지금은 신라 시대 제일 화려한 왕릉을 지키고 있는 무인석으로 남은 서역인. 이 서역인이 신라에 정착해 살며 겪었을 일과 사랑, 그리고 다문화 아이 야나의 이야기가 신라 시대 말, 치열했던 왕위 다툼을 배경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또한 120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토록 오랜 세월 여러 민족과 함께 살아온 지금, ‘다문화’라는 테두리 안에 야나와 같은 아이들을 묶어 둘 필요가 있는지 ‘다문화’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역사 동화입니다.
“중국 맨끝 깐쑤 맞은편에는 산이 많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신라다.
이 나라에는 금이 많으며, 무슬림은
일단 이 나라에 들어가면
그곳의 훌륭함 때문에 정착하게 된다.
-이스람 학자 이븐 쿠르다지바(816~312)가 쓴
《도로와 국가들》 중에서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숨 쉬는 역사’ 시리즈만의 특징
1.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흥미로운 구성대부분의 역사 동화는 이야기 속에 지식과 정보를 모두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어 역사적 사실을 책 뒷면에 한꺼번에 풀어 놓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주어진 지식 내용은 아이들이 읽지 않고 지나쳐 버리기 쉽지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숨 쉬는 역사> 시리즈에서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실을 당시 문헌자료와 쉽게 풀어 쓴 설명글로 이야기와 연계하여 읽을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아이들은 이야기와 함께 제시된 역사적 사실을 통해 사실과 허구의 경계,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2. 시대만 다를 뿐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 그 안에 숨 쉬는 풍성한 역사 정보! <숨 쉬는 역사> 시리즈는 역사 동화에서 느낄 수 있는 심각함이나 예스러움을 지우고 지금 아이들의 감성을 지닌 그 당시 아이를 등장시켜 아이들이 그 시대 아이와 공감하면서 시대를 자연히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시대만 다를 뿐 같은 장소, 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이야기로 읽히기를 바랐고, 역사적 사실이 드러난 부분에서는 ‘진짜 있었던 일이네!’ 하면서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 역사가 숨 쉬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

“야, 곱슬머리. 혼자 뭐하냐? 차라리 광대를 하지 그래?”
“맞아. 머리에 마치 커다란 탈을 쓴 것 같잖아?”
연수 옆에 있던 낭도들도 함께 비아냥거렸다. 야나는 기분이 상했지만 꾹 참았다.
“설마 여기서 우리들 흉내를 내고 있는 거냐?”
연수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야나가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빼앗아 양손으로 쥐었다.
“잘 봐 둬. 이런 나뭇가지라도 기를 모으면 단단한 바위라도 벨 수 있…….”
연수는 순식간에 나뭇가지를 휘둘러 야나의 팔을 쳤다. 야나는 깜짝 놀라 움찔했다. 따끔했지만 많이 아프지는 않았다. 대신 나뭇가지가 툭 부러졌다. 그 모습에 옆에 있던 낭도들이 까르르 웃었다. 연수는 멋쩍은지 쓴웃음을 지었다.
“이게 다 네가 재수가 없어서 그런 거야.”
야나와 엄마는 임금의 도움으로 시신이 없는 장례를 치렀다. 장례 내내 엄마는 야나를 끌어안고 슬피 울 뿐이었다. 야나도 눈물 콧물로 범벅을 한 채 울어댔다. 그럴 때마다 엄마가 야나를 안아 주었다. 장례가 끝나자 야나는 온몸의 기운이 쏙 빠져나간 것 같았다. 동무백도에 나갈 기운도 마음도 없었다. 밤이 되면 방에서 울다가 잠이 드는 날이 많았고 낮에는 늘 아빠를 기다리는 길에 앉았다. 야나는 나뭇가지로 아빠의 얼굴을 그려 보았다. 곱슬곱슬한 머리와 구레나룻 얼굴을 그렸다.
“청명의 삼촌은 왕만 되지 않았을 뿐 상대등이 되어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잖아요. 아빤 도대체 무얼 위해서 목숨을 바친 거예요?”
야나는 땅에 그린 스키타이의 얼굴을 보며 대화하듯 중얼거렸다.
“난 아빠와는 다르게 살 거예요.”
작가 소개
저자 : 박신식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 돈암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MBC 창작동화대상, 계몽사 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작품집으로는 《아버지의 눈물》 《등대지기 우리 아빠》 《공짜밥》 《곱슬머리 화랑 야나》 등이 있습니다.
목차
다리를 끊어라
곱슬머리 아이
수염투성이 아빠
낭도가 된 야나
버티는 게 이기는 거다
똥도 못 닦는 아이
축국 시합에 나가다
소그드인을 만나다
토함산에서 어깨동무
사라진 친구
밀서를 전하라
돌이 된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