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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쓸쓸한 당신
창비 | 부모님 | 199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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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출간하는 책마다 장안의 화제가 되어 온 원로 작가의 여덟번째 소설집. (박완서는 이 책을 출간했던 98년말까지 소설집 말고 장편소설만도 13권을 냈다.)

부부관계에 관한 깊은 이해를 보여주는 표제작 `너무도 쓸쓸한 당신`은 한 초로의 부인이 아들의 졸업식장에서 안사돈에게 은근한 모욕을 당하고 난 뒤 평소에 체제에 순응하는 멋없고 비굴한 인간이라고 경멸하는 남편, 그것도 오랫동안 떨어져 산 남편을 점점 관용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함께 러브호텔에 투숙하는 장면에서는 가부장의 외로운 책무를 다하려는 안쓰러운 남편의 모습을 보고 연민의 감정까지 느끼는데 우리 사회의 결혼풍속과 문화에 대한 천착이 잘 드러나 있다. `마른 꽃`은 회갑을 앞둔 초로의 과부가 멋쟁이 홀아비 조박사와 만나 연애하고 이를 눈치챈 딸이 처음에는 이를 비난하다가 조박사와 재혼하라고 성화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작중화자는 딸의 권유를 물리치면서 “적어도 같은 아이를 만들고, 낳고, 기르는 그 짐승스러운 시간을 같이한 사이”가 아니면 모든 것이 빤히 보이는 늘그막의 결혼이란 힘들다고 한다.평론가 염무웅이 계간평에서 “전설적인 아름다움 이상의 거의 신화적인 광채에 둘러싸인 뛰어난 소설”

“이 작품에 대해서 내가 하고 싶은 최선의 말은 직접 읽어보라는 것”이라고 격찬한 `환각의 나비`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찾는 딸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이 시대 노인에게 평화와 안식이 가능한 조건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노련한 필치로 그린 작품이다.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날 때`나 `꽃잎 속의 가시`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노인이 자신의 신산스러운 삶을 돌이켜보고 이를 어렵게 긍정하는 과정을 따라가는 데 작가의 인생살이의 연륜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설집에는 이밖에도 `참을 수 없는 비밀` `그 여자네 집` `공놀이하는 여자` `J-1비자`와 꽁뜨 `나의 웬수덩어리` 등이 실려 있다.

원래 제목은 `마른꽃` `회갑의 나무` 등이 검토되었으나 우수어린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너무도 쓸쓸한 당신`으로 결정됐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완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났습니다.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1950년 서울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퇴하였습니다. 1970년 마흔이 되던 해에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습니다.작품으로 장편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아주 오래된 농담』 등이 있고, 단편집으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엄마의 말뚝』 『저문 날의 삽화』 『너무도 쓸쓸한 당신』 등이 있으며, 산문집으로는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 『한 길 사람 속』 『어른 노릇 사람 노릇』 등이, 짧은 소설집으로 『나의 아름다운 이웃』이 있고, 동화집으로 『부숭이는 힘이 세다』 『자전거 도둑』 등이, 장편동화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등이 있습니다.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1년에 문학적 업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

  목차

1. 마른 꽃
2. 환각의 나비
3. 참을 수 없는 비밀
4. 길고 재미없는 영화가 끝나갈 때
5. 너무도 쓸쓸한 당신
6. 그 여자네 집
7. 꽃잎 속의 가시
8. 공놀이하는 여자
9. J-1 비자
10. 꽁뜨-나의 웬수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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