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품의 배경은 1840년대의 아일랜드. 이른바 ‘감자대기근’으로 불과 몇 년 사이에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굶어죽고, 또 그만큼의 사람들이 미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이민을 가야 했던 시기를 다루고 있다. ‘감자마름병’이라는 역병이 아일랜드 전역에 퍼지기 시작한 1845년 무렵,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아이들이 얼른 가서 부모님을 도우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집으로 내달린다. 숨 가쁘게 달려온 아이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여기저기서 나뒹구는 썩은 감자 냄새와 절망에 빠진 어른들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아버지와 어머니가 식량을 구하러 떠난 뒤 소식이 끊기고, 자기들끼리만 남게 된 세 남매 이야기이다. 각각 12살, 9살, 7살인 이 아이들이 수용소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얼굴도 모르는 이모할머니들을 찾아나서는 것이다. 작가는 이토록 무겁고 심각한 역사적인 사실들을 직접 나서서 설명하지 않고, 아이들의 눈을 통해 그려낸다. 그러기에 지금 이 책을 손에 드는 독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당시의 상황을 가슴으로 이해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수년 전, 유럽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아일랜드 사람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이 친구를 통해 간략하게나마 아일랜드의 슬픈 역사와 대기근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갖게 된 관심이 줄곧 이어져 이번에 <산사나무 아래에서>를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과 가장 심성이 닮은 사람들로 아일랜드를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와 너무도 비슷한 역사를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할 무렵 영국의 아일랜드 식민지 통치전략을 참조했다는 글을 읽은 적도 있습니다. 이 책을 만들면서 자꾸만 그들과 우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를 되새기게 되는 것도 그런 까닭입니다.
작가 소개
저자 : 마리타 콘론 맥케너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린이 책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1990년 맥케너의 첫 소설인 『산사나무 아래에서』가 출간되자 비평가들은 \'아동 역사소설에서 가장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 뒤 이 책은 수많은 나라에서 번역,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91년 아일랜드 독서협회상과 국제독서혐회상, 1993년 오스트리아 청소년 문학상, 1994년 프랑스 아동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어서 『들꽃 소녀』와 『고향의 들녘』을 펴내 어린이 기근 3부작을 완성시켰으며, 최근에는 『블루라는 이름의 소녀』로 다시 한 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역자 : 이명연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방송국과 출판사에서 일했습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 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드림, 사라진 제국의 비밀, 레이디 카말리아 등 200여 편의 방송 프로그램을 번역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올록볼록 올림픽』『콩도 먹어야지!』『바다가 바글바글』『스탠리의 동물 사랑』등이 있습니다.
목차
굶주림
산사나무 아래에서
식량이 떨어지다
홀로 서기
수용소로 가는 길
강을 따라
급식소
호숫가에서
개에게 쫓기다
항구에서
밤길
폭풍
페기의 열병
마이클의 필사적인 수색
젖소
캐슬태거트
여정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