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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텅구리배
문이당 | 부모님 | 200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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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멍텅구리배는 돛도 없고 방향을 잡아줄 키도 없으며 노를 저을 일도 없이 닻만 내린 채 정박하고 있는 무동력 배다. 이 소설은 멍텅구리배라는 공간에서 하루 네 차례씩 어린 젓새우들을 잡아 올리는 작업을 하며 생활해 나가는 선원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배의 선주 윤명중, 선장 박호동, 선원 김개동, 최성교, 송강철, 지창수 등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이다. 이들은 배를 갉아먹는 쥐를 발견하고도 쥐잡기를 망설인다. 쥐를 영물이라고 생각하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에 갈등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러던 이들은 밀수품 은닉의 대가로 돈을 챙기려는 이와 그들에게 협조하지 않는 이의 다툼에 휘말려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은폐하기에 이른다.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멍텅구리배라는 어둡고 좁은 한정된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갯가의 풍광과 등장인물들의 세밀한 심리 묘사와 서술로 이러한 밋밋함을 대신한다. 새우잡이를 하는 뱃사람들의 거칠면서도 소박한 생활과 그들이 사용하는 질박한 남도 사투리는 소설을 감칠맛나게 해준다.

  작가 소개

저자 : 한승원
193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났다.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서 스승 김동리에게 문학에 대해 배웠고,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목선」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50년 작가 생활 동안 고향인 장흥 바다를 시원(始原)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써오면서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한국불교문학상, 미국 기리야마 환태평양 도서상, 김동리문학상 등 유수의 문학상들을 수상했다. 중단편집으로 『목선』, 『아리랑 별곡』, 『누이와 늑대』, 『해변의 길손』, 『내 고향 남쪽 바다』, 『검은댕기두루미』, 『잠수거미』, 『희망 사진관』 등이, 장편소설로 『아제아제 바라아제』, 『우리들의 돌탑』, 『시인의 잠』, 『동학제』, 『아버지를 위하여』, 『까마』, 『연꽃 바다』, 『해산 가는 길』, 『포구』, 『꿈』, 『사랑』, 『화사』, 『멍텅구리배』, 『물보라』, 『초의』, 『흑산도 하늘길』, 『원효』, 『키조개』, 『추사』, 『다산』, 『보리 닷 되』, 『피플 붓다』, 『항항포포』, 『겨울잠, 봄꿈』, 『사랑아, 피를 토하라』, 『사람의 맨발』, 『물에 잠긴 아버지』 등이, 산문집으로 『허무의 바다에 외로운 등불 하나』, 『키 작은 인간의 마을에서』, 『푸른 산 흰 구름』, 『바닷가 학교』, 『시방 여그가 그 꽃자리여』, 『이 세상을 다녀가는 것 가운데 바람 아닌 것이 있으랴』, 『차 한 잔의 깨달음』, 『강은 이야기하며 흐른다』 등이, 시집으로 『열애 일기』, 『사랑은 늘 혼자 깨어 있게 하고』, 『노을 아래서 파도를 줍다』, 『달 긷는 집』, 『사랑하는 나그네 당신』, 『이별 연습하는 시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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