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아의 장편소설. 소외된 인간의 대표 격인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푸른 이구아나'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세밀하고 경쾌하게 그려냈다.
"아버지가 필요한 자리에 아버지는 없고,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라는 전제로 소설은 시작된다. 주인공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치과에 가서 치료 도중 턱이 빠지면서 우연치 않게 자살하는 인부를 본다. 그 이후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 사이트를 오픈한다.
다양한 아버지의 모습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인공은 젊은 아빠부터 애인으로, 수다를 나눌 친구로, 식장에서 가짜 아버지로,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주인공은 외국에서 가끔씩 전화를 걸어오는 아내에게 회사를 그만둔 사실도, '아버지 역할 팔기 사업'도 말하지 못한다.
작가의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한 묘사력, 환상적인 상상력을 작품 속에 잘 녹여낸 소설이다. 현대 사회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촘촘한 일상과 함께, '성장하는 집'이라는 독특한 환상성을 렌탈 라이프 시대에 현대인의 소외와 가족의 부재, 그에 따른 아픔으로 정교하게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혼자서 밤길을 걷고 또 걸었다. 얼마를 헤매고 다녔을까. 저만치 나를 향해 떼를 지어 몰려오는 무리가 있었으니. 이 시대의 수많은 아버지들이여. 누구든 어디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믿음에서 출발했다. 그 다음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얼싸안고 볼을 비벼대든지 욕을 하고 주먹질을 하든지 다정하게 사진 한 장 박든지 못 본 척 지나치든지. 아, 아버지구나. 그거면 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아버지,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렌탈 라이프 시대의 역설적 존재증명!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아의 신작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는 현대 사회를 힘겹게 살아가는 아버지들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촘촘한 일상을 그려낸 장편소설이다. 소외된 인간의 대표 격인 ‘아버지’와 가족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듬뿍 받고 있는 ‘푸른 이구아나’를 통해,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세밀하고 경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성장하는 집’이라는 독특한 환상성은 렌탈 라이프 시대에 현대인의 소외와 가족의 부재, 그에 따른 아픔을 정교하게 담아낸다.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
“아버지가 필요한 자리에 아버지는 없고,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이라는 전제로 소설은 시작된다. 주인공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치과에 가서 치료 도중 턱이 빠지면서 우연치 않게 자살하는 인부를 본다. 그 이후 “이게 나의 로망이야”라면서 “꽁치도 아닌 배추도 아닌” 아버지를 파는,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 사이트를 오픈한다. 다양한 아버지의 모습을 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주인공은 젊은 아빠부터 애인으로, 수다를 나눌 친구로, 식장에서 가짜 아버지로,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런 일을 하면서 주인공은 치과에서 뺀 어금니 밑에 생긴 구멍 같은 존재라고 느낀다. 밥을 먹을 때마다 구멍 속에 가 박히는 음식물들과 싸우고, “입안에 구멍 따위를 지니고 사는 일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p.19)”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들과 아내를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아내가 챙겨놓은 ‘유기농 오곡 시리얼’과 편의점에서 산 라면과 햇반을 먹으면서 할 일 없이 쓸쓸히 혼자 집을 지키게 된 아버지인 주인공.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잔금이 줄어들고 있는 통장뿐만 아니라 멀리 있는 가족들의 생활비까지 관리해야 한다. 가끔씩 전화를 걸어오는 아내에게 회사를 그만둔 사실도, ‘아버지 역할 팔기 사업’도 말하지 못한다. 대신 아내가 애정을 갖고 키우다가 놔두고 간 이구아나의 안부를 전해주면서 살아간다.
당신은 어떤 스타일의 아버지를 갖고 계십니까?
렌탈 라이프 시대 인간에 대한 기발한 자화상
주인공은 집에 들어갈 때마다 왠지 모르게 조금씩 집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생장점이 있는 듯한 집은 나에겐 너무 크고 벅찬 공간이며, 쓸쓸함과 외로움의 표상이다. 주인공의 삶에 대한 의욕과 지속, 가족의 부재와 푸른 이구아나의 존재감을 ‘성장하는 집’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아버지를 빌려주는 일도 시들해질 무렵, 주인공의 유일한 소일거리는 ‘푸른 이구아나’를 보살피는 것이다. 이런 작은 일로 주인공은 겨우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가게가 망한 것을 비관해 자살한 지인의 용기를 부러워하면서도 선뜻 용기 내어 실천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나약한 아버지일 뿐이다. 아버지를 파는 일이 점점 무료하게 느껴지고,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자신이 없어진, 아버지도 그 무엇도 아닌 존재가 된다고 느끼는 주인공.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아버지들은 ‘편의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회용 티슈처럼 필요할 때만 사서 쓰는 소모품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자신이 조금씩 의지하고 있던 이구아나가 사라지면서 주인공은 삶에 대한 허무와 좌절을 느끼면서, 홈쇼핑에서 팔고 있는 이구아나를 찾아 나선다. 혼자 남겨지면서부터
작가 소개
저자 : 조영아
1966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다.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네킹 24호〉가 당선되었다. 2006년 장편소설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 장편소설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헌팅》이 있다.
목차
당신의 턱을 조심하세요 | 마지막 로망 | 잘 쓰고 돌려주세요 | 사이프러스 | 푸른 이구아나, 라몬 | 아버지를 빌려드립니다 | 청바지 혹은 명품 가방처럼 | 이상한 초대 | 구멍과 직면하다 | 수상한 보호자 | 글루미 선데이 | 아빠는 놀이 기구를 만들어 | 모든 게 들통 나 버리는 경우 | 유쾌한 거짓말 | 어느 한순간 문득 | 오 해피데이 | 유기농 오곡 시리얼 | 암스트롱입니다 | 깊은 방 | 짬뽕을 강요하는 사회 | 짬뽕 죽이기 | 흔들리는 성城 | 사십오 도 인생 | 끼워 팔기 | 왕돈가스와 오붓한 돈가스 | 두 번 사라진 남자 | 그래도 로망이잖아 | 비굴함을 팝니다 | 농담 |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튜닝할래요 | 행진 | 동물원을 모독하다 | 두 시간짜리 아버지 | 이구아나에 사랑을 싣고 | 아내는 출장 중 | 춤추는 산타 | 보물을 낚으세요 | 불구의 시대 | 탈출 | 그리움에 대하여 | 추락하는 것에 경의를 표하다 | 십 프로의 비애 | 무엇을 찾으세요 |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해설·이명원 |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