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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이미지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대필 작가의 독백
멘토프레스 | 부모님 | 200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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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 없는 위안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에세이다. 1997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강덕경(1929년생) 할머니의 한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그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대필하는 일로 살아온 한 유령작가(배홍진, 35세)가,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살아온 강덕경 할머니의 유령 같은 삶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녀를 ‘강덕경 할머니’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할머니였던 적이 없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가족 없이 세상을 부표처럼 떠돌며 소녀인 채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까닭에 이 책은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한 위안부 소녀의 삶을 섬세한 언어로 따라가는 한 대필 작가의 고백이자 위안부 소녀의 초상화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 없는 위안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에세이다. 1997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강덕경(1929년생) 할머니의 한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그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대필하는 일로 살아온 한 유령작가(배홍진, 35세)가,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살아온 강덕경 할머니의 유령 같은 삶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녀를 ‘강덕경 할머니’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할머니였던 적이 없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가족 없이 세상을 부표처럼 떠돌며 소녀인 채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까닭에 이 책은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한 위안부 소녀의 삶을 섬세한 언어로 따라가는 한 대필 작가의 고백이자 위안부 소녀의 초상화이다.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은 말 이상의 강렬한 힘을 지닌 언어이자 메시지이다. 작가는 강덕경 할머니가 남겨 놓은 <빼앗긴 순정><마츠시로 위안소><악몽><그리움><책임자를 처벌하라><새가 되어> 등의 그림들을 한 장씩 묘사해가면서 ‘성노예’로서 당시 15세 소녀가 느꼈을 생생한 공포와 수치, 상실된 소녀의 꿈, 인간의 삶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저자 특유의 감각적 시어詩語로 전달하고 있다.
강덕경 소녀의 꿈이 마츠시로 위안소 지붕 위, 붉은 달 속에 살고 있다. 목재 위안소에서 그녀는 직접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아 산 넘고 바다 건너/ 멀리 천리 길을 정신대로/ 아득히 떠 있는 반도/ 어머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구슬픈 소녀의 노래는 60대 노파가 되어서도 계속된다. “요건 죽은 여자, 요게 죽은 여자. 말하자면. 안 추워요. 더워요. 더워요. … 누가 우리 좀 도와주기를. 제일로 간절히 바래요.”하며 죽는 그날까지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아주길 소망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일생 위안부 소녀로 홀로 살다간 한 할머니의 슬픈 이야기를 무명작가의 독백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다큐멘터리란 작가와 대상 사이에 놓인 ‘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 거리를 끝끝내 벗어날 수 없고, 다큐멘터리의 대상 역시 그 ‘거리’를 극복할 수 없음을 보려주며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의뢰받지 않은 대필이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명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여자의 삶을 연민하며 적어나간 상상 속의 다큐멘터리이다. 지난 반년간 내 귀속을 헤매고 다닌 그녀의 목소리가 내 손가락의 힘을 빌려 적어나간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아직도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2007년 2월 15일 “일본은 역사의 과오를 진정으로 사죄하라”며 김군자 할머니가 미 하원 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며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는가 싶었다. 그러나 다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 외교를 위해 더 이상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 라고 주장했다. 실용 외교라기보다는 굴욕 외교에 더 가까운 주장이었고, 지난 811번째 수요 집회(2008년 4월 23일)에서 할머니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언에 각성을 촉구하며 일본의 공식적 사과를 염원했다. 올해 들어 문필기(향년 82), 지돌이(향년 86세) 할머니가 한을 풀지 못한 채 숨을 거둔 ‘나눔의 집’에는 박옥련(88), 김순옥(86), 백춘희(85), 박옥선(84), 김군자(82), 이옥선(80), 강의출(80) 이렇게 일곱 분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다. “우린 아직도 해방도, 전쟁도 끝나지 않았어. 아직도 전쟁 중이라고. 한국 정부는 왜 한마디 말이 없는가?” 이옥선 할머니가 울부짖는다.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의 공식적 사과가 이루어질 날은 언제인가.
“연민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작가의 시선과 세계가 시대에 무람없이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김경주(시인, 극작가)는 말했고, “이런 다큐멘터리를 꼭 한번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

  작가 소개

저자 : 배홍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대필 작가를 하며 소설을 써왔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에 관한 글을 써왔고 일본어와 태국어를 독학했다. 현재 무경계 문화 펄프 연구소 <츄리닝바람>의 기획팀장을 맡고 있으며, 소설 《내 슬픈 상대성 이론저편의 방콕》을 집필 중이다.

  목차

1부 위안부 소녀의 생
사라져 버린 한 위안부 소녀의 얼굴을 찾아서/ 옛날이야기로 이루어진 세장의 어린시절/ 사라져버린 졸업식 풍경/ 동아시아의 지도 속으로/ 빼앗긴 순결/ 그날 밤 그 언덕 위에서/ 44년 여름 마츠시로 위안소 지붕에 걸린 달/ 고바야시 다테오의 초상/ 송진이 흐르는 정오/ 악몽으로 들어가는 주름의 입구/ 다시 현해탄을 건너서/ 화염 속에 유실된 부산지도

2부 위안부 할머니의 생
어느 가을밤의 편지/ 그녀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삶의 새로운 결미를 향하여/ 여기 세 장의 그림, 세장의 서글픈 분노와 용서/ 그리고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한 헌화/ 어느 겨울 저녁의 대화/ 우리가 어디로 가든/ 그리 인제 새처럼 날아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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