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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져온 라망
필리핀 옛이야기
단비 | 3-4학년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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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필리핀' 편이다. 라망이라는 청년이 무시무시한 거인 둘이 불을 지키고 있는 화산으로 불을 가져오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동물들을 불러 모아 작전을 알려 주며 함께 가자고 하는 라망. 라망은 불이 있는 산으로 가서 사자와 개와 고양이, 말과 개구리의 도움을 받아 거인들을 따돌리고 불을 얻는다.

'다문화 그림책'은 다문화 가정의 엄마와 아이가 엄마 나라 옛이야기를 함께 보며 엄마 나라의 말과 한국어를 같이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엄마 나라의 재미난 옛이야기를 읽으며 엄마 나라의 정서와 가치관,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워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당히 성장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함께 읽으며 피부색이나 말이 달라도 사람의 바탕은 모두 같다는 것을 깨닫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모두 좋은 동무로 어울리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출판사 리뷰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필리핀편 책이다. 라망이라는 청년이 무시무시한 거인 둘이 불을 지키고 있는 화산으로 불을 가져오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동물들을 불러 모아 작전을 알려 주며 함께 가자고 하는 라망. 라망은 불이 있는 산으로 가서 사자와 개와 고양이, 말과 개구리의 도움을 받아 거인들을 따돌리고 불을 얻는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인류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을 선물받았다고 한다. 라망 이야기처럼 인류가 불을 얻게 된 사연을 다루었지만, 그 과정은 아주 달라 견주어 볼 만하다.

‘다문화 그림책’은 다문화 가정의 엄마와 아이가 엄마 나라 옛이야기를 함께 보며 엄마 나라의 말과 한국어를 같이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또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엄마 나라의 재미난 옛이야기를 읽으며 엄마 나라의 정서와 가치관, 전통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워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당당히 성장하기를 바라고 응원한다.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이 시리즈를 함께 읽으며 피부색이나 말이 달라도 사람의 바탕은 모두 같다는 것을 깨닫고,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모두 좋은 동무로 어울리게 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시리즈 기획 의도
누운 아이 머리맡에 엄마가 앉아 아이가 잠들 때까지 가만가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모습, 또는 아이를 무릎에 앉히고 함께 그림책을 펴서 보며 아이의 끝없는 질문에 대답하고 함께 책 속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평화롭고 행복해 보인다. 그리고 요즘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이런 모습이 일상의 한 부분이 되어 있기도 하다. 이런 행동이 아이의 정서를 얼마나 안정되게 하며, 또 그 밖의 좋은 효과를 낳는지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서도 이런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문화 가정의 결혼이민여성들은 대개 한국으로 시집온 뒤, 모국의 언어는 버리고 하루빨리 한국어와 한국 문화와 풍습을 배워 한국 사람처럼 되기를 강요받는다. 어른이 된 뒤에 외국어를 금방 습득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결국 결혼이민여성들은 점점 말이 없어지고 가족과도 소통하지 못하며, 아이를 낳아도 아이에게 다정한 엄마의 목소리와 말을 자주 들려주지 않게 된다. 말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자라서 학습부진아가 되고, 사회에서도 점점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다.
여성가족부 다문화정책과의 통계를 보면 다문화 가족 인구는 2015년 현재 82만 명 내외이고, 자녀는 20만 명을 넘는다. 2020년에는 다문화 가족 인구가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사회는 다문화 사회로 가고 있는데, 우리는 아직도 다문화 사회를 맞이할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를 만들었다.

시리즈의 특징
1. ‘다문화 그림책’ 안에는 엄마나라 말과 한국말, 두 언어가 들어 있다.

