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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이라는 말
청개구리 | 3-4학년 | 20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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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 읽는 어린이 시리즈 79권. 「광주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온 조기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그리고 언제나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조기호 시인의 바람이 가득 담겨 있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현실을 이겨내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어린이의 소박한 목소리에 집중하기도 하고, 유쾌하고 동적인 어린이를 둘러싼 일상의 즐거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반쪽’이라는 말』은 서로를 인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그리고 언제나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조기호 시인의 바람이 가득 담겨 있는 두 번째 동시집입니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현실을 이겨내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어린이의 소박한 목소리에 집중하기도 하고, 유쾌하고 동적인 어린이를 둘러싼 일상의 즐거움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독자들도 『‘반쪽’이라는 말』을 만나 언제나 낮은 자세로 만물을 대하는 시인과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추구하는 동시집

《광주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온 조기호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 『‘반쪽’이라는 말』이 청개구리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5년에 동시 「‘반쪽’이라는 말」로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즐기며 생활하고 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시인의 작품은 독자인 아이들을 배려해 어렵지 않은 시어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면서도 깊고 재미난 사유가 물씬 묻어난다.
시인이 「시인의 말」 제목에 적어둔 “우리 모두 어깨동무하자, 고개 끄덕이며 서로 등 다독여 주는 마음들아!”라는 글이 바로 이 동시집에 구현된 작품세계를 압축한 문장일 것이다. 서로를 인정해주고,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그리고 언제나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는 시인의 바람이 『‘반쪽’이라는 말』에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사과 반쪽을 건네며
친구가 찡긋 웃었다.

반쪽,
전부를 쪼개
반의 몫을 내어 준
참 따뜻한 말이지.

반을 준다는 것도
반을 가진다는 것도
모두
서로의 반이 되는 일이지.

‘반쪽’이라는 말
사실은
‘우리’라는 말이지.

반쪽 사과를 받고
나도 씽긋 웃어 주었다.
―「‘반쪽’이라는 말」

내가 갖고 있던 것을 쪼개 내어주거나,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일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이다. 그러니 아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생각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이 작품을 읽을 수 있다. 「‘반쪽’이라는 말」을 읽고 나면, 우리는 그동안 누군가 내어준 ‘반쪽’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왔던 건 아닐까 자연스레 반성하게 된다. ‘반쪽’은 단순한 ‘일부’의 의미가 아니다. 하나의 온전했던 사과는, ‘나’를 생각한 친구의 마음 때문에 두 개로 쪼개어졌다. “전부를 쪼개 반의 몫을 내어 준 참 따뜻한 말”이 바로 ‘반쪽’이라는 것이다. 시인은 이렇게 하나의 사과를 반반 나눠 가진 행위는 “서로의 반”이 되는 일이며, ‘반쪽’이라는 말을 ‘우리’로 그 의미를 확장시킨다. 흔히 ‘넌 나의 반쪽이야’라는 말이 이렇게 나온 것일까? 반쪽을 건네며 웃는 친구와 받으며 웃는 나, 이들의 모습이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것이야말로 참다운 우정이 아닐까?
혼자 잘났다고 하늘로 향해 쭉쭉 뻗은 나무가 아니라, 비스듬히 서서 서로 기대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자는 소나무(「소나무 등」), “슬며시 엉덩이를 당겨” 자신의 자리를 다른 콩들에게 내어 준 삐쩍 마른 콩(「착한 콩」) , 가슴을 열고 팔을 벌려 자식들을 품어주는 나무 같은 부모(「나무 아래서」), 가난한 이들에게 그늘을 주기 위해 펄펄 끓는 땡볕 아래 온몸을 바치는 양철 지붕(「양철 지붕에게」) 등은 더불어 함께하자는 시인의 목소리를 대신 내주는 존재들이다.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이들처럼 배려와 양보의 미덕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반쪽’이라는 말』에서 시인은 「내가 가지고 싶은 생각」「이런 꿈」「내 꿈은 주먹만 한 풍선이었으면 싶다」「내가 만일」 등의 시를 통해 현실을 이겨내고 주체적으로 살고 싶은 어린이의 소박한 목소리에 집중하기도 하고, 「신나는 말대꾸」「웃기는 낙서」「나니까 조용해!」「피시 방귀」「발가벗은 비누」 등을 통해 어린이를 둘러싼 유쾌하고 동적인 일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해설을 쓴 윤삼현 시인은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요, 가장 사랑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서 조기호 시인은 어린이들과 생활하는 가운데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칭찬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시인이라 소개했다. 『‘반쪽’이라는 말』을 통해 독자들도 언제나 낮은 자세로 만물을 대하는 시인과 함께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조기호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84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박 영그는 마을」이,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영희의 관찰일기」가 각각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동시화집 『숨은 그림찾기』와 학교동시집 『나비처럼 날아간다』, 『꽃처럼 향기롭게 바람처럼 훨훨』 등이 있으며 2015년 동시 「‘반쪽’이라는 말」로 제5회 '열린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현재 한국동시문학회원과 별밭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목포연산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재직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동시낭송을 즐기며 좋은 생각과 맑은 꿈을 함께 나누고 있답니다.

  목차

제1부 ‘반쪽’이라는 말
소나무 등 / 나이테가 동그란 까닭은 / 짝에게 / 기와지붕처럼 / 예쁜 지우개
말의 씨 / 봄 편지 / ‘반쪽’이라는 말 / 좀 넘어지면 어때 / 아빠를 기다리며
기운 없다 / 몽당연필

제2부 내 꿈은 주먹만 한 풍선이었으면 싶다
신나는 말대꾸 / 내가 가지고 싶은 생각 / 웃기는 낙서 / 마음 / 이런 꿈
내 꿈은 주먹만 한 풍선이었으면 싶다 / 양동이는 공부가 싫어 / 무슨 잘못 했길래
내가 만일 / 나니까 조용해! / 사탕 한 줌을 쥐고 / 피시 방귀 / 반가운 아침

제3부 깨알보다 작은, 눈곱만도 못한
착한 콩 / 나무 아래서 / ‘ㄱ’ 자를 보면 / 깨알보다 작은, 눈곱만도 못한
선생님 말 맞다 / 대나무 숲에서 / 그럴 때 있지 / 양철 지붕에게
대추 보따리 / 냇물을 들여다보면 / 발가벗은 비누 / 아빠 마중

제4부 봄도 아프게 피어난단다
풀꽃 인사 / 들국화 / 달맞이 / 넌 어디서 왔니? / 엄지 / 하느님의 텃밭
풀들이 어깨동무를 한 까닭은 / 촛불이 숨겨 놓은 것 / 아름다운 길
봄도 아프게 피어난단다 / 비 내리는 날 / 밥알 하나 / 그 푯말

[해설] 사랑을 실어 나르는 동심 마차_윤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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