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린 시절 부모님의 직장 때문에 자주 이사를 다녔던 마거릿 미드는 새로운 곳으로 이사할 때마다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마거릿 미드에게 사회문화적 환경이 인간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했고, 후에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인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마가렛 미드는 인간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한 20세기 최고의 문화인류학자였습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라는 물음을 항상 잊지 않고 산 진정한 학자였습니다.
출판사 리뷰
나는 결국 죽겠지만, 은퇴할 계획은 없다.”_마거릿 미드
훌륭한 문화인류학자, 용기 있는 여성, 따뜻한 어머니이자 할머니, 마거릿 미드
마거릿 미드는 여성으로, 학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할머니로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며 한평생 열정을 잃지 않고 살았으며, 영향력이 있는 업적과 오래 기억될 이름을 세상에 남긴 위대한 여성이었다.
미드의 관심은 인간의 성문제와 성관계, 가족 관계와 사회 제도, 자녀 양육과 개인 기질 문제, 인종과 종교, 정신 위생과 노인 문제 같은 인간에게 있었다. 그런 미드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 원시 생활을 간직한 사람들의 삶을 연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 번 가는데 삼 개월씩 걸리는 마누스 섬 같은 오지로 들어가서 섬의 원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삶을 조사하고, 연구했다.
▶ 청소년이 사춘기 시절 고민과 방황은 모든 인간이 꼭 겪고 지나가는 과정인가, 사회문화적 환
경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가?
▶ 남자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공격적이고 반항적이고 도전적인가? 반대로 여자 아이는 순종적이
고, 얌전하고, 수동적인가?
미드는 이런 의문을 풀기 위해 평생 원시 부족의 삶을 세밀하게 관찰했다. 그 결과 청소년 사춘기 시절에 하는 고민과 방황과 남녀의 차이는 타고난 생물학적 차이가 아니라 고정된 성 역할이나 사회 교육 및 사회적 억압의 결과이고, 사회 구조가 강조하는 기질과 환경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을 발표하게 되고 이 이론은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획기적인 이슈가 되었다. 물론 현재에도 미드의 이론은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드는 페미니스트라고 자칭한 적은 없지만, 미드의 관심은 여성한테로 이어졌다. 미드는 여성들이 가정 주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사람으로 한정될 때 받는 부담과 여성의 사회적 억압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어머니들을 도와 줄 사회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여 남녀 성 차별과 역할 차별이 심했던 당시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극복한 주체적이고 용감한 여성으로 인정받기도 한다.
지평선 너머에서 만난 운명, 사구와 미드
“마거릿은 사구처럼 누구를 사랑해 본 적이 없었다. 자기 일만 사랑했을 뿐이다. 사구는 부끄러운 부분이라도 되는 듯 마거릿이 마음 속으로 자꾸만 감춰 버렸던 자신의 일부분이었다.” _본문에서
미드가 지평선 너머에서 만난 운명, 사구는 문명의 영향을 받지 않은 원시 부족인 알리토아 부족의 일원으로, 청소년기에 식인 부족에게 납치를 당해 이 년 동안 자신의 부족과 떨어져 살다가 자신을 납치한 전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자기 부족에게 돌아와 추장이 될 마이기와 결혼을 한다. 하지만 추장인 남편, 즉 부족의 결정에 따라 낳은 딸을 강에 버려야 하는 엄청난 시련을 겪고 세상과 단절한 채 ‘아게후’라는 원 속에 들어가 눈을 가리고 살게 된다.
한편 마거릿 미드는 학교가 아닌 집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으며 끊임없이 공부했고, 그 후 대학에 진학하여 남자도 하기 힘든 많은 연구와 저술 등을 해내며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리고 여러 획기적인 이론으로 미국과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문화인류학자로 그 명성을 쌓고 있었다. 미드는 사모아의 원시 부족을 연구하기 위해 알리토아 부족을 방문했다가 사구를 만난다.
전혀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살던 사구와 미드는 만나는 순간부터 서로에게 원래부터 아는 사람 같은 친밀감을 느끼고,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구는 미드를 통해 부족의 관습을 깨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용기를 얻고, 미드는 사구를 통해 자기 안에 갖고 있었지만 문화나 교육에 의해 가려졌던 자유함과 솔직한 감정을 찾게 된다.
이 작품 《마거릿 미드》에 등장하는 사구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이다. 사구는 미드의 삶과 이론을 대변하고 상징하는 인물로,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미드의 이론을 사구라는 한 원시 부족인의 생애를 통해 대신 보여 주고 있다.
