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생존하고 있는 (지도자층이 아닌 평범한) 나치 범죄자 및 동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 기억의 심층을 해부하며, 이를 통해 나치즘이 활용한 심리적 기제들을 분석하는 책이다. 이 책에 따르면 나치즘은 인간을 이지적으로 설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결박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추종자들의 퇴행적 의식과 나르시시즘, 수치심과 그 방어 기제, 자아도취적인 결핍과 종속성, 전쟁의 트라우마, 태아기적 지복 상태에 대한 환상 등을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존속할 수 있었다.
나치즘을 총체적으로 고찰하기 위해서는 나치 체제의 구조에 대한 이해와 희생자들에 대한 역사적 복권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넘어서서 나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사회심리적 역동성에 대한 치열한 지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을 ‘기억과 반성’이라고 명명하면서, 나치 추종자들의 동기와 원인을 탐색하고 있다.
나치 추종자들의 심리와 그들을 도구화한 나치 독일의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나치즘의 탈신화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 책은 그 열광과 도취의 심리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용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수치스러운 기억에 대한 해명과 반성이 그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첫걸음이며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전언이다.
출판사 리뷰
그들은 왜 히틀러에게 열광했는가 -- 나치즘 신화의 심층을 해부하다
제3제국 시대에, 지적이고 선량한 사람들을 포함한 수백만 명의 독일 국민은 왜 히틀러를 추종했던 것일까? 무엇이 ‘아주 정상적인’ 사람들을 히틀러청년단, 독일소녀연맹, 나치정당, 나치돌격대, 나치친위대를 비롯한 나치의 조직들 속에서 히틀러와 제3제국에 헌신하고 잔혹한 나치의 범죄에 가담하게 만들었을까? 그 동기는 무엇이며, 나치 국가의 사회심리적 메커니즘은 어떻게 작동했는가? 역사적 사실을 아는 것을 넘어 고통스러운 ‘역사로부터 배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책은 사료를 펼쳐 나치의 조직과 구조를 분석하는 대신 생존하고 있는 (지도자층이 아닌 평범한) 나치 범죄자 및 동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 기억의 심층을 해부함으로써, 그리고 나치즘이 활용한 심리적 기제들을 분석함으로써 이러한 질문에 답한다. 이 책에 따르면 나치즘은 인간을 이지적으로 설득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결박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추종자들의 퇴행적 의식과 나르시시즘, 수치심과 그 방어 기제, 자아도취적인 결핍과 종속성, 전쟁의 트라우마, 태아기적 지복 상태에 대한 환상 등을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존속할 수 있었다. 나치즘을 총체적으로 고찰하기 위해서는 나치 체제의 구조에 대한 이해와 희생자들에 대한 역사적 복권 작업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넘어서서 나치를 가능하게 만들었던 사회심리적 역동성에 대한 치열한 지적 고민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작업을 ‘기억과 반성’이라고 명명하면서, 나치 추종자들의 동기와 원인을 탐색하고 있다.
나치 추종자들의 심리와 그들을 도구화한 나치 독일의 메커니즘을 깊이 있게 분석함으로써 나치즘의 탈신화화를 모색하고 있는 이 책은 그 열광과 도취의 심리학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용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수치스러운 기억에 대한 해명과 반성이 그 남용을 막을 수 있는 첫걸음이며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길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전언이다. “역사로부터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으려면 과거에 대한 기억이 현재와 미래라는 토양을 위한 거름이 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메시지는, 한국 사회가 역사의 상처를 어떻게 응시하고 기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기존의 대중 독재 연구나 일상사 연구의 성과를 넘어 또 다른 차원의 과제와 시사점을 제시해준다.
가해자를 ‘인터뷰’하다 -- 격정과 침묵의 행간에 드러나는 나치즘의 심리학
이 책은 제3제국 당시 히틀러와 나치즘에 동조했던 43명을 인터뷰한 ‘역사와 기억’ 프로젝트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되었다. 연구팀은 유명한 나치 범죄자나 지도자들 대신 히틀러청년단, 독일소녀연맹, 나치돌격대, 나치친위대, 나치당 등의 조직에서 활동했던 ‘아주 평범한’ 나치 추종자들을 만나 그들의 기억을 정밀하게 탐사했다. 인터뷰는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대체로 인터뷰 대상자의 집에서 각각 1~7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개별 인터뷰 외에 11회의 그룹 대화와 젊은 학생들이 진행한 인터뷰가 11번 추가되었다. 이러한 심층적 인터뷰와 그에 대한 해석 작업을 통해 이 책은 ‘무엇 때문에 그들은 당시에 히틀러와 나치에 찬성했으며 적극적으로 나치즘에 가담했는가? 당시의 체험이 오늘날 그들에게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어떠한 흔적을 남겼는가? 여러 상이한 세대에 속한 사람들이 나치 시대에 관해서 의사소통을 할 때 어떤 일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탐색한다. (이 탐색에는 인터뷰 과정에서 연구자들이 느낀 혼란과 환상, 모순, 수치심 같은 역반응에 대한 분석도 포함되었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때로는 어눌하게 때로는 격정적으로 자신의 체험을 회상하고 질문에 반응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동기와 원인을 펼쳐 보인다. 그들은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침묵 히틀러와 나치당원들(1928년, 뉘른베르크) 하거나 공허한 장광설로 문제의 핵심을 흐리고 자신의 경험임에도 ‘나/우리’ 대신 ‘사람들’이라는 주어를 사용해
작가 소개
저자 : 슈테판 마르크스
철학 박사이자 사회과학자로서 20년 넘게 직업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나치즘과 집단 기억의 문제가 그의 전공 분야이다. 7년 동안 ‘역사와 기억’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나치 추종자들의 동기와 원인을 연구했다. 옮긴이 신종훈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마부르크 대학 역사학과에서 석사를 마치고〈유럽통합의 특별한 관계―1954년부터 1959년까지 독일과 영국 여론이 바라본 유럽경제공동체 형성과 발전의 역사〉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서독과 서방통합의 문제―콘라드 아데나워의 외교정책 1949∼1955〉,〈영국의 유럽자유무역지대의 구상과 내부 논의〉등의 논문을 썼다. 서울대 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목차
1장 마력적인 의식
2장 최면적 무아지경
3장 수치심의 방어
4장 나르시시즘과 자아도취적 공모
5장 이전 세대의 트라우마
6장 종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