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과 부딪치며 안으로 여물어 가는 속 깊은 아기곰 이야기.
아기곰 쿤쿤이 엄마와 함께 숲 속으로 이사하면서 시작되는 <쿤쿤의 숲 속 이야기>는 모두 세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사를 와서 옆집 아기 고양이 남매와 친구가 되고, 엄마와 함께 근처 숲으로 소풍을 가고, 토끼 할아버지네 집에 가서 엄마를 위한 꽃을 꺾어 온다. 오래 전부터 갖고 싶었던 노란 양동이를 발견한 아기 여우의 예쁜 이야기 <노란 양동이>를 쓰고 그린 모리야마 미야코와 쓰치다 요시하루의 책답게 아기곰 쿤쿤, 옷을 수선하는 엄마, 옆집 아기고양이들, 토끼 할아버지 등 등장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정감있고 따스하다.
쿤쿤이 아기 고양이 다다, 도도, 키키를 처음 만나는 장면은 킥킥 웃음이 나올만큼 귀엽다. 창을 사이에 두고 쿤쿤과 아기 고양이들은 커튼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낯선 또래에 대한 호기심과 경계를 드러낸다. 그러다 갑자기 웃고 마는 아기 고양이들. 쿤쿤이 단추를 잘못 채웠던 것. 글과 그림, 어느 한쪽도 넘치거나 모자람 없이 아기곰 쿤쿤을 둘러싼 일상을 있는 그대로 꼼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만큼 동화 속 세상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힐 듯한 아이들의 평범한 일상을 느끼게 한다. 특히, 차분하고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맑은 수채화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온화하게 한다.
작가 소개
글: 모리야마 미야코
1929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기다람쥐 다섯 마리≫로 고단샤 아동 문학 신인상을 받았고, ≪아기여우 시리즈≫로 노방의 돌 소년 문학상을 받았으며, ≪내일도 행운이≫로 소학관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고양이 사진관≫로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엘바 상에 추천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 ≪코끼리와 생쥐≫ ≪친구의 나무≫ ≪어미하마 아기하마≫ ≪쿤쿤의 숲 속 이야기≫ 등 많은 작품을 썼습니다.
그림: 쓰치다 요시하루
1957년 일본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나 일본대학교 예술학부에서 유화를 공부했습니다. 주요 작품에는 ≪노란 양동이≫를 비롯하여 ≪친구와 노는 것도 나쁘지 않아≫ ≪토끼 핑코는 간호사≫ ≪아빠와 함께≫ ≪쿤쿤의 숲 속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쓰치다 요시하루는 일본에서 초등학교 국어와 음악 교과서에 많은 그림을 그린 화가입니다. 쓰치다란 이름은 잘 모르더라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그림으로 일본 사람들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 아련히 남아 있는 화가라고 합니다.
옮김: 안미연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엄마 내 머리 깎지 마세요≫ ≪아이에게는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이 있다≫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