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원전에 상세한 주해를 덧붙인 이육사의 시전집. 기존의 이육사 관련 논저 전체를 섭렵한 뒤 작품 주해에 반영하고 해석의 출전을 밝혔다. 이육사의 친필을 확인할 수 있는 새 자료도 소개되었다. 오장환, 김기림, 이용악이 육사에게 보낸 3편의 엽서, 그리고 친척 이상흔(李相欣)과 주고받은 친필 엽서와 기사글이다.
이육사의 친필 엽서에는 그가 조선을 벗어나 중국으로 향하던 극적인 장면, 의열단이 운영하는 조선혁명군사 학교에 입교하는 등의 사연이 담겨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의 행적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될 자료가 될 것이다.
1932년 「조선일보」에 실린 ‘대구 장 연구회 창립을 위한 보고서’는 이육사의 논설문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이육사의 주장을 통해 뚜렷한 민족주의적 관점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예옥 출판사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획한, 대표적인 현대시인 20인의 ‘원전주해 시전집 총서’ 중 첫 번째 결과로 『원전주해 이육사 시전집』이 출간되었다. 이 전집은 내용과 형식에서 주해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여 만든 육사 시 정본(定本)이라 할 수 있다. 새로운 자료를 발굴하여 게재하였으며, 모든 시작품의 발표원본 사진을 실었고, 출전을 알 수 없었던 작품의 정확한 출전을 밝혀냈으며, 여러 형식으로 유포되던 각 작품의 원형을 검토하여 원전을 확정하였으며, 이육사 관련 논저 전체를 섭렵하여 작품 주해에 반영하고 해석의 출전을 밝혀두었다.
* 새로운 방식으로 출간된 육사 시전집
한국을 대표하는 근대 시인들의 시전집 단행본은 대개 두 가지 방식으로 출간되어 왔다. 연구자가 현대 표기법에 맞게 해석한 것을 텍스트로 삼은 ‘번역본’이거나, 최초 발표 당시의 원본을 텍스트로 하여 연구자의 해석이 첨부된 ‘주해본’인 것이다. 전자는 일반 독자가 읽기에 편리하지만 원본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고, 후자는 일반 독자보다는 연구자들을 위한 학술서 쪽에 가까웠다.
이 전집은 그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채택함으로써 일반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모두 유용하도록 구성하였다. 즉 ‘최초 발표 당시의 원본(도판)→저자가 확정한 원전 텍스트→원본 텍스트 주해본’으로 편집되었다. 원본 이미지는 최초 발표 당시의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그 원본대로 입력한 텍스트를 토대로 박현수 교수 자신의 해석본을 내세운 다음, 그 해석의 근거와 출전을 각주로써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본인의 새로운 재해석은 물론이고 해석에 참고해야 할 기존의 다른 논자들의 연구를 인용하고 그 전거를 밝혔다. 이처럼 기존의 이육사 관련 논저 전체를 섭렵하여 작품 주해에 반영하고 해석의 출전을 밝힌 전집은 이 책이 처음이다.
* 추가된 새 발굴자료
이 전집에는 육사의 친필을 확인할 수 있는 새 자료가 소개되어 있다. 우선 이 책을 통해 새롭게 발굴되어 소개되는 엽서 3편은 친척 이상흔(李相欣)과 주고받은 것으로, 이상흔은 육사가 요양차 자주 들렀던 영일군 기계면 현내리의 집안아저씨(증고종숙) 이영우(李英雨)의 조카이다. 두 번째 엽서에는 육사가 당시 조선을 벗어나 중국으로 향하던 극적인 장면이 암시적으로 담겨 있다.(246쪽) 이 엽서를 보내고 두 달 뒤 육사는 의열단이 운영하는 조선혁명군사학교에 입교하는데, 그 동안 알려지지 않은 그의 행적을 밝히는 데 보탬이 될 자료이다. 또 다른 3편의 엽서는 오장환, 김기림, 이용악이 육사에게 보낸 것으로, 서로간의 교분이 어떠한 정도였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 전집에서 새롭게 소개하는 산문은 「대구 장 연구회 창립을 보고서」(조선일보, 1932. 3. 6)은 ‘장치기’라는 우리의 전통놀이를 현대 스포츠로 만들기 위해 대구에서 발족한 ‘대구 장 연구회’ 창립을 알리는 기사글이다. 우리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살려야 한다는 육사의 주장이 담겨 있으며, 민족주의적 관점이 뚜렷이 드러냄으로써 단순한 기사라기보다는 일본 식민지의 문화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담은 논설에 가깝다.
