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는 삶과 죽음, 사랑과 외로움, 관계, 갈등, 마음의 사고, 두려움, 신, 배움과 지식, 자유, 자연과 환경, 교육 등 인간이 삶에서 직면하는 13개의 주제로 구성된 시리즈이다. 지은이는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통해 삶에 가까이 다가가며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 둘째 권 <사랑과 외로움에 대하여>에서는 외로움과 공허함, 결핍 등 인간의 내적 빈곤과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외로움을 사랑해야 하라는 지적과 함께, '나'의 핵심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출판사 리뷰
사랑이라 불리는 그 이상한 것은 무엇일까?
지두 크리슈나무르티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 빈틈없고 주의 깊게 연구한다. 그리고 단언해 말한다. ‘사랑이 없으면, 그대는 죽은 사람’이라고.
사랑이 없으면 뜻대로 하고, 지상의 모든 신을 쫓아다녀도
온갖 사회활동을 하고, 빈민을 구제하고, 정계에 입문해도
책을 쓰고 시를 쓰더라도
그대는 죽은 사람이다.
사랑이 없으면 그대가 가진 문제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그런데 사랑과 함께라면,
뜻대로 해도
위험하지 않고 갈등하지 않는다.
그때 사랑은 덕의 진수다.
― 저자의 말
그는 절대 ‘이것이 사랑이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외로움, 집착, 고독, 쾌락, 자기만족과 같이 사랑이 아닌 것을 통해서 사랑을 말할 뿐이다.
대체 사랑이라 불리는 그 이상한 것은 무엇일까?
그는 보통 우리가 말하는 사랑에는 섹스, 시기, 외로움, 집착, 우정, 수많은 쾌락과 그로 인해 생기는 두려움이 뒤얽혀 있으며 이것들은 모두 마음의 문제라고 말한다. 그래서 사랑을 알고 외로움을 알려거든 먼저 마음이라는 사고의 방식과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라는 사람이 무언가를 원하고 소망하고 간절히 바랄 때, 그 나의 욕구는 나의 마음을 분명한 형태로 나타낸다. 즉 ‘나는 부자가 되고 싶어’라고 했을 때,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구가 한 패턴을 만들고 나의 생각은 그것에 사로잡혀 버린다. 그러자 나는 그 관점 밖에서는 생각할 수 없고 그것을 넘어 설 수도 없다. 나의 마음은 생각의 패턴 안에서만 구체화되고 완고해지며 무뎌지고, 결국 욕망이 만든 미로에 갇히고 만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랑이라고 생각되는 행위의 패턴을 만들고 자동차와 외투를 소유하듯이, 사람이거나 물건이거나 그를 소유하는 데서 오는 만족감을 사랑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그, 혹은 그녀가 자신의 곁에 없거나 멀리 떠났을 때만 상대를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녀는 내거야.”라고 말할 수 있을 때는 더 이상 그녀를 생각하거나 그리워하지 않는다. 마치 그대가 이미 자신의 소유가 돼 버린 자동차나 가구를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따라서 그대가 어떤 이에게 반해서 그 사람 곁에 있고자 하고, 그를 소유하고자 하면 거기에는 사랑이 없다.
외로움이나 공허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런데 우리는 왜 자꾸 뭔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걸까? 바로 우리 삶의 실제가 외로움, 공허함, 결핍됨과 같은 내적 빈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삶이란 아무리 활동적으로 움직이고, 책을 쓰고, 영화를 보러가고, 놀고, 사랑하고, 회사에 출근해도 언제나 허무하고 지루하고 판에 박힌 일뿐이다.
요컨대 우리는 자신의 존재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엄청난 공허함과 욕구불만을 채우려고 바쁘게 움직인다. 그 공허함을 체면이나 돈, 사회적 지위나 독서를 통해 얻어지는 지식 따위로 채우려 하기도 하고, 라디오를 듣거나 시끄럽게 수다 떨고 남 얘기하면서 잊으려 하기도 한다. 또 내 재산, 내 아내, 내 남편, 내 아이들과 같이 물건이나 사람에 이름을 붙여 주고 독점적으로 소유하고자 한다.
우리가 섹스에 몰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섹스라는 쾌락은 우리 삶의 원초적인 충동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는 절대적인 자유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섹스에 몰입하는 순간 자기 자신을 완전히 잊음으로써 절대적인 자유에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섹스라는 행위가 아니라 행위에 대한 생각이다. 마치, 음식을 먹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먹는 것 외에는 달리 생각할 게 없어서 하루 종일 먹을 것만 생각한다면 문제인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행위들은 오히려 고립감만 더할 뿐이며, 고립 속에서는 아무도 살 수 없으므로 갈등이 생겨난다. 그리고 이제, 갈등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우리가 생각해낼 수 있는
작가 소개
저자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20세기에 가장 훌륭한 철학가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간주되는 명상가이자 인도철학자다. 그는 어떠한 계급, 국적, 종교 그리고 전통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말하며, 학습된 정신이 가져온 파괴적 한계로부터 인류를 완벽히 자유롭게 해방시키고자 했다. 죽을 때까지 6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강연을 했다. 그가 영구적으로 머물렀던 주거지는 없었지만, 주로 캘리포니아의 오하이(Ojai), 잉글랜드의 브록우드 파크(brockwood park) 그리고 인도의 첸나이(Chennai)에 머물렀다. 그는 일상에서 자신이 바라보고 느끼는 예민한 인식을 통해 스스로 변화해야 하며, 이는 관계의 거울을 통해 관찰될 수 있다고 말한다. 1910년 크리슈나무르티는 인도의 한 해변에서 신지학자들에게 발견된다. 그때 그의 나이 겨우 열세 살이었다. 당시 신지학협회 대표였던 애니 베산트(Annie Besant)는 그와 그의 동생을 영국으로 데려가 교육했다. 그 이후로 크리슈나무르티는 “세계의 스승(World Teacher)”이라는 궤도에 오르지만, 돌연 방향을 바꾼다. 1929년 그의 나이 서른두 살이 되던 해, 그는 네덜란드(Holland)에서 열린 거대한 유럽 신지론자 연중모임에서 ‘세계의 스승’으로서 어떠한 공식적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며, 신지학 수장으로서 사임한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모든 종교적 관념과 종교적(spiritual) 단체와의 관계도 끊어버린다. 그의 핵심 가르침은 “진리는 길이 없는 곳(Truth Is A Pathless Land)”이라는 그의 연설문에 잘 나와 있다.“여러분은 어떤 기관이나 신념, 교리, 성직자, 제례를 통해서, 철학적 지식이나 심리학적 기술을 통해서 진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관계의 거울 속에서, 지적인 분석이나 자기반성적 해체가 아닌 오직 관찰을 통해서 진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권위자로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정(assumptions)을 의심하며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관찰자로서 여생을 보냈
목차
사랑은 질서다|사랑은 초대하지 않은 손님처럼|비교하는 곳에 사랑은 없다|낡은 자로 재지 말라|마음이 침묵할 때만|연기는 없고 불꽃만|사랑은 존재하는 상태이며|외로움을 이해해야만|외로움 사라진 곳에 홀로 있음이|외로움과 공허함과 사랑|사랑은 향기와 같아서|무엇을 함께 나누는가|사랑 아닌 것을 없애고 남는 것이 사랑이다|아기가 울고 있다, 깨어나라|내가 그 모든 것이다|사랑이 없으면|아름다움과 쾌락 그리고 사랑|사랑과 슬픔에 대하여|사랑과 함께라면|내가 그것을 가질 수 있을까|하나 안에 모든 것이|다만 살펴보기만 하라|외로움과 홀로 있음