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전쟁 참전 그리스 장교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식민지 조선 어느 마을의 이야기. 저자가 전쟁 중에 들은 이야기를 그리스 정교회신부로 다시 한국에 왔을 때 보충해서 썼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일본 식민지 체제와 한국동란이 벌어진 20세기 초반이다.
제국주의의 식민지였던 시절 한국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에 실존 인물이 등장한다. 그러나 작가는 단순히 비극적 역사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인 존재의 본질을 심층까지 파헤치며 전통과 문화에 접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한국전쟁때 그리스 소대장으로 참전하였고 한국의 그리스 정교회 신부로 재직하셨던 콘스탄티노스 할바짜키스Konstantinos Halbatzakis씨가 전쟁 중에 만난 피난민으로부터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번역되어 출간되었습니다. 이에 저자를 모시고 출간 배경을 들어보는 간담회를 아래와 같이 갖고자 합니다.
《송연이야기》은 전쟁 통에 피난민들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소재로 삼아 일본 식민지 시대의 함경남도 원산과 강원도 북쪽에 걸쳐 있는 산악과 바다에 연한 지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은 그리스 군부대와 한 피난민 가족이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그리스인(人)인 저자가 연합군 소속으로 참전했던 한국전쟁까지 그리고 있다.
《송연이야기》은 식민지 시대의 전통 조선의 가정 및 마을 풍속에 관한 일말의 정보를 담고 있다. 더구나 우리의 전통이 서양인의 시각을 거쳐 한 번 걸러져서 표현되고 있음이 이색적이다. 이 소설에서는 시종 본부인인 수봉과 첩 방씨 간의 관계를 갈등보다는 화합과 기능의 분담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이것은 이야기의 목적이 한 남자를 두고 함께 사는 여성들 간에 있을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을 미시적으로 그리기 보다는, 더 거시적으로 한국 전통 마을의 특징과 시대적 분위기를 담으려고 한 데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또 소설 속에 묘사되고 있는 송연 마을의 원로회의의 결재권에 관한 내용은 산간 지방의 자치제도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것은 중앙 혹은 지방의 권력을 중심으로 한 정사(正史)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당시의 풍속에 대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송연에서 정복자 일본 군경과 피정복민인 마을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신경전도 상당히 객관적으로, 한쪽으로 크게 치우침 없이 묘사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야기 마지막에 일본군이 송연 마을을 초토화하는 과정에서는 일본군의 침략적 근성을 부정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후기'의 형식을 빌려 일제의 수난을 견뎌낸 사람들이 해방 후 다시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게 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고발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콘스탄티노스 할바차키스
그리스 정교회 신부. 1929년에 테살로니키에서 태어나 그곳 대학에서 공부했다. 중학교에서 교사로 근무 했으며, 한국전쟁 때 그리스군으로 참전했다. 1955년 정교회에서 성직자로 제수되어 인디아의 캘커타, 한국의 서울, 캐나다의 몬트리올, 미국의 미시간 주 머스키건 등에서 그리스인 집단의 신부로 봉직했다. 또 1989년 미국에서 그리스로 돌아온 후 아기오스 스피리돈 트리안드리아 교회, 아기이 콘스탄티노스와 엘레니 이포드로미우 교회에서 봉직했으며, 정년 퇴직을 한 후 지금까지 아기오스 판텔레이몬 히푸크라티우 병원 교회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문학과 신학에 과한 많은 책을 저술.출간했는데 모든 책의 주제는 '현대 그리스 정신과 그리스 정교회'라고 할 수 있다. 지은 책으로 <니키포로스 폰티코스>, <카파토키아-짧은 기행>, <거대한 기대>, <한국: 위대한 시간들>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야밤에 생긴 일
꿩과 부처님
결정
손부사에서
원산에서
세 명의 순사
재판
이상한 일
밤 공출
가케야마 대위
원로회의의 결정
자개 상자
새 구장
추적
집으로 돌아온 후평
포로들
탈출
무선전신기 작동
야마다 씨
청간정 해변의 잠수함
불안의 밤
마지막 홍차
공군 중위 버클리 스미스
공격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