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자신의 기억과 자아를 찾아가는 한 여자 아이의 이야기. 제주도에 온 첫날부터, 주희의 눈에 아른거리던 여자 아이가 있었다. 흰 원피스를 입고 고구마 같은 것을 입에 문채 나타났다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아이.
바람 소리에 실려 온 똑딱거리는 소리를 따라 숲에 들어간 주희는 그 꼬마 아이를 만난다. 아이의 이름은 광주리. 숲 속에서 엄마가 찾아올 것을 기대하며 숨바꼭질 하는 아이. 잃어버렸던 퍼즐 조각을 맞추듯 주희는 사라진 기억을 찾아간다. 광주리는 다름아닌 주희 자신이었던 것.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로 이어질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우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제주도의 풍광과 바람, 사투리가 유려한 문장과 치밀한 구성 속에 살아있다.너무 추웠다. 하늘을 올려다봤다. 작은 빛 한 점이 보였다. 하늘은 온통 깜깜한데 작은 별 하나가 떠올라 있었다. 그 빛은 아주 작았다. 주희는 눈도 깜빡거리지 않았다. 눈을 깜빡거리고 나면 그 빛이 사라져 버릴 것만 같았다. 윙 하고 바람 소리가 날 때마다 주희는 몸을 떨었다."너는 왜 혼자만 떴니? 다른 별들은 다 어디 갔니?"주희는 작게 속삭였다. 별은 대답 없이 반짝거리기만 했다."나는 숨바꼭질하고 있는데, 너도 그러니?"별은 여전히 반짝거릴 뿐이었다."엄마가 '못 찾겠다. 광주리!'하고 부를 때까지 절대로 나가지 않을 거야."잠들었다 깨고 잠들었다 깨는 시간이 몇 번이나 되풀이 되었다.- 본문 134쪽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오경임
1965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1998년에 아동문학평론 신인상을 받았고, 월간 「어린이문학」에서 동화로 2회 추천을 마쳤다. 지은 책으로 『교양 아줌마』, 『나는 바람이야』, 『주희』가 있다.
목차
이제 난 혼자야
알 수 없는 일
노란 귤 그리고 산이
혼자만의 시간
다른 세상
바다로 뚫린 용암 동굴
잠든 숲
숲에서 만난 아이
잃어버린 퍼즐 조각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
숨바꼭질
콩 할머니
해님 집
멀고 먼, 깊고 깊은
울려라, 힘찬 캐스터네츠 소리여
주희는 숲에서 누구를 만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