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세상의 수많은 물건 가운데 마법사들은 하필이면 왜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 다닐까?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가는 기차 안에서 먹었던 강낭콩젤리는 도대체 무슨 맛일까? 우리 머글들은 9와 4분의 3번 승강장을 통해 공간이동을 할 수는 없는걸까? 투명망토나 타임머신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만들 수 있는거지?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 봤을 마법사의 꿈이 현실로 다가온다. 『해리포터 사이언스』는 소설이나 영화의 형태로 포장된 마법의 세계를 현실의 높이에서 과학의 눈으로 쉽게 엮어 낸 \'머글의 마법서\'다. 이 책은 우리에게 호그와트의 마법과 머글의 과학이 얼마나 비슷하고 다른 지를 12개의 마법지팡이를 이용해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평소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많은 부분을 해리포터의 마법과 비교하면서 설명해 놓은 덕분에 평소 과학에 그리 익숙하지 않은 머글들도 큰 부담없이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 있고, 그러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느 덧 과학의 원리와 실태를 깨닫게 된다.
출판사 리뷰
꿀벌은 밀랍을 이용하여 육각형의 방을 가진 집을 짓는다. 수많은 꿀벌들이 설계도 하나 없이 질서 정연하게 집 짓는 것을 보면 자연의 신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벌은 그런 \'본능\'을 가지고 태어났다. 아주 오랜 옛날, 인류는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본능도 없이 지상에 나타났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그 어느 동물보다 아늑하고 편리한 집을 갖게 되었다. 인류가 거친 자연 속에서 지구의 주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본능이 아니라 \'문화\'라는 독특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과학 등 인류가 유전적 요인에 의하지 않고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얻은 능력과 습관 전체를 포함한다. 문명의 발전에 따라 문화 전체에 행사하는 \'과학\'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과학은 문화라는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가고 있다. 과학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그들만의 \'본능\'으로 치부되고 있는 것이다.
과학이 문화로부터 떨어져 나간다는 것은 과학이 우리 삶으로부터 멀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과학은 지금까지 인류의 삶에 기여해 왔던 것보다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과학은 일부 전문가들뿐 아니라 모든 대중에게 공유되어야 한다. 어떤 문화유산에 대한 독점이 그러하듯, 과학의 독점도 인류의 자유를 구속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바벨탑에 의해 갈라진 언어처럼 난해해진 과학을 어떻게 우리 생활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보물찾기\'와 \'살빼기\'. 감이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려 한다.
보물찾기. 과학은 실체가 없지만 태어나고 성장하며 사라지기도 한다. 과학의 삶은 특정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라는 전체에 흔적을 남긴다. '해가 떠오른다'라는 표현은 코페르니쿠스 이전, 즉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의 문화적 산물이다. 그렇다고 여기서 '이곳에서 해를 볼 수 있게 되었다'라는 비문학적 표현으로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해가 떠오른다'라는 문화적 사실에 보물처럼 감추어져 있는 \'천동설\'이라는 과학 코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빼기. 과학은 이제 너무 거대해져 대중이 접하기에 위압감을 느낄 정도가 되었다. 누구나 과학을 알아야 하지만 모든 이가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자연의 신비는 밝혀져야 하지만, 법칙의 이해가 누구에게나 쾌감이 될 필요는 없다. 단지 \'보물찾기\'의 즐거움만 느낄 수 있어도 충분한 것이다. 아시모프의 말처럼 과학은 이제 \'살빼기\'를 하고 대중 앞에 나서야 한다.
'과학적 발견을 두고 가장 솔깃하게 만드는 최고의 말은 \'드디어 밝혀냈다!\'가 아니라 \'그것 참 재미있군!\'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정모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생화학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고 독일 본대학교 화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면서 \'곤충과 식물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를 하였다. 저서로는 『달력과 권력』이 있고 『색깔들의 숨은 이야기』등의 어린이 책을 번역하였으며, 현재는 과학과 관련한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달력과 권력』은 2001년 과기처가 선정한 우수과학도서상을 수여받았다. 아직 해답을 얻지 못한 곤충과 식물의 대화를 위해 집에서 바오밥나무와 딱정벌레를 키우려다 가족의 반대에 부딪쳐 고민중이다.
저자 : 정창훈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사이언스\' \'월간 뉴턴\' 기자로 활동했으며, \'월간 과학소년\' \'월간 별과 우주\' 편집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사이러스 시리즈의 기획 · 집필자로 일하면서 생활과 문화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끌어 내 책으로 엮어 내기 위해 오로지 과학만을 생각하고 있다.『걸리버 여행기』에 들어 있는 과학을 이해하려고 거인국을 찾아 여행을 떠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거인국이 없으면 소인국이라도.
목차
1. 마법의 빗자루
중력과 반중력의 대결
2. 호그와트의 마법 계단
비밀지도에 숨어 있는 리만 기하학
3. 9와 4분의 3번 승강장
공간을 둘러산 아인슈타인의 숨바꼭질
4.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모래시계
과거와 미래를 잇는 스타게이트
5. 해리 포터의 흰 부엉이
헤드위그, 정말 그 부엉이 맞아?
6. 너희가 강낭콩 젤리 맛을 알아?
머글의 감각 vs. 마법사의 감각
7. 아버지의 선물, 투명 망토
발가벗고 오리발을 내밀어라
8. 헝가리 드래곤, 혼테일
용은 살아 있다
9. 악마의 덫
문제는 단백질이다
10. 연금술과 마법사의 돌
머글이 금을 만들지 않는 이유
11. 소망의 거울
덤블도어의 몰래카메라
12. 마법사의 돌과 불로장생의 비결
나에게 죽음을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