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故 채영주의 장편소설 <목마들의 언덕>(1995년)이 재출간됐다. 이 소설은 작가가 등단하던 1988년, 전남 영암에 있는 한 고아원에 3개월 동안 머물면서 취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5.18 때 부모를 잃고 먹을 것에만 집착하는 정신지체아, 광주에 진압군으로 투입됐다가 순직한 군인의 딸, 학기 중 임신한 여교사에게 낙태를 강요하는 교감, 도둑질.폭력.거짓말을 밥먹듯 하는 아이들... 분노와 눈물을 자아내는 소재이지만, 작가의 손끝을 통해 애틋하고 흐뭇한 감동으로 되살아난다. 더디지만 작고 구체적인 사랑으로 아물어가는 상처의 모습은 역사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문학평론가 한기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순진한 소년의 눈을 통해 우리네 삶의 일반 구조를 길어내고 갈무리해 보겠다고 한 그의 순진한 작가의식은 어쩌면 치기 어린 것이라 배척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처럼 맑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탈출구를 제시해 보겠다고 한 그 의욕 자체가 이미 문학적인 것이고, 바로 그와 같은 성질 때문에 그는 문학에의 길로 나오게 된 것이다."
세상과의 거리를 적당히 조절하며 자신만의 길을 고집했던 그의 '개성'이 온전히 녹아들어있는, 따뜻한 시선이 돋보이는 성장소설.
작가 소개
저자 : 채영주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회과학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계간 「문학과사회」 1988년 겨울호에 「노점사내」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장했다. 지은 책으로 <시간 속의 도적>, <웃음>, <목마들의 언덕>, <크레파스> 등과 소설집 <가면 지우기>, <연인에게 생긴 일>, 동화 <비밀의 동굴> 등이 있다.
목차
천사 가출
상처
염소와 돼지
지휘자의 눈물
마지막 진실
명수
유령의 집
아름다운 나라
결혼, 그리고 이별
천사 파이팅!
해설|한기(문학평론가)
업둥이와 사생아들의 세계에서 - 386세대가 쓴 사회존재론의 연작동화
작가의 말|작은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