* 가장 정본(定本)에 가까운 해석본
육사의 시는 한 작품에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이본이 존재해왔다고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것과 같이, 이제껏 소개되는 지면마다 조금씩 다른 표기 형태로 인용되어 왔다. 이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저자는 수많은 주해를 참고하여 가장 적절한 원전을 확정하였고, 기존의 판본과 달리 해석하여 확정한 부분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원본 판독의 오류가 시 내용을 전혀 다르게 만든 대표적인 사례는 「편복」, 「황혼」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편복」은 신석초에 의해 ‘탁마되지 않은 초고이지만 가장 중량이 있는 작품’이라고 평가된 작품으로, “다썩은 들보라 문허진 城砦위 너헐로 도라단이는”이라는 구절은 지금까지 ‘다 썩은 들보가 무너진 성채 위 너 홀로 돌아다니는’으로 이해되고 있었다. 그러나 저자는 육사의
작가 소개
저자 : 이육사
1904년 5월 18일 경북 안동시 도산면 원촌리 881번지에서 이가호와 허길 사이에 6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다. 본명은 원록(源祿)이다. 본관은 진성(眞城)으로 퇴계 이황의 14대손이다. 그의 형제 중 다섯째는 문학평론가로 활동하다가 월북 이후 1950년대 초 숙청당한 이원조다. 어릴 때 조부 이중직에게서 한학을 배웠다. 1919년에 신학문을 접한 보문의숙을 졸업했다. 1925년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義烈團)에 가입하고 1926년 베이징으로 가서 베이징대학 상과에 입학해 7개월간 다녔다.1927년 귀국했으나 장진홍(張鎭弘)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루되었다. 일본 경찰이 장진홍이란 인물은 물론 단서조차 잡지 못하자,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인물들을 잡아들여 고문으로 진범을 조작해 법정에 세웠다. 이 과정에서 육사를 비롯해 원기·원일·원조 등 4형제가 함께 검거되었다. 원기를 제외한 나머지 형제들은 미결수 상태로 1년 반을 넘겼다. 그때의 수인번호 264에서 따서 호를 ‘육사’라고 지었다.1930년 1월 3일 첫 시 <말>을 조선일보에 이활(李活)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하면서 시단에 나왔다. 1935년 정인보 댁에서 시인 신석초를 만나 친교를 나눴다. 같은 해 다산 정약용 서세 99주기 기념 ≪다산문집(茶山文集)≫ 간행에 참여했다. 그리고 신조선사(新朝鮮社)의 ≪신조선(新朝鮮)≫ 편집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를 발표했다.1940년 4월에 베이징으로 가서 충칭과 옌안행 및 국내 무기 반입 계획을 세웠다. 같은 해 7월 모친과 맏형 소상에 참여하러 귀국했다가 붙잡혀 베이징으로 압송되었다. 이때 베이징 주재 일본총영사관 경찰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 1944년 1월 16일 새벽, 베이징 네이이구(內一區) 동창후퉁(東廠胡同) 1호에서 사망했다.
저자 : 박현수
지은이 박현수는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시 <세한도>로 등단하여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자 우리 시를 비평적인 안목에서 다루는 문학평론가이다. 현재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시집으로 『우울한 시대의 사랑에게』, 『위험한 독서』 등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황금책갈피』, 『서정성과 정치적 상상력』이 있다. 주요 문학 관련 학술서로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수사학 ― 이상문학연구』, 『한국 모더니즘 시학』, 『시론』, 『전통시학의 새로운 탄생』, 『시 창작을 위한 레시피』 등이 있다. 2007년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대상 시집 『위험한 독서』)을 수상하였으며, 2013년에는 제11회 유심작품상(학술부문)을 수상하였다. 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우수문학도서에 시집 『위험한 독서』가, 2007년도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시비평집 『황금책갈피』가 선정되었으며, 2008년도에는 『한국 모더니즘 시학』이, 2014년도에는 『전통시학의 새로운 탄생』이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목차
1. 현대시
말 / 춘수삼제(春愁三題) / 황혼 / 실제(失題) /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 해조사(海潮詞) / 노정기(路程記) / 초가(草家) / 강 건너간 노래 / 소공원(小公園) / 아편 / 연보(年譜) / 소년에게 / 남한산성 / 호수 / 청포도 / 절정(絶頂) / 반묘(班猫) / 광인(狂人)의 태양 / 일식 / 교목(喬木) / 서풍 / 독백 / 아미(蛾眉) / 자야곡(子夜曲) / 서울 / 파초 / 광야 / 꽃 / 나의 뮤-즈 / 해후(邂逅) / 산 / 화제 / 잃어진 고향 / 편복(??) / 바다의 마음 / 무제(시조)
2. 한시 및 번역시
근하석정선생육순(謹賀 石庭先生 六旬) / 만등동산(晩登東山)/ 주난흥여(酒暖興餘) / 배헌(拜獻) / 재별강교(再別康橋) / 국풍(國風) 겸가장(??章)에서
3. 새로운 자료
산문―대구 장 연구회 창립을 보고서(이활)
엽서―이상흔에게1(이육사) / 이상흔에게2(이육사) / 육사(戮史) 이활 선생에게(이상흔) / 이활(李活) 사형(詞兄)에게(이용악)/ 이육사 형께(오장환) / 이형(李兄)께(김기림)
회고문―육사와 나(이봉구)
항쟁의 시인, 육사의 시와 생애(박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