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50년 앞을 내다본 예언자 쥘 베른과 우리 만화의 위대한 유산 고우영 화백, 두 거장이 한 편의 만화로 만났다.
1873년 쥘 베른이 발표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원작으로 한 고우영 만화. <80일간의 세계일주>뿐 아니라, <해저 2만리>, <15세기 표류기> 등 모든 작품을 탄탄한 과학적, 역사적, 지리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실적 기반 위에서 탄생시킨 것으로 유명한 작가 쥘 베른의 이름과, <열국지>,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임꺽정> 등 동양의 광활한 역사와 영토를 배경으로 한 동양 고전에 몰두했던 고우영 화백이 생전에 택한 유일한 서양 고전이라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지 근 30년이 지난 지금, 쥘 베른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올컬러로 복간되었다.
\'포그\'라는 주인공이 재산의 절반을 걸고 80일간 세계를 떠도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그 배경이 된 인도, 홍콩, 일본, 미국에 이르는 세계의 풍광,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의 활동이 고우영의 펜 끝을 통해 2권의 만화로 옮겨졌던 것이 그의 아들 고성언 씨에 의해 멋지게 컬러링 된 작품이다.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수채화를 닮은 그의 컬러링은 이전의 애독자나 지금의 청소년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중요 장소의 사진을 최신판 컬러 사진으로 교체하여 삽입하였으며, 현재에 맞는 사실적 참고 설명이 눈길을 끈다.
출판사 리뷰
* 3000년의 동양을 그린 고우영이 택한 유일한 서양 고전!
-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지닌 스케일과 역동성에 고취되다.
3,000년 동양의 광활한 역사와 영토를 배경으로 한 동양 고전에 몰두했던 고우영 화백. <열국지>, <삼국지>, <수호지>, <초한지>, <임꺽정> 등 동양 최고의 소설과 역사서들을 자신만의 탁월한 표현력으로 재현해 낸 그의 글과 그림은, 언뜻 보면 가벼운 듯, 경박한 듯, 때론 성의 없는 듯 보이지만 수천 장에 걸쳐 펼쳐지는 그의 그림 한 장 한 장에 매몰되다 보면 원본을 충실하게 담고 있으면서도 그에 가일층하는 탁월한 표현력, 해학, 그리고 기지에 놀라게 된다. 동양 고전이 지닌 방대한 서사성과 작품의 스케일, 역동성이 고우영 화백으로 하여금 그가 지닌 표현력에 불을 지폈던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무리는 아닐 듯싶다.
그런 그가 생전에 택한 유일한 서양 고전이 있다. 바로 <80일간의 세계일주>이다. 70년대, 활동 시작 초기라 할 수 있는 때에, 그는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지닌 풍부한 서사성과 스케일, 역동성에 고취돼 이 작품을 선택하였다. 지금으로부터 100년보다도 훨씬 더 이전이며 라이트 형제가 59초간의 첫 비행에 성공한 1903년보다도 30년 이전인, 1873년에 발표한 이 작품이 제시한 ‘80일 안에 세계일주를 마친다는 도전과 모험’은 그에게 또 다른 도전정신을 불러 일으켰고, 고우영식 필치와 화풍을 한껏 펼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매우 안성맞춤이었다.
고우영 화백은 그래서 이 작품을 만화화해 70년대 청소년을 위한 어문각 ‘클로버 문고’로 출간했다. 거장끼리의 위대한 천재성은 통하는 것일까? 쥘 베른과 고우영의 합작품은 환상적인 매치를 보였고, 그 옛날 만화방에서, 쥘 베른의 원작이나 영화보다도 더욱 재미있게 이 책을 애독하며 즐거운 상상과 꿈을 키웠다는 향수를 지닌 성인 팬들은 아직도 도처에 너무나도 많다.
이렇듯 고우영의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지 근 30년이 지난 지금, 쥘 베른의 서거 100주년을 맞이하여 고우영식의 캐릭터와 그림 연출이 돋보이는 만화 <80일간의 세계일주> 복간하는 작업은 실로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 ‘포그’라는 주인공이 재산의 절반을 걸고 80일간 세계를 떠도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그 배경이 된 인도, 홍콩, 일본, 미국에 이르는 세계의 풍광, 그 속에서 살아 숨쉬는 등장인물의 활동이 고우영의 펜 끝을 통해 2권의 만화로 옮겨진 그 그림들을 보면 실로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 부친의 작품에 채색으로 또 한 번 혼을 불어 넣다!
-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들 고성언 씨가 맡은 수채화 풍의 화려한 컬러링
복간되는 이번 작품이 한 가지 더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본문의 채색에 있다. 아버지만큼은 아직 아니지만 실력 있는 디자이너로 세간에 이름이 나고 있는 고우영 화백의 아들 고성언 씨가 화려한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지금의 청소년들을 위해 부친의 작품에 멋지게 컬러링을 했다.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인 그는 고우영 화백의 자제 중 유일하게 아버지와 같은 계통의 일을 하는 사람이다.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 후, 미국에 건너가 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디자인 회사에서도 근무한 엘리트이다.
<80일간의 세계일주> 복간을 위해 고성언 씨가 한창 컬러링에 열중하는 중에 고우영 화백이 영면하였다. 아들과 함께 한 작품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고우영 화백이었는데, 아들 고성언 씨는 그 작품을 다 보여드리지 못한 아쉬움을 장례 후의 혼신의 힘을 다하는 작업으로 달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2대에 걸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그렇게 최고의 작품으로 영원히 세상에 남게 됐다.
그의 컬러링은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수채화를 닮아, 본문 속 세계의 이곳저곳은 명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준다. 고풍스러운 영국의 도시 런던, 이국적인 인도의 거리와 풍물, 광활한 미 서부를 달리는 기차, 끝없이 펼쳐진 검푸른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증기선의 장면은 이전의 <80일간의 세계일주> 애독자나 지금의 청소년들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리라 본다.
작가 소개
저자 : 고우영
1939년 만주 본계호에서 태어나 광복 후 귀국. 한국 전쟁 전후에 이름난 아동만화가였던 고상영·일영, 두 형의 영향으로 중학교 2학년 때 <쥐돌이>를 발표하면서 만화계에 데뷔. 1958년 둘째형 일영(추동식)이 연재하던 <짱구박사>를 \'추동성\'이라는 작가명으로 연재하면서 본격적인 만화가로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72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임꺽정>은 일본 만화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그림체로, 우리 만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동시에 만화가 단순한 아동용 오락물이 아니라 엄연한 하나의 장르임을 일깨워주었다. 1975년 <수호지>, 1978년 <삼국지> 등을 연이어 발표, 풍자와 해학 속에 당대를 투영하는 \'고우영식 고전 해석\'으로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초한지>, <서유기>, <열국지>, <십팔사략>등이 고우영식 고전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
1980년 들어서부터 <가루지기전>, <21세기 아리랑 놀부뎐> 등 우리 고전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였으며 2003년에는 조선시대 역사를 다룬 <수레바퀴>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