먼저, 이웃 나라 옛이야기를 조사하고 수집했다. 결혼이민여성과 한국에 유학 와 있는 외국인 대학원생들을 만나 구술로 듣기도 하고, 화가들이 본국에 가서 옛이야기 책을 구해 오고, 한국에 번역돼 있는 책들과 인터넷에서 검색도 하며 각국의 옛이야기들을 모았다. 나라별로 100편 이상을 모으고, 이야기들 중 완성도가 있는 것들로 1차 50편씩 추리고, 그 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로 다시 10여 편을 골랐다.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오래도록 살아남아 그 나라의 정서와 전통이 가장 짙게 밴 이야기이기도 하고, 결혼이민여성들의 학력과 상관없이 대개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골랐다. 한국말로 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중 그림책으로 만들기 좋은 이야기를 한 편씩 골라 그림책용 글로 다시 썼다. 한국어로 완성된 이야기를 한국말을 공부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사람이 각각 모국어로 번역해 그림책에 함께 실었다.
한국어가 서툰 결혼이민여성도 익숙한 모국의 옛이야기를 모국어로 읽다 보면, 한국어도 편안한 마음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고, 자녀는 엄마에게서 엄마 나라 말과 글과 옛이야기를 배우며 엄마 나라의 정서와 가치관, 전통 문화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2. 책의 그림은 각 나라에서 온 사람이 그렸다.
나라마다 자연환경이 다르고, 사람들이 먹고 입고 자는 데 쓰는 것들도 다 다른데, 옛날의 것은 더욱 그렇다. 다문화 그림책의 그림을 한국 화가가 연구해서 그릴 수도 있었지만, ‘디테일’에서 놓치는 것이 있을 수 있어 외국에서 온 화가들을 찾아 그림을 맡겼다.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 ① 중국 옛이야기 <마량과 신비한 붓>의 그림은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중국에서 그림을 공부한 화가 리강이 맡았는데, 비단에 붓으로 섬세한 동양화를 그렸다. 기품 있는 은은한 색채와 놀랍도록 세밀한 묘사가 어우러져 현대 그림책과는 또 다른 멋과 향기를 뿜어내는 책이 되었다.
② 베트남 옛이야기 <코코넛 신랑>의 그림은 베트남 화가 강은하가 베트남에서 가져온 종이를 찢거나 오려 붙여 만든 그림에다 다시 포토샵 작업을 더해 완성한 것이다. 베트남 특유의 화려한 원색과 화가의 발랄한 표현력이 더해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 탄생했다.
③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과 달리 필리핀은 1년 내내 여름이라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이 한국과 아주 다르다. 필리핀 옛이야기 <불을 가져온 라망>의 그림을 그린 필리핀 화가 베얼루즈 로아 빌라비센시오는 용암이 끓고 있는 검은 활화산과 우거진 야자나무 숲, 커다란 망고나무, 필리핀 조상들이 입었던 옷이나 장신구 등 한국인의 눈에 낯선 것들을 단순화해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표현했다.

3. 편집자, 글쓴이, 화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기획편집을 맡은 사람과 글쓴이, 화가, 디자이너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옛이야기 그림책을 만드는 데 필요한 공부를 먼저 했다. 옛이야기의 의미와 특징, 그림책 이론에 대한 공부를 함께하며 완성도 높은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들였다. 장면 하나하나 같이 의논하며 수많은 밑그림과 스케치를 그리고, 여러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다문화 그림책 시리즈 ③ 필리핀 옛이야기 「불을 가져온 라망」책 내용
사람들에게 불이 없던 아주 오래전 옛날, 라망이라는 청년이 무시무시한 거인 둘이 불을 지키고 있는 화산으로 불을 가져오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동물들을 불러 모아 함께 가자고 하는 라망. 라망은 불이 있는 산으로 가서 사자와 개와 고양이, 말과 개구리의 도움을 받아 거인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불을 얻는다.
혼자서는 외로워도 함께하면 즐거운 일이 되고, 혼자서는 해낼 수 없는 일도 여럿이 힘을 모으면 거뜬히 해낼 수도 있다. 인류가 지금까지 발전해 올 수 있었던 것도 라망과 동물 친구들처럼 여럿이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인류가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을 선물받았다고 한다. 라망 이야기처럼 인류가 불을 얻게 된 사연을 다루었지만, 그 과정은 아주 달라 견주어 볼 만하다. 또, 이야기 속 마지막 주자인 개구리의 눈이 튀어나오고 꼬리가 짧아진 까닭이 밝혀지는데, 이 부분에서 드러나는 필리핀 사람들의 유머에 웃지 않을 수 없다.

  작가 소개

저자 : 신정숙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우리말과 아동문학, 글쓰기 교육을 공부했다. ‘글과그림’ 동인이고, 한겨레신문사에서 교열기자로 일하고 있다. 《한 권으로 읽는 남북한 옛이야기》《개념 잡는 사회사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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