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규칙을 이해하면 앞으로 일어날 여러 가지 문제를 똑똑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정말 재미있는데, 공부의 원리까지 쏙쏙 찾아 주는 동화어린이들이 매일 경험하는 일상에서 수학을 발견하여 이를 재미있는 사건과 경험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낸 창작동화입니다.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도록 수학 공부의 원리와 기본 개념을 아주 쉽고 친절하게 알려 주어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또한 교육과정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바탕으로 구성된 학습 요소들이 이야기의 뼈대를 이루고 있으며, 교과서의 스토리텔링 부분을 집필한 저자가 직접 쓴 동화입니다. 재미와 감동, 학습, 그 어떤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신통방통한 책입니다.
규칙을 알고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를 길러 줍니다일상생활을 하면서 우리 주변의 사물을 돌아보면 특정한 규칙을 가지고 변화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바뀌는 신호등의 불빛이나 일주일, 한 달, 일 년 주기로 변하는 날짜들, 쿠션에 새겨진 여러 가지 무늬들, 어디 그것뿐인가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반복되는 계절이나 일정한 숫자가 이어지는 학교 사물함 번호 또는 엘리베이터 숫자 등을 보면서 여러 가지 규칙을 발견할 수 있지요. 이러한 ‘규칙’을 수학 교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수, 도형, 측정 등 다양한 영역을 관련지으며 수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규칙은 지식 자체보다는 그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령 이 책에서 주인공 달이가 삼돌이와의 가위바위보 내기에서 규칙을 이해함으로써 결과를 예측하고 이길 수 있었던 것을 보아도 어느 정도 설명이 됩니다. 또 달이가 대감마님 댁 사랑채 담벼락 쌓는 일에 훈수를 두는 장면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동구 밖 산성의 벽돌 쌓인 모양을 보면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선조들이 산성이나 집을 지을 때 벽돌을 엇갈려 쌓아 올린 데는 다 까닭이 있었지요. 벽돌은 무거워서 누르는 힘은 강한데, 바람처럼 옆에서 주는 충격에는 약하다는 것을 알고 아랫단과 윗단을 서로 엇갈리게 벽돌을 쌓았던 것입니다. 고성이나 첨성대 등 무너지지 않고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문화유산들이 존재할 수 있는 것도 규칙이라는 수학, 과학을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규칙을 발견하는 것뿐 아니라 규칙을 수학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규칙성을 탐구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할 수 있으니까요. 스스로 찾은 규칙을 설명하고, 자기 생각을 친구나 선생님과 비교해 보고, 또 다른 규칙을 생각해 보는 등 말로 표현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경험은 수학이 정말 살아 있는 공부가 되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마님으로 등장하는 허난설헌이 달이와 아이들에게 활용한 지도 방법도 이와 같은 것이었지요. 이 책에는 이토록 지혜로운 조상의 면모를 살펴보는 재미도 숨어 있답니다.
달이는 글 읽기랑 수 배우기를 좋아하는 아홉 살 난 여자아이입니다. 하지만 대감마님 댁에서 머슴살이를 하는 처지라 서당에 다닐 수 없습니다. 부모님을 도와 하루 종일 집안일을 해야 하거든요. 동 트기 전부터 마당을 쓸던 어느 날, 안채에서 주인마님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씨에게 수를 가르치는 소리였지요. 달이는 귀동냥으로도 마님이 가르치는 것을 금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달이 부모님은 영특한 달이가 오히려 걱정입니다. 양반보다 똑똑한 머슴을 좋아할 양반은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우연히 달이의 영특함을 알아챈 주인마님은 이를 안타깝게 여겨 김진사 댁 양녀로 보내기를 권합니다. 달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수와 도형의 규칙을 스스로 깨우친 달이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추천 포인트》 ㆍ 초등 교과 연계
1~2학년군 수학② 6. 규칙 찾기(2017 새 교과서 5. 시계 보기와 규칙 찾기)
1~2학년군 수학④ 6. 규칙 찾기
ㆍ 물체, 무늬, 수 등의 배열에서 규칙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ㆍ 관찰하고 탐구함으로써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레 수학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이 떨어지기 전에 빨리 길어 오너라.”
찬모 아주머니가 부엌 구석에 있는 커다란 물 항아리를 가리켰어요. 달이는 자기 머리보다 몇 배는 큰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우물가로 향했어요. 열댓 번은 다녀와야 물 항아리를 가득 채울 수 있을 거예요.
“이얍, 얍! 오랑캐를 물리쳐라!”
우물가로 가는 길목에서 남자아이들이 칼싸움을 하며 놀고 있었어요. 아직 서당에 다니지 않는 코흘리개들이에요. 그중에 대장 노릇을 하는 아이가 달려와 달이를 가로막았어요.
“노비 다리, 여기를 지나려면 대장의 허락을 맡아야지.”
달이를 놀려 먹는 삼돌이였어요. 삼돌이는 달이와 동갑으로 아홉 살이지만, 덩치가 열두세 살만큼 커요. 아마 서당 간다고 거짓말하고는 하루 종일 들로, 산으로 놀러 다니는 게 뻔해요.
“누구더러 노비래? 딱 3년만 머슴살이하고, 다시 상민이 될 거야. 저리 비켜!”
달이는 삼돌이를 향해 눈을 매섭게 부라리고는, 물동이를 이고 바삐 걸어갔어요. 그런데 삼돌이가 졸졸 따라오며 노래를 불러 대는 거예요.
“노비 다리 나타났네. 양반 심부름하는 노비 다리 나타났네.”
달이는 가소롭고 기가 찼어요. 글도 못 읽고, 수도 못 세고, 이름 석 자 똑바로 쓰지 못해 훈장님에게 혼나던 녀석이, 달이가 큰소리 한 번 치면 꼼짝 못 하던 녀석이, 지금은 상민이랍시고 까불고 있으니까요.
“노비 다리, 서당도 못 다니는 노비 다리.”
아이들이 삼돌이를 따라 합창했어요. 예전의 달이 같으면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싸움 같은 걸 했다가는 큰일 나요. 머슴아이가 동네에서 말썽을 피웠다는 얘기가 대감마님 귀에 들어가면 아버지, 어머니가 대신 혼날 수도 있으니까요.
우물가에 거의 왔을 때, 달이 머릿속에 좋은 생각이 반짝 떠올랐어요. 삼돌이도 혼내 주고, 우물물도 쉽게 길을 수 있는 방법!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달이가 휙 돌아보자, 삼돌이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쳤어요.
“삼돌아, 나랑 내기 하나 할래?”
“내, 내기? 무슨 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