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27권. 재일 한국인 진창현의 삶과 꿈을 다루었다. 주인공 진창현은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제작했던 실존 인물로 국내에서도 언론과 방송을 통해 몇 번 소개가 되었다. 2008년에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진창현의 삶을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었던 사람으로 단정 짓기엔 많이 부족하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넘어가 갖은 고생을 하였고, 메이지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교사 자격증도 땄지만,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서 갖은 제약을 받았다. 뒤늦게 바이올린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지만, 한국인에게는 바이올린 기술을 가르쳐 줄 수 없다는 수많은 일본 기술자들의 거절을 당했다. 그러한 차별 속에서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스스로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꿈을 이루었다.
이 책을 쓴 송재찬 작가는 진창현의 이야기를 처음 접한 후부터 그의 삶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고 한다. 그의 삶에는 희로애락이 있고, 꿈과 희망이 담겨 있으며 감동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작가는 글자 한 자, 문장 한 줄을 선별하고 정제하여 진창현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재일 한국인 진창현.
차별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 감동 스토리!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진창현
진창현이란 이름은 바이올린을 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그의 이름으로 제작된 바이올린은 이제는 일본 내에서 가장 비싼 바이올린이 되었다. 그의 바이올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976년에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것이 시작이 었다. 이후 세계에서 5명 밖에 없는 ‘마스터 메이커’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뒤늦게 2002년 KBS 1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 장인으로 진창현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많은 언론과 신문을 통해 진창현은 더 많이 알려졌고, 2007년에는 진창현의 자서전이 한국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진창현에게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였다.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았던 진창현은 2012년 암을 이기지 못한 채 일본 도쿄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점점 한국인들에게 진창현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의 작가 송재찬은 진창현을 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나서 계속 머리 속에서 그의 삶이 맴돌았다고 한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그의 삶이 주는 커다란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잊혀져 가던 진창현의 삶과 꿈을 다시 어린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하였다.
꿈을 향한 노력, 그 변치 않는 감동진창현이 살던 시대에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꿈은 쉽지 않았다. 매우 어려웠다.지금은 그때보다 정보가 넘쳐나고, 그 정보를 쉽게 알 수도 있다. 어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는 방법도 알려주는 정보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고,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해도 직접 바이올린을 많이 만들어보지 않는다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은 만들 수 없다. 아마도 모든 꿈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꿈을 안다고 해서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접 몸과 마음을 바쳐서 노력해야만 쟁취할 수 있다.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 어느 시대, 어떤 장소에서도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감동을 선사한다.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에 담긴 진창현의 이야기가 단순히 옛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 박세영의 일러스트진창현의 이야기에 색을 입힌 화가는 2012년과 2014년, 두 번이나 볼로냐 세계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박세영 작가다. 박세영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였다. 컴퓨터로 스케치를 그려 다듬은 후, 선을 한지에 옮겨서 한지의 아름다운 질감에 색을 더해 그림을 완성해 낸다. 동양화 느낌의 일러스트가 진창현의 파란만장한 삶을 더욱 은은하고 아름답게 살려내고 있다.

“창현아! 창현아!” 어머니 소리가 들렸습니다. 꿈이 아니었습니다. 집에서 헤어진 어머니가 논둑길로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창현을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를 소달구지를 끄는 아저씨도 들었습니다. 아저씨는 소를 세웠습니다. 창현은 소달구지에서 내려 어머니에게 달려갔습니다. 어머니의 치마폭은 푹 젖어 있었습니다. 개울이고 논이고 가리지 않고 달려온 게 분명했습니다.
진창현은 실망한 마음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습니다. 그렇게 맥없이 지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대학 강의까지 마친 창현은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가지 않고 다른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절망스럽고 쓸쓸한 마음을 그렇게 풀고 싶었습니다. 낯선 거리를 어느 정도 걸었을 때입니다. 어디선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진창현은 자기도 모르게 그 소리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였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송재찬
1950년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197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숲 속의 이상한 샘물」 「돌아온 진돗개 백구」 「무서운 학교 무서운 아이들」 「이 세상이 아름다운 까닭」 「하얀 야생마」 「아버지가 숨어 사는 푸른 기와집」 「주인 없는 구두 가게」「아름다운 농부 원경선 이야기」 「작은 그림책」 「나는 독수리 솔롱고스」 등의 동화집을 펴내, 한국아동문학상·대교문학상·아주홍아동문학상·소천아동문학상·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목차
세계를 놀라게 한 재일 한국인 … 12
오일장에서 만난 바이올린과 아이카와 선생님 … 18
참고서 값은 쌀 한 가마 … 35
항구도시 하카다의 조선인 중학생 … 51
조각난 영어 교사의 꿈 … 62
전설의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 79
끝없는 차별 속에 세워진 판잣집 … 106
평생의 동반자 … 121
어머니에게 바친 금메달 … 138
** 그 뒤 이야기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