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 책의 원제는 <킬로미터 제로>다. 아빠와 아들의 ‘마음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인공은 12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빠와의 ‘진짜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해묵은 원망과 분노를 처음으로 드러내며 운다. ‘부모는 파트타임 직업이 아니다’라는 혹자의 말이 왠지 가슴을 뜨끔하게 만든다.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책이다.
출판사 리뷰
아빠와 아들의 사랑 만들기
아이의 교육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이 요즘 세태다. 아이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마음껏 지원해줄 수 있는 부자아빠·부자엄마가 되지 못해 안달들이다. 맞벌이 등의 이유로 아이와 부모가 따로 사는 것도 이제는 익숙한 모습이다. 같이 살든 따로 살든, 주말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바쁘고 부모는 부모대로 바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원제는 <킬로미터 제로>다. 아빠와 아들의 ‘마음의 거리’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주인공은 12살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아빠와의 ‘진짜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해묵은 원망과 분노를 처음으로 드러내며 운다. 아빠에 대한 아이의 마음은 사랑에 목마른 다섯 살 꼬마에 불과했던 것이다. 마음의 거리는 함께 있다고 저절로 가까워지는 게 아니다. 우리 아이들, 부모에게 많은 것을 받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부모는 파트타임 직업이 아니다’라는 혹자의 말이 왠지 가슴을 뜨끔하게 만든다.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고,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모르는 부모와 자녀를 위해 이 책을 기획했다. 전형적인 도시 소년이 시골 생활을 접하고 자연에 눈뜨게 되는 배경도 흥미를 더한다. 초등 고학년만 되어도 부모와 동떨어진 세계를 갖고 있는 요즘 아이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성장 동화이지만 세상의 부모, 특히 아빠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싫어하는 아빠와 억지로 도보 여행을 하게 된 소년의 기행문이자 일기.
멀었던 아빠와 마음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 과정이 섬세하고 유머러스하게 펼쳐진다.
아빠와의 변변한 추억조차 없는 12살 소년, 벤자민은 어느 날 갑자기 아빠에게 배낭여행을 제안 받는다. 벤자민의 아빠와 엄마는 소년이 어려서부터 따로 살고 있다. 그동안 아빠 집에 다니기는 했지만, 무관심하고 변변한 대화조차 없는 형식적인 만남 이었다. 어쨌든 벤자민은 마지못해 아빠와 단둘이 20일간의 도보 여행을 하게 된다. 아빠는 자기 방식대로 여행을 끌어가면서 아빠 노릇을 해 보려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다.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잡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는 무슨 일이든 아빠 마음대로 한다는 생각에 입을 닫아 버린다. 하지만, 벤자민의 마음속에 응어리진 오래된 원망과 눈물은 결국 터져버리고 만다.
“이런 건 아빠에게 물어봐야지. 혼자 하니까 이렇게 엉망이잖아!”
“아빠도 나한테 말 안 하셨잖아요. 항상!”
자연 속에서 둘은 툭탁툭탁 부딪쳐 가며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확인해 간다. 벤자민과 아빠가 겪게 되는 농촌에서의 경험과 놀이 장면들은 미소를 자아낸다.
300km가 넘는 거리를 걸으며, 벤자민은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믿음을 가지게 된다.
“사실 이번 여행을 하기 전까지는, 아빠와 나와의 사이가 우리가 걸어온 거리만큼이나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아니에요.”
킬로미터 제로는 벤자민과 아빠의 마음의 거리를 나타낸다. 소년이 도착한 곳은 아빠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뱅상 퀴벨리에
프랑스의 주목받는 동화 작가로, 2004년 아동 부문에서 탐탐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순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69년 프랑스 서쪽 끝에 있는 브레스트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낭뜨에 살고 있다. 그의 글에는 강이나 배가 많이 등장한다. 걱정거리가 있을 때는 배들이 잠들어 있는 운하를 따라 산책을 하고, 멋진 배 한 척을 갖는 것이 꿈이라는 그는, 좀 남다른 인생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학생 시절, 내가 좋아했던 과목은 작문이었어요. 중학교 때 친구들에게 내가 쓴 글을 팔아 용돈을 벌었지요. 하지만 다른 과목의 성적은 거의 재앙 수준이었어요.” 그는 결국 학교를 그만 두고 16살부터 일을 했다. 초안 그림 작가, 전화 교환수, 과일과 야채 장수 등의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연극 수업을 들었고 글을 써서 작가가 되었다. 이 작품은 2002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었다.
그림 : 김준영
서양화, 구체적으로 순수 회화를 전공하고 학생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다가, 세밀화 그림으로 어린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요즘은 어린이 청소년 책의 그림 창작에 매진하고 있다. <새드무비>〈몽타쥬〉등 영화나 연극 작업을 하기도 한 작가는, 다양한 기법과 표현으로 영역을 넘나들며 색다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과 내면을 잡아내는 데 뛰어나고 텍스트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등 학구적인 자세로 노력하는 작가이다. 그린 책으로는 『두리 날다』『사람꽃』,『아버지 어머니』등이 있다.
목차
억지로 시작된 여행
어색하고 어긋나고... 그래도 난 아빠와 걷고 있다.
아빠와 나, 그리고 엄마와 아빠
아빠를 뺏기기 싫어!
사제 할아버지와의 따뜻한 만남
목장에서 생긴 일
좋아졌다 싫어졌다... 아빠는 뭘 몰라!
오래된 원망과 불만이 터지다
자연 한가운데에서 함께 놀고 함께 웃고
내가 도착한 곳은 아빠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