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탄탄하고 맛깔나는 추리 동화의 탄생! 단무지 하나로 앙숙이 되는 별난반점 배달부 헬멧뚱과 남남빌라 304호 오동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무지라는 소재로 오동이와 헬멧뚱의 갈등을 긴장감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다.
‘집 안’으로 한정된 도시 생활의 폐해를 ‘집 밖’ 낙서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통해 드러낸 작품이다. 세상이 흉흉하다며 꽁꽁 문을 닫고 살게 되면서 점점 타인에 대한 마음까지 닫게 된 건 아닐까. 점점 타인의 삶에 무관심해져 가는 우리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
출판사 리뷰
제9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장편 대상
동그란 단무지와 의문의 낙서 X를 둘러싼 아슬아슬 한판 대결!■ 작품의 특징
□ 탄탄한 추리 구성와 아이다운 유머, 맛깔나는 추리 동화의 탄생!<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추리 깊이와 주인공 오동이의 아이다운 매력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특히 오동이가 현관문 앞 낙서를 모아 암호의 속뜻을 밝혀내는 추리 과정은 흡입력이 대단하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을 연상시키듯 남남빌라 집집 현관문에 X표시 또는 O표시가 나타나기 시작한 건 오동이가 헬멧뚱과 단무지를 두고 크게 실랑이를 벌인 뒤였다. X표, O표, \표, 숫자 등 매일 늘어가는 의문의 부호와 숫자를 두고 고민하던 오동이는 뜻밖에도 놀라운 공통점을 발견하고 암호의 비밀에 다가간다. 하지만 초등학생 오동이의 추리가 완벽하다면 그 또한 어색한 일, 오동이의 추리는 가끔 엉뚱하게 단무지로 향하기도 하며 허탈한 웃음을 자아낸다. 이 작품은 추리라는 장르적 성격을 잘 살리면서도 초등학생 아이가 거대한 사건과 마주하며 겪는 불안과 두려움을 때로는 긴장감 있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작가의 탁월한 역량을 엿볼 수 있다.
□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에서 도난 사건이 벌어지는 곳은 오동이가 사는 남남빌라이다. 빌라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남남빌라에 사는 사람들은 남남인 것처럼 서로에게 무관심하다. 오동이도 엄마 말에 따라 누가 와도 절대 문을 열어 주지 않는다. 짜장면 배달비도 문밖 우유 배달 봉투에 넣어 놓고, 짜장면 가격이 올라 500원을 더 내라는 헬멧뚱에게는 그릇 찾아갈 때 우유 배달 봉투에서 찾아가라고 말한다. 인터폰을 통해서만 헬멧뚱을 본 오동이는 도둑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실제 헬멧뚱을 보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뚱뚱한 모습에 당황하고 만다. 택배 배달부나 우체부가 와도 절대 문 열어 주지 말라는 오동이 엄마의 당부는 실제 이 시대를 사는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이 작품은 ‘집 안’으로 한정된 도시 생활의 폐해를 ‘집 밖’ 낙서에 대한 아이의 호기심을 통해 드러냈다. 세상이 흉흉하다며 꽁꽁 문을 닫고 살게 되면서 점점 타인에 대한 마음까지 닫게 된 건 아닐까. 점점 타인의 삶에 무관심해져 가는 우리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 동그란 단무지로 엮인 헬멧뚱과 오동이의 아슬아슬 한판 대결!<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에는 단무지 하나로 앙숙이 되는 별난반점 배달부 헬멧뚱과 304호 오동이의 밀고 당기는 심리 대결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헬멧뚱은 헬멧에 눌린 머리통과 시커먼 고글에 짓눌린 볼따구니를 보고 오동이가 붙인 별명이다. 오동이와 헬멧뚱의 갈등은 단무지에서 비롯되지만, 도난 사건이 발생하면서 헬멧뚱을 의심하는 오동이의 눈초리는 점점 날카로워진다. 그리고 헬멧뚱의 커다란 등치, 투박한 목소리, 수상한 기웃거림 하나하나가 오동이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이 작품은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단무지라는 소재로 오동이와 헬멧뚱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동시에, 동글동글한 단무지처럼 원만히 어우러지기도 하는 모습을 극적으로 담아냈다. 단무지는 꼭 곱빼기로 챙겨 주겠다는 헬멧뚱의 약속, 지켜질 수 있을까?


상냥한 주인아저씨 목소리가 금세 투박한 헬멧뚱 목소리로 바뀌었다.
“여보세요? 단무지 없어요? 잘 찾아봤어요?”
잘 찾아봤느냐고? 오동이 목소리에 뾰족뾰족 송곳이 돋았다.
“없어요! 없다고요! 어서 단무지 갖다 달라고요! 곱빼기로요!”
“아차! 남남빌라! 미안, 미안! 깜빡했나 보다.”
‘곱빼기’라는 말 때문일까, 헬멧뚱은 금세 남남빌라를 기억해 냈다. 자신의 실수도 인정하는 눈치였다. 그런데 왜 반말일까? 아이라도 손님은 손님이다. 게다가 이어지는 말이 기가 막히지 뭔가.
“어쩌냐, 지금 배달이 많이 밀렸어. 단무지 하나 갖다 주려고 거기까지 다시 가긴 어려워. 오늘만 그냥 단무지 없이 먹으면 안 되냐? 내가 다음에 꼭 곱빼기로 갖다 줄게.”
- <1장 단무지 없는 날> 중에서
‘역시! 헬멧뚱이 X의 범인이었어!’
다시 헬멧뚱이 용의자로 떠오른 것이다.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는 척하면서 스리슬쩍 낙서하는 헬멧뚱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빗금들이 유난히 짧고, 끝부분이 급하게 끝난 걸 보면 몹시 서둘러 한 낙서가 틀림없다. 배달만 하는 척 급히 가려다 보니 서두를 수밖에 없었겠지. 그럼 대체 이 빗금은 무슨 뜻일까? 빗금은 오동이네 집에만 생긴 것이 아니었다. 쪼르르 연결된 옆집 문들에도 빗금 낙서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빗금 개수도 각기 달랐다. 2개! 4개! 5개!
‘암호가 분명해!’
하나 도통 알 수 없는 암호였다.
- <4장 \\\의 등장>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이향안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제3회 SBS TV 문학상을 받았고, 《별난반점 헬멧뚱과 X사건》으로 2016년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받았다. 첫 동화 《광모 짝 되기》를 시작으로 창작 동화를 비롯해 역사, 인물, 교양 분야의 다양한 어린이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수리수리 셈도사 수리》 《그 여름의 덤더디》 《채채의 그림자 정원》 《팥쥐 일기》 《나도 서서 눌 테야!》 《어느 날 우리 집에》 《오늘부터 노채소 클럽》 등이 있다.
목차
1. 단무지 없는 날
2. X
3. 유치찬란 치사똥
4. \\\의 등장
5. 풀어내다!
6. X \\\\\ 3 20
7. 사라진 낙서
8. X \\\ 6 22
9. 운명의 시간
10. 아삭! 짭짤! 단무지 같은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