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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부드러운 손
문학과지성사 | 부모님 | 200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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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75년 등단한 이래, 30년이 넘는 시력을 통해 시대와 삶에 대한 통찰을 명징한 언어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해온 김광규 시인의 아홉 번째 시집이다. 수록된 총 72편의 시들은 2003년 여름부터 4년 동안 발표되었다. 36년간 몸담았던 교직에서 물러나 전업시인의 길로 들어선 시인의 마음자라 안팎을 드러내는 시편들이다.

소박하고 차분한 시인의 눈길은, 사물의 파편에서 향기를 퍼올리고, 어느덧 삶의 한 국면으로 이어지게 한다. 잔가지 부딪히는 소리, 바닥에 떨어지는 잎사귀,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 텃새와 작은 집짐승과 벌레들의 미세한 몸짓이 시인의 눈과 입을 빌려 빛을 발한다. 한편 자분자분 리듬을 타고 넘나드는 시 속에서 유머와 재치, 은근한 사회 비판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발견된다.

  작가 소개

역자 : 김광규
1941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및 동대학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헨에서 수학했다. 1975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이후 1979년 첫 시집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으로 녹원문학상을, 1983년 두번째 시집 『아니다 그렇지 않다』로 김수영문학상을, 1990년 다섯번째 시집 『아니리』로 편운문학상을, 2003년 여덟번째 시집 『처음 만나던 때』로 대산문학상을, 2007년 아홉번째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으로 이산문학상을, 2011년 열번째 시집 『하루 또 하루』로 시와시학 작품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시집 『크낙산의 마음』『좀팽이처럼』『물길』『가진 것 하나도 없지만』, 시선집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누군가를 위하여』, 산문집 『육성과 가성』『천천히 올라가는 계단』, 학술 연구서 『권터 아이히 연구』 등을 펴냈다. 그리고 베르톨트 브레히트 시선 『살아남은 자의 슬픔』, 하인리히 하이네 시선 『로렐라이』 등을 번역 소개하는 한편, 영역 시집 Faint Shadows of Love(런던, 1991), The Depths of A Clam(버팔로, 2005), 독역 시집 Die Tiefe der Muschel(빌레펠트, 1999), Botschaften vom grunen Planeten(괴팅엔, 2010), 불역 시집 La douce main du temps(파리, 2013), 중역 시집 『模糊的旧愛之影』(북경, 2009) 등을 간행했다. 독일 예술원의 프리드리히 군돌프 상(2006)과 한독협회의 이미륵 상(2008)을 수상했으며 2016년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독문학)이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춘추
산길
달밤
게 다리 선인장
밤바다
청단풍 한 그루
산 아래 동네
담쟁이덩굴의 승리
해협을 건너서
가을 거울
마지막 잎새들
언덕 위의 이층집
팽나무
이대목의 탄생
땅거미 내릴 무렵

제2부 핸드폰 가족
핸드폰 가족
어느 금요일
비 오는 주말
우리 아파트
세발자전거
그리마와 더불어 2
강북행
소리
새 이웃
면장갑 한 켤레
잠깐 동안 정전
움직이는 성곽
알트슈타트
법인의 집
클리인하우젠 일기

제3부 비둘기들의 행방
십장생보다 오래
비둘기들의 행방
새천년
책의 용도
잃어버린 비망록
돌아오지 않는 강
든든한 여행
화산이 많은 나라
짧은 예언
증손자의 꿈
태평양 건너
을유년 새해 아침

제4부 치매환자 돌보기
귀여운 돌고래
이른 봄
어느 날
몸의 소리
대원군의 늘그막
우체통
놀지 않고 쉬는 날
배추꼬랑이
어둡기 전에
전화번호 지우기
오래된 친구들
문자 메시지
치매환자 돌보기
높아지는 설악산
백지 앞에서
지하실이 있는 집

제5부 하얀 눈 푸른 물
생사
하얀 눈 푸른 물
까맣고 부드러운 어둠
난초의 꽃
물의 모습 3
남김없이
크레파스 풍경화
남긴 이야기
멀미
오래된 공원
슈테른베르크의 별
강산
효자손
겨울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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