《마거릿 미드》에서는 미드의 청소년기와 사구의 청소년기를 각 장마다 번갈아 보여 주면서 전혀 다른 문화 속에서 살던 둘의 삶을 비교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미드가 가장 관심을 가졌던 청소년기를 중심으로 ‘비교’라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해 놓았다. ‘비교’는 미드가 문화를 연구하면서 늘 사용했던 방식이기도 하다. 이것이 ‘청소년기’와 ‘비교’가 미드의 생애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두 가지 핵심인 것이다.
‘청소년기’와 ‘비교’를 모티브로 하여 현실과 가상을 적절히 섞는 독특한 전개 방식으로 이야기를 엮어 미드의 삶을 보여 주는 이 작품은 지금까지 선보였던 어린이를 위한 인물 이야기나 위인전에서 단순히 인물의 연대기를 나열했던 방식하고는 전혀 다른 참신한 인물 이야기이다.
문화인류학의 어머니, 마거릿 미드 : 인제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강신표 교수
가상과 현실을 적절히 조화시킨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마거릿 미드라는 인물에게 접근한 후에는 마거릿 미드의 삶과 업적을 풍부한 사진 자료들과 함께 부가 정보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문화인류학자로서 미드가 밝혀 낸 이론들이 여성 해방 운동에 어떤 불씨를 제공했는지, 지금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당시에 밝혀 낸 것이 얼마나 획기적인 일이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훑어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여성 총리 시대, 뛰어난 재능으로 시대를 앞서 산 여성들의 이야기 속으로
과거를 돌아보며 잘 된 점을 기억하고,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으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공부한다. 역사의 축소판이자, 역사를 만드는 핵심적인 요소인 인물들의 이야기가 과거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읽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수많은 인물 이야기 중에 여성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과거와는 달리 2000년 ‘최초‘라는 주제로 이태영, 수잔 B. 앤터니, 엘리너 루스벨트, 최은희, 아멜리아 에어하트의 여성 인물 이야기가 출간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그 의미를 살리고 꼭 조명해 볼 만한 여성 인물 다섯 명을 새롭게 골라 ‘뛰어난 재능으로 시대를 앞서 산’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
① 아이들을 사랑하고 평생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틀을 만든 마리아 몬테소리
② 억압받는 가난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여성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③ 소외된 지역, 미개 부족의 삶과 생활을 연구한 문화인류학자 마거릿 미드
④ 소설에 대한 뜨거운 열정으로 새로운 방식의 뛰어난 작품을 쓴 버지니아 울프
⑤ 우리 전통 복식을 수집·복원하여 우리 복식의 장점과 역사성을 드러낸 석주선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시대를 앞서 산 여성들이다. 여성이 재능이 있어도 발휘할 기회가 없었고, 권리를 주장할 수 없던 시절에 태어나 의지와 노력으로 재능을 발휘하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용감한 여성들이기도 하다. 그들의 용감하고 희생적인 삶이 있었기에 지금 여성들이 이만큼 대우받고, 권리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성차별이 많이 줄었고, 여성들도 모든 분야에 참여하여 능력을 발휘하고 인정받고 있다고는 하지만, 시대를 앞서 산 윗세대 여성들이 싸우고, 희생하며 일구어 온 역사가 있었다는 돌이켜 생각하며, 남녀 모두 더욱 잘 살만한 사회를 만들고, 그런 삶을 추구하는 많은 여자 어린이들과 그 삶을 지원해 주고 누구나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남자 어린이들에게 좋은 역할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다소 과감하고, 지금 시대를 산다고 해도 진보적인 인물로 여겨질 다섯 인물을 통해 한평생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가진 재능과 열정을 삶에 실천하며 살아 간 인물들의 삶을 살펴보고, 우리가 살아 나가야 할 인생을 설계하는 데 귀감으로 삼을 수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사비나 콜로레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역사 소설은 꿈을 꾸게 하고 꿈을 꾸는 것은 나이를 불문하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작가는 마거릿 미드의 《시간의 경계 속에서》를 읽고 큰 감동과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림 : 반나 빈치
(1964~)이탈리아 칼리아리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즐겨 그렸고, 지금은 책과 일간지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림 그리는 일을 통해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라는 삶의 철학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역자 : 이현경
한국 외국어대학교 이탈리아어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주관하는 제1회 ‘번역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삐노끼오의 모험》《할아버지와 마티아》 등 50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