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재 러시아 대사로 재직 중인 외교관-시인 이규형의 두 번째 시집. 외교관으로서의 소명의식으로 점철된 시구들이 수록되어 있다. 시집 속에는 시인의 나라를 걱정하는 상념들이 자연스레 각국의 자연 및 민족적 특성들과 결합하여, 외교와 서정이 어우러진 하모니들이 담겨 있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10여 편의 러시아에 관한 시를 실었다. 또한 타국에서 겪은 다양한 감상들,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들을 60여 시편들 속에 담았다. 이 시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여 편의 시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점이다.
출판사 리뷰
외교관-시인 이규형의 두번째 시집,
외교와 서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하모니.
고대로부터 외교관-시인이 많았던 것을 본다면 외교관은 지성과 감성의 소유자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중책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다양한 자연경관 뿐만 아니라 다양한 민족을 보고 느끼며 사색에 잠길 수 밖에 없는 직업이 외교관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의 마에케나스에서 시작하여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에 이르기까지 외교관-시인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우리나라에만도 고창수, 이동진 등이 있으며, 그 반열에 이규형 시인이 있다.
이규형 시인은 러시아의 대표적 외교관-시인인 쮸쩨프를 시에서 언급한다. 외교통상부 차관을 지내고 현재 러시아 대사로 재직하고 있는 현직 외교관인 시인에게 있어 쮸쩨프의 서정과 러시아에 대한 자긍심은 공감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의 첫 시집인 <때로는 마음 가득한>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집 <또 다시 떠나면서>에서 외교관으로서의 소명의식으로 점철된 싯구들을 접하게 된다. 나라를 걱정하는 상념들은 자연스레 각국의 자연 및 민족적 특성들과 결합하게 되고, 이러한 요소들은 서정적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특히 현재 머물고 있는 러시아는 시인에게 있어 다양한 사색을 제공하는 듯이 보인다. 거대한 동토의 땅, 아름다운 자연 경관, 순박한 사람들, 심오한 예술의 향취, 무한한 자연 자원, 아직 여물지 않은 정치 여건 등은 시인에게 시적 영감을 주며, 외교관으로서 국익차원에서의 상념의 대상일 것이다. 이 시집에서 시인은 10여 편의 러시아에 관한 시를 싣고 있으며, 기타 타국에서 겪은 다양한 감상들, 삶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상들을 60여 편에 걸쳐 싣고 있다.
이 시집의 또 하나의 특징은 20여 편의 시들을 러시아어로 번역하여 싣고 있다는 점이다. 주러시아 한국 대사가 쓴 러시아에 대한 감상 등은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하는 독자들에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시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외교를 펼친다는 측면에서 좋은 파장을 기대해 본다.
<추천사>
우리 앞에는 한국의 현대 시인 이규형의 시집이 있다. 외교관을 직업으로 가진 그는 세계 각국에서 일해 왔으며, 현재 주러시아 한국 대사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시와 정치, 외교와 서정 - 이 둘은 명백히 다른, 삶의 두 측면이며, 언뜻 보기에 혼융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이규형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어떻게 한 인간의 내면에 이 두 세계가 동등하게 참작되고 있는지, 또한 얼마나 훌륭하게 서로서로를 보완하고 있는지 볼 수 있게 된다. 이 시집 속에 제시된 시편들에서 우리는 섬세한 서정시인이자 사색가의 특징과 외교관의 면모가 동시에 놀랍게 결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시인의 시편들에는 고유한 민족적 특징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 속에 동양적 세계관과 한국의 시학적 전통에 대한 경의가 드러나고 있다. 불교와 유교의 종교 철학적 체계는 전통적으로 한국 문학에 영향을 끼쳤으며, 그 영향은 현재에까지 계속되고 있다. 자기 성찰을 통한 자아의 인식, 자아의 완성과 평정에 대한 지향 등이 이러한 세계관의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와 유사한 불교적 철학이 시 <브라질리아의 밤>에 투영되고 있다.
간 밤
호수 위에 하나 가득하던
보름달이
산 새 지저귐에 자취를 감추어
궁금해
난간에 다가가니
어느 새
하얀 둥근 달이 되었더라.
바람 부는 대로
물결이 흐르는 것을 보며
맑은 공기에
저 먼 구름을 담아
인간사 덧없음을 새삼 느낀다면
무엇을 懇求하였더란 말인가. (<브라질리아의 밤1> 중)
음력이 익숙한 한국인에게 있어, 또한 <시조>나 <한시>의 산수시나 현대 서정시에서, 달은 자주 만날 수 있는 이미지
작가 소개
저자 : 이규형
1951년生으로 서울高, 서울大 외교학과를 졸업하였다. 1974년 외교통상부에 입부한 후, 1980년부터 駐유엔대표부, 중앙아프리카, 일본, 중국 및 방글라데시 대사관에서 근무하였고, 본부에서 유엔과장, 국제기구 국장 대변이과 제 2차관을 거쳐 현재는 駐중국 대사로 재직하고있다. 시집으로 <때로는 마음 가득한>(어진소리,2005)이 있다.
목차
두 번째 시집을 내면서
Ⅰ. 머물고 머문 곳에서
1. 러시아의 80餘日
2. 러시아의 8個月
3. 러시아의 1年
4. 러시아 - 반달
5. 러시아 연방의 사하(Saha)공화국 - 야쿠찌야(Yakutiya)
6. 모스크바 - 첫 느낌
7. 모스크바 - 세월(歲月)
8. 모스크바 -겨울맞이
9. 모스크바 - 늦은 가을
10. 모스크바 - 첫눈
11. 모스크바 - 눈
12. 모스크바 - 계절의 변화
13. 모스크바 - 봄내음
14. 모스크바 - 5월
15. 모스크바 - 상공(上空)
16. 모스크바 - 8월
17. 이태리 코모(Como)에서 맞는 가을
18. 브라질리아(Brasilia)의 밤 1
19. 브라질리아(Brasilia)의 밤 2
20. 다시 파리(Paris)에서
21. 파리(Paris)의 4월
22. 그리스 上空에서 좋은 불란서 포도주를 마시며
23. 세네갈 다카(Dakar)에서
24. 고래 섬(Ils Goree)
25. 아프리카 비행기 속에서
26. 아프리카를 건너며
27. 쿠바 하바나(Havana)에서
28. 외교부 청사를 떠나며
29. 서울을 떠나며
30. 러시아로 떠나면서
Ⅱ. 삶 속에서
1. 비단 내의
2. 교회(敎會)
3. 기다림 1
4. 기다림 2
5. 퇴직(退職)
6. 휴일(休日)
7. 고개
8. 삶
9. 인연(因緣)
10. 골방
11. 기다림 3
12. 아마도
13. 결심(決心)
14. 어떤 여행
15. 사랑의 마음
16. 비정(非情)
17. 친구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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