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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피스 공화국
민음사 | 부모님 |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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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의 열 번째 장편소설. 우수에 찬 북유럽의 설원을 배경으로, 주어진 운명처럼 노스탤지어의 힘에 끌려 들어가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았다. 소설 속에는 현실적인 환상, 환상적인 현실이 치밀하게 엮인 뫼비우스적 세계가 펼쳐진다.

40대 동양인 남자 할이 어느 추운 겨울 자신의 고국인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아 리투아니아로 입국한다.

한(Han) 주재 우주피스 공화국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한에서 살다 우주피스가 주변국에 점령되자 망명한 후, 최근 우주피스가 독립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버지의 유골을 묻기 위해 고국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은 것.

택시기사에게 우주피스 공화국으로 가자고 하자 엉뚱하게도 호텔 우주피스에 데려다주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블라디미르라는 자가 우주피스 공화국에 대해 알 거라며 에거스 씨 댁 파티에 가 보라고 말한다. 그러나 블라디미르는 우주피스 공화국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농담으로 만들어 낸 가짜 공화국이라며 그를 놀린다.

곳곳에서 우주피스 공화국의 흔적이 발견되며 우주피스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모두 우주피스의 존재를 부정하고 무언가 진실을 은폐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며 그가 우주피스 공화국을 찾는 일을 방해한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그곳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사건은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데…

  출판사 리뷰

지난 20년간 낯설고 새로운 소설을 끊임없이 창조해 온 하일지 문학의 절정!
현실적인 환상, 환상적인 현실이 치밀하게 엮인 뫼비우스적 세계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 하일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열 번째 장편소설로 돌아왔다. 하일지의 20년에 걸친 문학적 대장정은 신작 <우주피스 공화국>을 통해 거대한 언어의 바벨탑을 완성했다. “하일지의 ‘경마장’은 우리 문학사에서 1960년대의 ‘무진’, 1970년대의 ‘삼포’, ‘난장이’의 뒤를 잇는 1990년대의 문학사적 사건이다.”(문학평론가 김윤식)라는 평가를 받았던 작가는 <우주피스 공화국>에서 지금까지의 소설 세계를 일신하는 경이로운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주어진 운명처럼 노스탤지어의 힘에 끌려 들어가는 이 신비로운 이야기는 현실적 환상과 환상적 현실이 씨줄과 날줄로 치밀하게 엮여 뫼비우스의 띠를 이룬다. 우수에 찬 북유럽의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이롭고도 매혹적인 이야기에서 우리는 따스한 품격과 시적인 아름다움이라는, 하일지 문학의 새로운 진경을 만날 수 있다.

● 한국 현대 소설 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1990년 하일지의 등장은 한국 문학의 거대한 전환점을 보여 주었다. 한국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가차 없이 폭로하고 인간 심리의 출구 없는 상황을 핍진하게 그려 낸 다섯 편의 ‘경마장’ 시리즈를 통해 하일지는 문단과 독자들을 충격에 빠뜨렸고, 이후 한국 문학의 진로를 전향시켰다. 그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단 한 편의 단편소설도 발표하지 않은 채 장편소설로만 그의 실험적인 문학 세계를 끈질기고 치열하게 추구해 왔다.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 <새>, <진술>, <마노 카비나의 추억>에 이르기까지 매 작품마다 그의 문학 세계가 보여 준 전례 없는 내용과 형식은 우리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하일지 소설의 진가는 재발견되며 점점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런 그가 다시 한번 놀랄 만한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우주피스 공화국>에서 형용사 및 유추, 은유, 작가의 임의적 판단이나 느낌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카메라로 피사체를 포착하듯이 치밀하고 집요하게 객관적인 묘사를 해 낸다. 작가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말하지 않고 독자에게 장면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독자와 작품의 거리는 더 가까워지고, 독자는 더욱 속도감 있게 작품을 읽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동일한 상황이 변주되며 모티프가 반복되는 순환적 구조를 통해 소설적 실험을 보여 준다. 언제나 한국 문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작가 하일지, 그의 신작 <우주피스 공화국>은 21세기 한국 문학의 방향 전환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 그의 언어가 만들어 내는 기묘한 우주, 그 미로 속에 다시 한번 빠져들다

이 소설은 하나의 완벽한 미로다. 입구도 출구도 없는 우주피스 공화국의 실체가 드러날수록 독자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시간과 공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무한히 반복되는 순환적 구조를 따라가다 보면, 무엇이 현실인지 무엇이 환상인지 혼란스러워지면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중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를 스스로 묻게 된다. 현실적인 환상과 환상적인 현실이 치밀하게 맞물린 뫼비우스적 세계는 끊임없이 돌고 도는 미로 속에 갇힌 인간의 숙명적 구조를 보여 준다. 독자들은 크레타 미궁의 테세우스처럼 실을 따라가다 보면 역시 실 끝을 잡고 있는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영원히 미로를 빠져나올 수는 없지만 그 안에서 진정한 ‘나’를 조우하는 것이다. 주인공 할이 찾고자 하는 것은 ‘우주피스 공화국’이라는 잃어버린 조국이 아닌, 잃어버린 시간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돌아온 것이다. 그러나 그가 추억하는 것은 장소가 아니라 시간이므로, ‘강 건너 저쪽’ 즉 피안으로서의 우주피스 공화국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궁극의 나라다. 이 영원한 뫼비우스의 미로를 탈출하는

  작가 소개

저자 : 하일지
경북 경주에서 출생하였고, 본명은 임종주이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푸아티에 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와 리모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장편 『경마장 가는 길』을 ‘하일지’라는 필명으로 출간, 작가로 데뷔하였다. 1992년에는 『경마장 가는 길』이 영화대본으로 각색, 영화화되어 『한국시나리오선집』(영화진흥공사)에 수록되었다. 영시집 『Blue Maditation of the Clocks』(1994)를 미국 펜실베이니아 파인 프레스(Pine Press)에서 출판함으로써 미국에서 시인으로 인정받았으며, <붉은 뱀의 노래> 외 다수를 발표함으로써 한국문단에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택시 운전사 요나스
호텔 우주피스에서 만난 사람들
에거스 씨 댁의 파티
은발의 블라디미르
밤길에 만난 사람들
국무총리 토마스
빌마의 사랑
마노 카비나에서
요르기타의 남편
식민지의 시인
꽃 파는 소녀 마리아
서랍 속의 제비들
아듀티스키스의 요르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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