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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정혜결사문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부모님 | 201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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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책은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고려가 무신 정권, 몽고의 침입 등으로 혼란한 상황일 때, 불교의 근본인 깨침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설득을 담았다. 사회·문화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새로운 욕망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근본으로의 깨달음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강조한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종교적인 의미를 넘어 마음의 평화와 안녕을 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당나라 이통현(李通玄) 장자의, 일침을 놓는 유명한 선언 “땅에서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나라”로 시작되는 결사의 문장이다. 결사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단체를 만드는 것이지만 여기서는 다만 눈에 보이는 물리적인 사실이 아니라 내적인 결심의 성격이 강하다.
≪권수정혜결사문≫이 쓰였던 고려 시대는 불교가 사회와 문화의 지성을 대표하는 흐름이었다. 당시 최고위층인 왕실에서도 출가를 권하고 실지로 출가하기도 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왕자로 출가한 대각국사 의천이다. 그렇지만 이미 고려는 지눌이 살았던 시대로 넘어오면서 무신 정권, 몽고의 침입 등을 거치고 사회적으로 혼란스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 이에 따라 불교도 초기보다 권력에 밀착되고 세속화되었다. 불교계 내부적으로도 교리를 연구하는 교종이 몰락하며 교리 연구의 기풍도 희미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난세를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구하는 실천적 수행인 선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단순하고 쉬운 선은 무신 정권과도 잘 맞아서 교와 선을 통합하지만 선에 기운 모습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지눌은 이런 갈등과 혼란의 원인을 참된 수행의 부재로 보았다. 그래서 참 수행 공동체인 정혜결사를 주창하게 된다.
지눌의 첫 저술인 ≪권수정혜결사문≫은 성격상 매우 선언적인 글로, 1182년 담선법회(談禪法會)에서 비롯한 훗날의 활발했던 토론들을 1190년에 회고하며 쓴 글이다. 비록 발의하고 몇 년이 지나 나중에 쓰인 글이지만 당시의 뜨거운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결사문의 내용은 바르게 수행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권고다. 때로는 반론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하고, 때로는 설득하며 도반들의 회의와 두려움을 제거하고 있다. 이론에 대한 반론은 이미 이론서의 수준을 넘어 진리이며, 한편으론 수행의 방법을 자세히 일러 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작가 소개

원작 : 지눌
고려 중기의 승려. 속성은 정씨이며 스스로 목우자(牧牛子)라 칭하길 좋아했다. 시호는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 고려의 수도 개경 서쪽 통주 지방(지금의 황해도 서흥군 동주)에서 국자감의 학정이었던 아버지 정광우(鄭光遇)와 어머니 조씨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불심이 매우 깊었던 분으로 어린 시절 병약했던 지눌이 병으로 고생하자 불보살께 완쾌되면 출가시키겠다는 서원을 세운다. 그리고 9세 무렵 병이 쾌차하자 출가시켰다고 전한다.25세 되던 1182년 개경 보제사(普濟寺)에서 담선법회 형식으로 치러진 승과에 합격했다. 이곳에서 이미 정혜결사(定慧結社)의 의지를 다지게 된다. 그러나 곧 남하해 창평(昌平) 청원사(淸源寺)에 머물렀다. 이곳에서 ≪육조단경(六祖壇經)≫을 읽다가 첫 번째 깨달음을 얻는다. 1185년 가을에는 지금의 경북 예천에 있는 하가산(下柯山) 보문사(普門寺)로 옮기는데 이곳에서 두 번째 전환기를 맞는다. 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저서 ≪화엄론절요(華嚴論節要)≫ 서문에서 “‘여래의 지혜도 이와 같아 모든 중생은 이미 갖추고 있다. 다만 어리석어 깨닫지 못할 뿐이다’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적고 있다. 1188년 노장 득재선백(得才禪伯)의 초청으로 공산(公山) 거조사(居祖寺) 에 합류하고 1190년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최초의 저술이며 불교계에 영원히 기록될 ≪권수정혜결사문≫을 발표했다. 결사 공동체의 수행자가 늘어나자 1200년 길상사(지금의 송광사)로 자리를 옮기고 1205년 정혜사에서 수선사(修禪社)로 이름을 바꾸었다. 거조사를 떠나 길상사에 이르기 전 약 3년간 지리산의 상무주암(上無住庵)에 머무르며 선 수행을 깊이 했다. 이곳에서 대혜종고(大慧從?)선사에 의해 완성된 간화선을 만났고 이것이 지눌의 마지막 심기일전의 모습이다. 길상사는 1197년부터 1205년까지 중창불사를 했는데 1200년부터 지눌도 이 불사에 몸소 동참했다. 대중에 앞장서 몸을 아끼지 않는 울력에 동참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의 왕이었던 희종(熙宗, 1204∼

  목차

1. 서문
땅에 넘어진 자 땅을 짚고 일어난다 ·········3
마음을 그윽하게 ··················4
출가는 했으나 무슨 덕이 있겠습니까? ········5
정혜결사를 제안하다 ················6

2. 첫 번째 질문: 부처님 가르침이 미약한 시대에는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이 수승(殊勝)하지 않습니까?
부처님 가르침이 미약한 시대에는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것이 수승하지 않습니까? ····9
부처님은 늘 계시다 ················11
정혜를 선택해야 한다 ···············13
출가해 수행하면 점점 쉬워진다 ···········15
듣기만 해도 훈습을 쌓는 것이다 ··········17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고 바른 가르침 듣기는 어렵다 ··19
부지런히 발심해 수행해야 한다 ···········21
비방도 찬탄도 허망한 것 ··············23
사랑도 미움도 담백하게 ··············24

3. 두 번째 질문: 신통력에 대해
수행하는데도 왜 신통력이 없는 것입니까? ······27
신통력은 저절로 생기는 것 ·············28
마음을 닦아야 신통광명이 나온다 ··········30
교가의 관법도 궁극에 이르면 마음 ·········33
대승 보살은 성품도 마음도 공함을 안다 ·······35
마음을 잘 아는 것이 우선이다 ···········36

4. 세 번째 질문: 이미 불성이 완전하다면 왜 닦아야 합니까?
이미 불성이 완전하다면 왜 닦아야 합니까? ·····39
방편설만 믿고 물러나곤 한다 ············40
율의와 정혜를 함께 닦아야 ·············42
계정혜 삼학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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