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최고의 핑계 대장, 뻥쟁이 진영이!하기 싫은 일은 핑계 대서 안하고, 혼날 일은 거짓말해서 살살 빠져나가요!
뻥쟁이 진영이의 비밀은 뭘까요?
장난치기 좋아하고, 공부하기 귀찮아하는 평범한 진영이,
학원도 곧잘 땡땡이치고, 수업시간에 졸고, 친구랑 게임하느라
연락도 없이 집에 늦게 들어가기도 해요.
그래도 잘 혼나지도, 벌서지도 않아요.
어째서냐고요? 그거야 핑계 생쥐, 거짓말 생쥐 덕분이지요.
어느 날 진영이를 찾아와 핑계 아이디어를 톡톡 튕겨주는 두 마리 생쥐 덕에 진영이는 하기 싫은 일은 어떻게든 안하고, 친구들도 감쪽같이 속여 넘긴답니다!
자꾸 커지는 핑계 생쥐, 거짓말 생쥐필요할 때마다 진영이를 구해 주던 자그마하고 귀엽던, 두 마리 생쥐는 어느새 덩치도 커지고 점점 험상궂어졌어요.
더 이상 진영이 말도 듣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거짓말도 하게 해요.
진영이는 점점 생쥐들이 무서워져요.
거기다가 이제 주변 사람들이 자꾸 진영이 말을 믿지 않아요.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그리고 제일 친한 친구, 민호마저도!
민호에게만 핑계 생쥐 이야기를 털어놓았지만, 이제 그것도 믿어주지 않아요.
이러다가 생쥐들에게 진영이가 잡아먹히는 것 아닐까요?
핑계 생쥐 쫓아내기 꼭 해야 하지만 하기 싫어서, 정직할 용기가 없어서,
핑계 생쥐, 거짓말 생쥐들과 가까워진 대가는 무엇일까요?
진영이는 무시무시하고 험상궂어진 핑계 생쥐들을 쫓아낼 수 있을까요?
친구와 엄마의 믿음을 다시 얻을 수 있을까요?

“당근이지. 핑계 대장 되면 얼마나 좋은데. 잘못을 저질러도 살살 핑계대서 혼나지 않을 수 있고, 하기 싫은 일도 핑계 대서 안 할 수 있고. 또 뻥쳐서 다른 애들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것이 얼마나 재밌는데.”
“그런데 너를 멋지게 도와주고 있는 핑계 생쥐와 거짓말생쥐를 왜 내쫓으려고 해?”
나는 말문이 막혀 잠시 우물쭈물하다 말했다.
“이제 녀석들이 너무 커서 자기들 멋대로 굴어. 내가 핑계를 대거나 뻥치고 싶지 않을 때도 자꾸 핑계를 대고, 뻥을 치게 만든단 말이야.”
“고마워, 박진영! 찍찍, 찍찍찍…….”
빨간 생쥐 목소리에 나는 움찔하며 잠에서 깼다. 녀석은 뒷발로 선 채, 앞발을 모으고 깝죽거리며 아양을 떨고 있었다. 아양도 작고 귀여울 때 이야기지, 뚱보에, 모습까지 험
상궂어진 녀석의 아양은 좋게 봐주기 어려웠다. 옆에는 노란 생쥐도 보였다. 두 녀석이 함께 나타난 것이다.
“뭐가 고맙다는 거야!”
내 입에서는 퉁명스러운 말이 튀어 나왔다.
“네가 멋지게 뻥을 까주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힘이 솟잖아.”
옆에 있던 노란 생쥐가 빨간 생쥐의 말을 받아서 말했다.
“나도 네가 학원 땡땡이치려고 모처럼 그럴듯한 핑계를 대는 바람에 기분이 좋아졌어. 앞으로도 네가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멋지게 핑계를 댈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잘못한 일이 있을 때도 핑계 대서 혼나지 않게 해 주고…….”
나는 비로소 ‘아하, 그렇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들은 확실히 며칠 전 봤을 때보다 한결 생기가 넘치고, 거칠던 털에도 윤기가 흐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